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에서 현재 전시중인 전시회에 대한 안내 입니다.

    2020 제3회 도서전 : BOOK DIA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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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작가 : 김상희,김유미B,박하늬
    • 전시기간 : 2020.10.06(화) - 2020.10.13(화)
    • 관람시간 : 11:00 ~ 19:00
    • 장소 : 에코樂갤러리 [위치보기]
    • 전시주최 : 에코樂갤러리
    • 문의 : 02-381-9595

    전시회 소개

     BOOK DIALOGUE 책과의 대화 

     

     

     이번 전시 '책과의 대화'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고독은 우리가 자신과 대화하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우리의 삶이 때때로 까마득한 황무지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또한 삶의 순간순간마다 눈앞이 까마득한 안개로 가득 차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날엔 서점에 방문하곤 합니다. 수많은 책 속의 활자들이 모두 살아 숨 쉬며 '괜찮아'라고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책에는 저자가 품은 절실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자신이 맞닥뜨린 문제와 삶과 인간에 대한 절절한 관심 속에서 만납니다. 이 절실함의 수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책에 대한 몰입도는 높아집니다. 그리고 느끼고 이해하는 수용도의 폭도 넓어집니다. 그러므로 이상적인 독서란 하나의 절실한 마음과 또 하나의 절실한 마음이 만나 불꽃을 튀기고 타오르고 잦아드는 점화와 생성의 시간입니다. 하나의 열정과 또 하나의 열정이 만나 부딪치고 충돌하면서 미지의 세계로 도약합니다. 때로는 혼연일체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느낌과 생각이 만들어지고 숨어 있던 마음이 열립니다. 이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경험입니다. 마음이 동화될 때 눈앞에 있던 자욱한 안개가 걷히고 마침내 그 속에 잔뜩 웅크리고 있었던 내면의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기와의 대화를 시도합니다. 


    김상희는 Book 시리즈를 통해 우리가 사는 복잡한 세상을 극단적으로 단순화시켜 점과 선 그리고 면으로 표현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조형 요소만으로 대상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김유미는 각기 떨어져 있으면 사물은 단지 사물에 지나지 않지만 만남을 통해 마법이 일어난다고 믿습니다. 창밖으로 엿보는 햇살 역시 그저 빛의 반사일 뿐이지만, 부분과 부분들의 만남을 통해 아름다운 그림이 되듯이 우리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박하늬는 현대인들의 외로움과 고독감을 보완해주는 차원에서 반려견을 소재로 사용하여, 언어와 문자적 소통을 넘어선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사랑과 애정을 느끼며 그 진정성에 주목합니다. 


     책과의 대화는 가슴에 던지는 가장 크고 묵직한 돌과도 같습니다. 그런 묵직한 돌을 가슴에 계속 던져 어떤 파문이 이는지 조용히 따라가 보다 보면 활자 너머의 그 무언가, 그림을 너머의 생각과 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묵직한 돌은 곧 가라앉지만 여운은 오래도록 남게 될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어 생생하게 움직이는 경험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에코락갤러리

    큐레이터 이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