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개
작품들을 만나다 보면 새로운 방향과 형태, 주제들이 넘쳐난다.
전시장에서 왜 우리는 때때로 비워진 상태로 되돌아오는 것이었을까.
타인의 친절한 작품들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은 작품 탓도 관람자의 탓도 아니다.
나를 채워 줄 수 있는, 나를 말하는, 내가 보이는 작품이 필요 했을 뿐.
내가 보는 나. 타인이 보는 나.
그렇다면 나와 타인은 정말 다른 존재인가.
내가 보는 나는 진정한 내 모습인가. 그들의 얼굴을 내가 읽을 수 있을 것인가?
내 안의 어두움을 뒤로 하고 그들의 웃음에 동조하는 것.
그것을 멈추고, 어둡고 외롭고, 불안한 자아를 세상 밖으로 내 보이는 작업들의 힘을 알려야 한다.
작가의 자화상 또는 낯선 누군가의 모습을 작품들 안에서 나의 얼굴을 찾는 것,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그림 앞에 선 우리는 비로소 나의 진정한 소리를 듣게 된다.
누구보다 간절히 작가의 안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 소리를 담아 낸 최형석, 이다빈 두 작가들의 작품들을 모아, <안의 말: reflection展>을 가지고자 한다.
작가의 심상을 이해하는 것은 한 두 마디의 말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오랜 시간 작품을 바라보는 것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차디찬 바닥에 누워있는 가시돋힌 사물이 되어야 하고 박제 된 그림 속의 일그러진 형상이 되어야 한다.
삭막한 강남이라는 도시 속의 유리관 안에 자리 잡은 에코락 갤러리는 한낮에는 뜨거워 졌다가 밤이 되면 차갑게 식어 버리는 도시의 모습, 그대로이다.
외관 전체와 갤러리 벽 전체가 유리로 되어있는 이 공간에 진정으로 나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찾아오길 기대한다.
유리에 비친 내가 작품속의 나와 얼마나 닮았는지, 내 안의 말을 스스로 듣길 바란다.
거대한 이 도시를 집으로 둔 우리가 진정으로 쉴 곳은 내 안이 될 테니까.
독립큐레이터 임수민
전시작품
예술작품은 이미지와 원화에 차이가 납니다. 실견을 통해서 원화의 감동을 느껴보세요.
Two Faces
최형석91.0x116.0(cm) (50호)acrylic and mixed media on paper, 2018
(25,000원/무이자60개월할부)
The Skull of Emotions
최형석80.0x100.0(cm) (40호)acrylic and mixed media on paper, 2019
(16,667원/무이자60개월할부)
The Flame
최형석91.0x116.0(cm) (50호)acrylic and mixed media on paper, 2019
(33,333원/무이자60개월할부)
The Angel
최형석100.0x81.0(cm) (40호)acrylic and mixed media on paper, 2014
(33,333원/무이자60개월할부)
The Fossil of Despire
최형석100.0x81.0(cm) (40호)acrylic and mixed media on paper, 2017
(30,000원/무이자60개월할부)
Wave of Emotions
최형석100.0x72.0(cm) (40호)acrylic and mixed media on paper, 2019
(25,000원/무이자60개월할부)
White anxiety
최형석91.0x116.0(cm) (50호)acrylic and mixed media on paper, 2016
(33,333원/무이자60개월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