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아트컬럼입니다.

[미술시장 활성화에 대한 단상]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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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 활성화에 대한 단상]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로 주식시장,채권시장, 홈쇼핑의 상품시장과 보험시장,여신 종합금융회사의 자금시장…그리고 어쩌면 제 인생의 마지막이 될 미술시장! 반평생을 장돌뱅이로 시장 언저리에서 살아온 제가 새로운 형태의 미술시장을 만들어 보겠다고 발버둥치며 지난 4년을 보냈습니다.

전통적인 경제내의 시장에서 상품과 재화, 서비스의 소비는 효용 가치의 극대화에 있습니다.소비자가 갖는 효용이 높아지면 당연히 그 교환가치도 높아집니다.그러나 미술 작품은 기존의 기존의 전통 경제학의 가치 체계내에서의 효용 가치와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아시다시피 미감과 같은 추상적인 가치는 객관적으로 측정불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교환가치 미형성으로 환금성에 제한을 받게 됩니다.제대로 작동하는 미술시장 대중화,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근원적인 문제입니다.

하지만 미술작품에 일반 상품에는 없는 본원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인류의 생존과 번성의기여하는 절대적인 가치로 우리 삶을 보다 윤택하고 풍요롭게 합니다.비록 소비자의 주관적 성향과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미술품 향유자가 느끼는 나름의 효용가치입니다.이런 향유자의 주관적 가치를 객관화 할 수만 있다면 미술시장을 전통시장처럼 작동할 겁니다.

우리에게 세계최고 수준의 IT 산업의 인프라가 있고 여기서 나오는 DATA가 있습니다. 그동안 미술작품 향유자로서 소비한 개인의 주관적 향유 가치를 한곳에 모아 객관화함으로써 그토록 염원하던 미술작품의 교환가치를 확보하게 됩니다.이러한 사례는 이미 부동산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미술작품 실거래가를 조회 할 수 있는 앱인 ‘미술품 거래소’를 만든 이유입니다.

이렇게 미술시장 대중화와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가 갖춰지면 다음에 필요한 것이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향유하는 소비자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산자는 존재하는데 소비자가 없는 기형적인 시장구조이기 때문이죠.앞에서 언급한 미술 작품 소비의 본원적 가치는 전통시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반 소비자의 효용 가치와는 많이 다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미술작품 소비자가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그 본원가치를 인식하는 능력, 즉 향유 능력이 중요한데 이것을 향상시키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혹자는 문화 예술 지원 정책이 미술시장에서 공급 측면에서의 단체나 예술가 직접 지원에서 벗어나 미술 작품 소비자의 향유능력 향상에 정책적 촛점을 맞춰야 한다고 합니다. 방향성엔 동의하지만 너무 방대해서 실행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술 작품의 잠재적인 소비자가 스스로 학습을 통해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와 미술작품의 향유능력을 향상시키는 신의 한수에 대해 고민해 왔습니다.

바로 우리는 이기적인 동기에 의해 움직이는 경제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익의 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것입니다.쉽게 이야기 해서 돈이 된다면 대중은 자발적 미술작품 향유능력 향상 학습에 나설 것입니다.부동산 가격이 뜨니 전국민이 부동산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주식시장이 활황이니 주변에 주식,경제 전문가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미술시장이 살아날 조짐이 보이면 전국민이 미학과 미술사 학습에 나설것입니다. 즉 미술 소비자의 향유능력이 향상되는 것이죠.이렇게 되면 우리 미술시장은 드디어 공급자와 소비자가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시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몇가지 선제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우선 일정수준의 미술품 구매금액의 소득공제제도가 도입입니다.이로 인한 세수 감소는 향후 투명해질 미술시장이 보상해 줄겁니다.지금 국회에서 논의 중인 미술작품 물납제도도 좋습니다.미술작품의 교환가치를 객관화 한다는 측면에서요.정부는 홍콩의 ‘아트 바젤’을 서울로 유치해야 합니다.미술작품도 수조원의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대중에게 주게 됩니다.이렇게만 된다면 민간에서는 미술과 금융과 융합해서 새로운 대체투자 대상이 되어 ‘아트펀드’ ‘미술품 할부금융’ ‘미술시장 관련 다양한 스타트업등의 호응으로 대답할 것입니다.우리가 그토록 꿈꾸던 미술시장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