곽수연 개인전 : 신비한 펫 몬스터 도감 <서천꽃밭과 산해경>

신화 神話

동서양을 막론하고 창세부터 건국, 작은 마을에서 구전으로 전해지는 신화까지 

신화가 존재하지 않는 국가와 문명은 없다.

이번 전시는 제주 신화를 바탕으로 '서천꽃밭'에서 살고 있는 

상상 속 동물들을 그리는 곽수연 작가의 따스한 세계를 소개하고자 한다.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목은 뱀, 배는 큰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발바닥은 호랑이를 닮았다는 동물 '용'과 같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상 속 동물들은 

중국 고서인『산해경(山海經)』에서 등장한다.

『산해경』은 중국 고대의 지리 책으로 중국의 자연관과 신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작가와 연대 미상이며, 뤄양(洛陽)을 중심으로 산맥과 신화를 설명하고 있다. 곽수연 작가는 이 책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의 수호신 '묘룡'을 창조했다.

제주 신화 속 서천꽃밭에 살고 있는 펫 몬스터 '묘룡'은 

우리 주변의 친근한 동물의 모습을 닮았지만 현 시대의 수호신의 역할을 한다. 

그 수호신은 산해경을 배경으로 태어났고 우리나라 제주 서천꽃밭에 살고 있다.

서천꽃밭은 제주 신화 속에서 존재하는 곳으로 현승과 연결되어있다. 

세상에서 사람들이 악한 마음을 가지면 악심꽃과 같은 불행을 가져오는 꽃이 서천꽃밭에 많이 피어나 인간 세상은 안좋아진다.

'묘룡'은 이 악심꽃을 꺾어 인간 세상을 지킨다. 또한 신비한 공간인 서천꽃밭을 상상으로 그려낸 풍경과 묘룡의 모습은 어딘가 익숙한 반려묘의 모습과 닮아 웃음짓게 만든다.

이처럼 현대 수호신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작가의 유쾌함 또한 작품을 보는 묘미가 된다.

뿐만 아니라 불교미술 ‘만다라’를 닮은, 오방색과 단청, 궁중에서 사용한 우리 무늬와 문양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경복궁 시리즈‘와 ’봉황문인문보’는 최근 부상하는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 세련되게 보여준다.

우리의 줄기와 명맥들은 구전과 기록으로 지금까지 남았으나 점점 잊혀져가는 지금, 

이제는 그 기록을 우리 전통의 한국화와 작가의 상상을 더해 현대로 소환하는 곽수연 작가의 

신비한 상상 속 동물 '펫 몬스터'의 이야기에 빠져보자.

에코락갤러리 지예림 큐레이터

■ 전시작가 : 곽수연

■ 전시기간 : 2025. 11. 06 ~ 2025. 11. 18 

■ 관람시간 : 평일, 주말 11:00 ~ 19:00 

■ 전시장소 : 에코樂갤러리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101길 23, 전홍빌딩 B1)

■ 전시주최 : 에코樂갤러리

■ 홈페이지 : www.ecorock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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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2-6942-7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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