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소통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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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력
전효원 (cheon hyowon)1992년생, 용인대학교, 여자
2024 감각의 전개도, 가온 갤러리, 서울
2024 마중물아트마켓2024, 김리아갤러리, 서울
2024 너울대는 목소리, 영풍문고 종각종로 본점
2023 The Graduation , 에코락갤러리, 서울
2023 더보기, 가온 갤러리, 서울
2015 졸업전시회, 토포갤러리, 서울
작가 소개
나는 누군가에겐 많은 것을 시작할 수 있는 20살에 인생에서 떼어 놓기 어려운 병을 만나게 되었다. 병을 얻고 나는 나의 인생에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다른 친구들처럼 교우 관계나 학업성적이 아니라 몸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가장 큰 적 이자 함께 할 수밖에 없는 병에 대해 고민하고 탐구하는 과정은 나를 소개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언제부턴가 가만히 앉아 있어도 누워있어도 어지러웠다. 이비인후과에 가도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며칠 후 미각을 잃었다. 점점 심해지는 증상들로 대학 병원에 갔다. MRI를 찍고 내가 다발성 경화증이란 병을 앓고 있는 것을 알았다.
나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다. 이것은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이고 아직 불치병이다. 이 병의 진단기준은 1. 중추신경계에 2개 이상의 병소에서 유래하는 질환이 있다(공간적 다발성). 2. 증상의 완화와 재발이 나타난다(시간적 다발성). 이 있다. 즉 한번 증상이 나타났을 때 진단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내가 반복적인 행동으로 그림을 덮고 칠하는 이유도 나의 뇌에 반복적으로 상처를 주는 병의 특성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나의 작업은 나의 병을 인지하고 인정함으로써 시작한다. 나의 작업 제목은 모두 질병분류 코드인 G35이다. 나는 앞으로 G35 시리즈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 병에 대한 증상은 규제할 수 없다. 회복도 규정할 수 없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병의 증상과 회복을 기록한다. 나는 검붉은색 몸 위에 흰색 물감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덮어 완성한다. 흰색으로 나의 몸을 덮는 이유는 mri를 통해 알 수 있다. 나의 뇌는 남들의 뇌보다 하얀 부분이 많다. 어떠한 이유로 나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면 그 부분은 mri 상 하얀색으로 변해간다. 나의 공격이 축적되어 나의 뇌는 하얗게 변해간다. 변해가는 나의 뇌를 기록한다. 하얀 색은 순수함, 깨끗함, 청결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무채색 중 가장 밝다. 그러므로 나의 작업은 나의 뇌를 기록하는 것이다. 나는 하얀색을 사용함으로써 뇌를 깨끗히 하고싶다는 나의 바람을 나타낸다.
이병을 가진 환자는 온도의 영향을 받는 증세 때문에 사우나, 더운 나라 여행을 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특히 붉은색은 나에게 갈망하는 색 이자 직접적이고 먼 색이다. 나는 내 몸의 상처와 제한된 상황을 표백하기 위해 이 행위로 그려 낸다. 하나의 방식으로 롤러를 사용해 나의 제한된 삶의 한계를 누르는 것을 보여준다. 다른 방식은 상처를 치료하는 거즈를 이용하여 손으로 작업을 어루만지는 것이다. 행위로 인해 나의 실제 상처가 보듬어진다. 사람들은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함으로써 해소하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나도 그렇다. 나의 병의 증상과 제한된 생활의 힘든 점을 그린다. 단지 그려 냄으로써 위로 받는다. 나는 나의 작업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나와 동일한 병을 가진 사람들, 또한 모든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내 작업을 통해 위로 받았으면 한다.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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