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작품리뷰

‘에코 樂 갤러리’의 판매 작품리뷰입니다.

421개의 포스트

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2022-07-01
[Sold/Green Peace-2422- 이명일​ 작]
[Sold/Green Peace-2422- 이명일​ 작] 인생은 무의식속에 잠재 되어 있는 원초적 본능이자 욕망 덩어리인 이드(Id)와 의식의 주인인 자아, 즉 에고(Ego)와의 끊임없는 싸움의 연속입니다.유아기에는 기세 등등하며 우위를 점하던 이드(Id)는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거치면서 부쩍 성장해 버린 에고(Ego)와 인생을 가로지를 결정적 싸움 한판을 벌이죠.이 치열하고 격렬했던 대전쟁은 영원한 승자 없이 영광스런 생체기만을 남깁니다.미술사의 위대한 거장들의 명작들이 대부분 격동의 이시기에 나오는 이유입니다.이때에 우리는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찾으며 정체성에 큰 혼란을 겪습니다. 이윽고 중장년에 들어서면 자아인 에고(Ego)가 이 지난한 싸움에서 승리하여 이드를 완벽하게 통제 하지요.능수능란하게 욕망을 다스리게 된 것입니다.이 위대한 승리의 원천은 바로 이드(Id)의 정체를 파악해서였겠지요.나를 알고 적을 알았으니 백전 백승....공자가 나이 오십을 지천명이라고 한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네요. 내 안의 원초적 본능이자 욕망의 존재는 신의 섭리이자 자연의 불변의 법칙인 천명이니 그 사실을 알았다는 의미이겠죠.여기까지는 비교적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만약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이며 무의식적 충동인 욕망(이드)이 모든 예술의 근원이라는 명제가 맞다면 이야기가 틀려집니다. 이드가 평생을 거쳐 승리해야만 한다는 결론에 이릅니다.하지만 평생을 욕망과 충동으로 살 수 만은 없지요. 그런데 중장년을 넘어서도 무한 상상력의 유아적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지적 호기심을 가진 체 끊임없이 상상하며 도전하고 실험하는 분들이죠. 욕망인 이드(Id)를 완벽하게 통제했거나, 아니면 아직도 저항하는 이드의 잔존 세력이 남아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명일 화백은 고대 한문인 금석문을 재해석한 배경에 백자 항아리를 주제로 작업하신 원로 작가이십니다. 얼마 전부터 영감을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시지 않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찾아 다니시더니 드디어 에고(Ego)에 의해 봉인된 자신의 이드(Id)를 찾으신 듯 합니다. 유아기와 청년기에 날뛰던 바로 그 욕망과 충동 덩어리 말입니다. 이드가 자아로부터 해방되어 분출된 첫 심상이 바로 이 귀여운 캐릭터의 탄생입니다.상세하고 디테일한 재현 묘사보다 단순화 된 선과 면 몇 개만으로 인간의 희노애락의 표정을 표현하기가 훨씬 까다롭니다. 작가가 이순(耳順)을 넘어서 봉인 해제된 이드를 어떻게 요리 할지 사뭇 궁금해 집니다. 하워드 가드너는 이렇게 나이 들어도 유아적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람들을 천재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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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2022-07-01
[Sold/be in the light- 이아람​ 作]
[Sold/be in the light- 이아람​ 作][Sold/sunday morning] https://ecorockgallery.com/artwork/view_new.htm?idx=136647[Sold/ my color is gray] https://ecorockgallery.com/artwork/view_new.htm?idx=136974[Sold/my color is pink] https://ecorockgallery.com/artwork/view_new.htm?idx=136971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동식물을 막론하고 살아있는 생물이라면 누구나 갖는 원초적인 욕망입니다.인정을 받아야 생존하고 번성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죠.어쩌면 더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다.요즘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버린 댕냥이 들이나 심지어 식물이나 과일 나무조차도 더 아름다운 꽃과 맛있는 과일을 맺기 위해 노력하지요. 그래야 번식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따라서 누구나 잘난 체 하는 것은 그리 탓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알게 모르게 인정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본성입니다.우리는 그것을 발산하기 위해 페북을 하고 있는 줄도 모릅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구요. 이 인정 욕구는 보여 줄게 풍족한 사람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그 욕망을 발산합니다.문제는 보여줄 것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들인데 그들은 그 욕망은 질투심으로 분출하지요.따라서 질투 받는 사람들은 그것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순자의 천륜편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君子 不爲 小人之 匈匈 也 ,轍行이라...군자는 소인이 헐뜯고 훼방을 놓더라도 바른 길 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자신이 질투와 시기를 받는다고 해서 가던 길을 멈추고 진흙탕 싸움을 하면 설령 그 싸움에서 이기더라도 자신의 바짓가랭이에 진흙이 묻기 십상입니다. 사실 질투하는 사람도 자기 자신을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자신도 잘 찾아보면 잘하는 것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신은 공평해서 누구에게나 달란트를 골고루 나눠 주었으니까요. 자기 자신을 잘 들여다 보고 강점을 찾아내 당당하게 인정 욕구 대열에 서서 이번엔 질투의 대상이 되어 보세요. 작가 이아람의 작품속 씩씩하고 당당한 여성들은 등장시킨 것도 같은 이유일 겁니다. 제 딸들도 유행가 가사처럼 화장도 하고 머리도 자르고 예쁜 구두도 신고....좀더 꿋꿋하고 당당하게.... 멋진 여성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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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2022-06-30
[Sold/꽃병- 이동구​ 作]
[Sold/꽃병- 이동구​ 作] 갑자기 온몸이 고요해집니다. 심지어 심장이 박동으로 피를 뿜어내는 맥박까지 멈춘 듯 합니다.뇌에 기억을 소환하는데 필요한 호르몬인 '아세틸콜린'이 분비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드디어 작가 이동구는 상상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이번 작품에서 그를 상상의 세계로 이끈 것은 꽃병이군요.촉매가 꽃병이니 그의 뇌리 속에 꽃병과 관련된 온갖 기억들이 오랜된 무채색으로 재현 되네요. 우리는 이것을 좋은 말로는 상상이라고 하지만, 두서 없고 그 사고의 흐름이 논리적이지 않아 공상이라고도 합니다. 물론 작가는 이때 좋은 '영감' 이 떠올랐다고 하지요. 작가들에게 예술적 영감을...기업가에게는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학자에게는 학문적 각성이 가능하게 하는 아세틸 콜린은 불행히도 매우 짧은 시간 동안 분비되다가 분해됩니다.이 호르몬이 장기간 분비되면 우리 몸의 자율 신경계의 작동이 멈춰 생명에 위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런 이유로 모든 예술적 영감이나...좋은 아이디어들이 떠올랐다가 순식간에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우리가 알고 있는 미술사의 거장들은 이런 찰나의 순간을 크로키나 빠른 드로잉으로 포획하곤 했습니다. 이때 포획된 드로잉은 후에 명작으로 재탄생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요. 초현실주의의 지동 연상법이나 자동 기술법은 이런한 영감들이 연속적으로 떠오르고 그것을 기술하는 작업 방법입니다.일체의 이성적 통제를 받지 않고 작가의 내면에 연상되는 이미지를 무의식적으로 기술합니다.전혀 인과 관계가 없는 우연성에 기대는 측면이 많습니다.비논리적이고 몽환적이며 심지어 복잡하기까지 하지요. 이와 같이 작가의 주관이 담기고,일부는 친숙하며 기시감있는 조형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낯선 감각을 관람자에게 요구하기도 합니다.어김없이 작가 이동구 이번 작품속에서도 친숙과 낯섬이 공존하는 '언캐니(Uncanny)'가 엿보이네요. 이처럼 작가의 내적 정신 세계를 직관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작가들이 동시대의 세계를 보는 눈이 작품속에 투사 되어 보편성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시대를 사고나 문자가 아닌 이미지로 파악하는 것이지요.이 이미지는 전체성을 가지며 시대를 다면적이고, 입체적이며 공감각적으로 각인합니다. 마치 새가 공중에서 전체를 내려다 보듯이 단박에 한 화면에 함축합니다. 그렇다면 작가 이동구가 직관으로 시대를 각인하고 투사하기 위한 그만의 독특한 보편성이 무엇인지 궁금하군요.이번엔 작가는 꽃병의 병(甁)자를 병들 병(病)자로 해석하는 중의법을 구사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꽃처럼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이라는 중병에 걸린 시대를 살고 있지요. 그것을 작가가 거짓말처럼 잡아냈습니다. 꽃이라는 친숙한 것과 病이라는 낯선 것과의 오묘한 조화로 세태를 질타 하는군요.겉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에 더 신경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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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2022-06-29
[Sold/Ice berg- 이경현​ 作]
[Sold/Ice berg- 이경현​ 作] 유발 하라리는 그의 명저 '사피엔스'에서 인류 최초이자 최후의 파라다이스는 바로 채집과 약간의 수렵을 하며 지내던 시대였다고 했습니다.하루 2시간 정도 먹이 활동을 하고 나면 나머지 시간은 가족과 부족과의 친밀한 유대 활동으로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누구의 간섭없이 말그대로 자유로운 삶이었습니다.이렇듯 인간의 원초적 자유 욕망은 생존 본능과 번식 본능과 함께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가장 중요한 본성입니다.우리는 이 자유 욕망이 억제되거나 억압을 받을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강한 저항을 하게 되지요. 수렵과 채집의 파라다이스 시기를 보내고 드디어 농경 정착의 시대에 접어들자....드디어 인류는 군집 생활을 하게 됩니다.육체적으로 나약한 인류는 무리를 지어야만 강해지는 속성이 있습니다.단순한 개개인의 힘의 합 보다 전체의 힘의 합이 항상 더 크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게 된 것이죠.정착 후 무리를 지어 군집 생활을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구성원 개개인이 가진 원초적 자유 욕망이 제한을 받게 됩니다.바로 집단 내의 질서와 번영을 위해 규제와 제도가 반영된 법률 때문인데요.인류는 개인의 자유 욕망의 발산 보다는 집단을 통한 유대와 연대의 가치에 더 큰 비중을 둔 셈입니다. 이렇듯 개인 자유 욕망을 이긴 집단내 유대와 연대에 대한 본능은 이미 여러 사례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요.200년 월드컵 경기 붉은 악마나 유럽 프로축구의 관중들...야구경기 관람...노래와 집단 춤이 난무하는 인도영화...둥등 아 참 BTS도 빼 놓을 수 없겠군요.우리는 본능적으로 사람이 많이 모여 있으면 안심하고 쉽게 격정의 '파토스' 상태에 빠집니다. 작가 이경현이 무수히 많은 대중이 한가지 이슈로 인해 한자리에 모여 있는 작품을 하는 이유가 되겠습니다.우리의 집단 유대와 연대에 대한 본능을 터치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추앙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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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2022-06-28
[Sold/위대한 탄생 5- 송영학​ 作]
[Sold/위대한 탄생 5- 송영학​ 作] 호환!!!! 공포와 용맹의 상징이던 호랑이가 우스꽝스럽게 해학적으로 표현되기 시작한 것은 조선시대 민화였습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고관대작들이나 양반층이 호랑이 세화(歲畵)를 연하장처럼 주고 받았는데, 민간에서는 이를 이를 빗대어 까치 호랑이 그림인 '호작도'를 그려 새해 인사를 대신하곤 했지요. 지배계층의 허세를 익살스럽고 해학적으로 표현된 까치 호랑이는 심지어 귀엽기까지 합니다.이 호작도에는 기쁜 소식을 가지고 온다는 까치가 등장하는데 이 작품에는 까치 대신 봉황이 등장하는군요. 황룡이 황제를 의미한다면 상상의 새 봉황은 황후이겠네요.봉황은 벽오동에나 앉고 대나무 열매나 먹으며 산다는 신비의 새입니다.삼족오처럼 동북아시아에 산재해 있는 조류 토테미즘의 하나인 봉황은 곧 하늘과 땅을 잇는 매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까치가 그 일을 대신한 셈이네요. 여하튼 봉황이 임인년 흑호의 해에 기쁜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호랑이 머리위에 알을 낳았군요.그것도 황금알입니다. 틀림없이 소장자에게 기쁜 소식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우리역사의 건국신화에 주로 등장하는 난생신화을 살펴 보면, 고구려의 동명왕이나 신라의 박혁거세가 떠오릅니다. 주몽은 사람인 유화 부인이...박혁거세는 알이 하늘에서 내려온 것만 다르네요.그 과정이 어떻든 난생은 상서로운 조짐입니다.감당할 수 없는 경사에 대략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흑호의 표정이 압권입니다.대한민국의 청년 작가로의 삶이 녹녹치 않아 혼자 몸이더라도 고단 할텐데 작가 송영학이 드디어 검은 호랑이 띠를 갖는 상서로운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모양입니다. 그야말로 위대한 탄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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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2022-06-28
[Sold/달이 차는 소리- 김현기​ 作]
[Sold/달이 차는 소리- 김현기​ 作] 해 저문 시골 길에 이윽고 보름달이 떠오르자 긴 달빛 그림자를 앞세우고 작가가 어디론가 향합니다.긴 여름날 농장 작업실 한증막은 작업에 집중하는 것은 고사하고 사람의 진을 다 빼놓죠. 작가도 선풍기도 지칠 때 즈음에 해도 지쳤는지 슬그머니 서산 너머로 사라집니다. 드디어 한 낮 땡볕에 짓눌렸던 포리동산에 적을 둔 온 생물체들의 세포에 생기가 돕니다.작가의 술 세포 또한 아우성치며 닥달을 하는가 봅니다.읍내에 마실 나가 생맥 한잔 할 때가 된 것이죠.유난히 신이 난 미류나무 몇 그루가 자기 그림자를 길에 보탭니다. 이렇듯 작품 감상은 각자의 예술적 취향에 따라 느끼는 대로가 정답입니다. 이 말은 다른 말로 하면 단박에 알아챈다는 직관적 인식으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작품 속의 한 여름 밤 초저녁 달빛 풍경의 인식은 지적,논리적 판단입니다.만약 감상자가 나도 저 길을 걷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행위의 실천적 판단이 되겠네요.중요한 것은 직관적 인식에 의한 미적 판단인데요.외로움이나 고독함, 또는 한적함과 같은 부정적 기제들도 미의 범주에 포함되니 미적 가치 판단을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종종 이처럼 적막하고 정적이며 고요하기까지 한 정서를 대하면 초월적 존재자에 대한 종교적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비록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세속의 잡념에서 벗어나 무심한 듯 자기 자신을 관조하게 되지요. 비록 사는 것이 덧없고 무미건조한 일상의 한 단면 일지라도요. 작가의 직관이 이렇게 미적인 표현물로 보편성을 가지게 되면 타인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되고,대중은 보편성 있는 직관의 체험으로 작가와 공명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감동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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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2022-06-27
[Sold/단상 고양이_ 책과 고양이 2- 한해숙​ 作]
[Sold/단상 고양이_ 책과 고양이 2- 한해숙​ 作] 인류의 책에 대한 본능적 집착은 책이 우리의 생존과 번성에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어서 일 겁니다. 우리 원시 조상들은 그러한 정보를 예술을 통해 자기 체내, 즉 자신의 뇌에 보관 중이던 정보를 체외의 타인에게 이식 시켜 보존합니다. 자기만 알고 있다가 무슨 변고가 생기면 그 소중한 정보는 영원히 사라지겠지요. 한 곳에 보관하던 정보를 블록 내 수많은 컴퓨터에 분산 보관해야 위,변조를 막는 블록체인 기술도 어쩌면 우리 인간의 습성을 따라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면 먹음직스러운 빨간 버섯이 독이 있어 위험하다는 정보를 자신의 가족이나 부족민에게 전파하려면, 그림으로 그려 경고하거나 독버섯을 먹고 고통스럽게 죽는 모습을 연기해야 실감나게 정보 전달이 가능하겠네요. 또는 일정한 운율이나 리듬을 붙여 노래를 만드는 예를 들 수 도 있겠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생존과 번성에 관한 절대적인 정보는 여러 사람 뇌에 이식되는 것입니다.예술을 통해 인류는 비로소 생존과 번성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특히 인류 역사와 문화의 혁명적 진보는 이러한 생존과 번성에 관한 정보들을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류의 몸밖에 저장하고 보존하는 법을 터득한 뒤에 일어났습니다. 책에 대한 효용성은 매우 커서 어느덧 학습과 교육의 문화적 요소인 MEME이 본능적이고 직감적인 유전자적 요소인GENE으로 넘어간 듯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책에 눈길 주는 이유죠.우리의 생존과 번성에 관한 정보가 담긴 것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작가 한해숙은 이러한 본능적인 욕망에 따라 책과 독서, 그리고 여기서 파생되는 사유에 대한 작업을 해 왔습니다. 책과 독서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우리에게 친근한 고양이를 의인화 합니다.특히 이방법은 아이들에게 효과가 그만 이지요. 작가의 단상 시리즈는 단지 책을 통해 지식을 얻는 것을 넘어서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책을 읽고 사유해야 하는 것은 비단 어린아이들 뿐만 아닐 겁니다.이렇게 미술은 비록 작은 소품일지라도 전략적 측면에서 우리의 생존과 번성에 필요한 정보를 보관,전파하는 책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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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2022-06-24
[Sold/극동의 공룡- 권순왕​ 作]
[Sold/극동의 공룡- 권순왕​ 作] 지금으로부터 무려 2억 3,000만 년 전 고생대 페름기 말에 시베리아에 큰 변고가 일어 납니다. 생명체 대 멸종 사건(The Great Dying) 사건인데요.원인은 화산 폭발 또는 운석의 충돌이라고 하네요.이때 발생한 현무암 재가 아시아 700만km² 를 뒤덮어 해양 생물 약 80%~95%,육상 70%가 멸종합니다.우리가 알고 있는 삼엽충,앵무조개 등이 포함되지요.다만 육상 동물군인 양막류 파충류에게 오히려 큰 기회가 됩니다.그들이 바로 공룡으로 진화하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중생대 중간 쥐라기에 파충류들의 전성 시대가 도래합니다.대부분 양서류나 난생 파충류였던 공룡들이 백악기 까지 지구의 지배종이 되어 전 지구에 분포됩니다.이 덕분에 한반도에서도 공룡이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되지요.그러나 백악기 말, 지금으로부터 6,550만년 전 이 천하 무적의 공룡들도 소행성 또는 혜성이 멕시코 만 충돌함으로써 지구상에서 절멸하게 됩니다. 거대 초식 및 육식 동물인 공룡이 멸종하자, 신생대 지구는 포유류의 전성시대가 됩니다.이때 인류의 조상격인 원시 영장류 중의 하나인 여우 원숭이가 나타나는데 그들은 잡식성으로 과일이나 나무잎 등을 먹고 산 것으로 추정 됩니다. 우리도 그들이 가졌던 과식니를 지금까지 가지고 있지요. 불후의 명저'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은 우리 원시 인류가 가졌던 3대 공포 중에 하나를 파충류에 대한 공포라고 했습니다.나머지는 어둠에 대한 공포, 그리고 추락에 대한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온 고소공포증입니다. 대부분 거대한 포식자를 피해 나무 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원시 인류가 느낀 파충류에 대한 공포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나무 위까지 기어 올라와 인류를 괴롭히는 뱀에 대한 공포는 더욱 특별했지요.지금도 우리가 풀밭에서 뱀 비슷한 나뭇가지만 봐도 흠칫 놀라고 경기를 일으키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 조상들은 이 파충류에 대한 공포를 지식이 아닌 본능 안에 심어서 유전으로 내려줬을까요? 바로 생존과 번성에 대한 욕망 때문입니다.우리 몸 안에 내려진 자신의 유전자를 원활히 복제하여 확산 시킬 때까지 파충류의 위험으로부터 육체를 온전히 보전 시키기 위해서죠. 이것만 봐도 가공할만한 파충류의 공포를 짐작하시겠지요.인류 역사상 종교를 포함해서 수많은 예술가들이 뱀에 대한 공포를 일부러 조장했습니다.파충류인 뱀은 성경에 사탄의 상징으로 적대시하게 했으며, 미켈란젤로의 '라오콘'이나 천경자 화백의 '화사도'가 그 사례가 되겠군요. 수많은 예술가들이 지금도 작품 소재로 파충류나 뱀을 선택하는 이유는 파충류에 대한 공포를 환기 시켜주려는 의도로 해석 됩니다.또한 우리의 원초적 본능 속에도 파충류에 대한 공포 유전자가 살아있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사하는 기능이 숨어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무서워 하면서도 '주라기공원'을 보러 가게 하거나, 공룡 인형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노는 어린이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작가들 또한 본능적으로 파충류에 대한 공포를 환기시켜 인류를 파충류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 입니다.시립 미술관의 천경자 화백의 '화사도'를 보고 피부에 소름이 돋는 것을 보면 이 매커니즘이 훌륭하게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지요. 대학에서 판화를 강의 하시는 권순왕 교수의 정통 동판화입니다. 저희는 전통적인 판화 방식과 양식으로 작업한 판화만을 정통 판화라고 합니다. 작가가 직접 각인하고 프레스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고, 디지털 이미지를 옵셋 인쇄나 프린트해서 작가 사인이 들어간 포스터 말구요. 실제 동판화는 각인과 애칭, 그리고 부식과 프레스의 복잡한 과정을 반복하는 고단한 작업의 산물입니다.작가의 의도대로 어쩌면 한반도에 존재했을 공룡의 허구적 상상일지라도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우리를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여하튼 종국에는 공룡 작품이 우리를 파충류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데 기여함으로 수호신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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