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or's Show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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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환

2021-06-05<일반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것에서 나오는 모호함에 대하여>


나의 작업은 주체인 나로 시작해 타인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된다. 우선 나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나는 현재 ‘경계선 지능 장애’를 가지고 있다. 경계선 지능 장애란 지능지수가 지적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경계선으로 분류되는 상태를 말한다. 지적 장애 만큼은 아니지만 비장애인보다는 삶에 많은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법적으로는 장애를 인정 받지 못하는 처지가 되었다.

나란 존재는 일반적이지도 않고, 일반적이라고 하기에는 사람들이 인정치 않는다. 정서적인 부분에서도 정상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것 사이에 놓여져 수 많은 감정이 복받쳐 오르듯 혼란을 느낀다. 과연 내가 비정상일까, 아니면 내가 살고 있는 세계가 비정상일까. 복잡한 삶 속에 불편하고 불쾌하지만 수응 해야 하는 감정들.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 이러한 여러 생각들이 내 작업에 모호함을 띄우게 한다.

경계선의 삶 속에서 살아오며 느낀 아픔이나 트라우마를 작업을 통해 드러낸다. 더 나아가 마음 속에 감춰진 감정과 모습을 끄집어내는데 집중을 하고 있다. 형태가 뭉개진 인간의 모습은 깊은 내면의 숨겨진 아픔을 보여준다. 또한 희박하게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어떠한 것들은 그려진 텍스트를 통해 포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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