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판매작품리뷰입니다.

[Sold/inspirationfromtheforest_2,1- 김형기 作]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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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fromtheforest_2,1

김형기(posposki)作

30.0cm * 20.0cm (호)

아쿼틴트, 2021

500,000

[Sold/inspirationfromtheforest_2,1- 김형기 作]
'예술은 단순한 감동이나 감정이 아닌 진리(眞理)의 매개다' 라는 헤겔의 언명에 100%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취미판단에 있어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 기준을 객관적인 요소로 도출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봅니다. 헤겔이 말하는 진리는 인간의 생존과 번성의 원초적 본능이나 욕망을 말합니다.예술이 단순히 감상이나 대중의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아닌 우리 삶의 진실한 궁극의 목적인 생존과 번성에 대한 의식을 매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철학적인 탐구 대상이 되기도 하며, 이것이 미학의 탄생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작품은 단순한 자연의 모방이나 세계의 서술이 아니라, 작가의 예술적 욕망으로 세계를 직관한 표상이 매개 되어 있지요.그렇다면 김형기 작가가 에칭작업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진리, 즉 그녀의 예술적 욕망은 무엇일까요? 바로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강한 생존 욕구입니다. 작품 속 어두운 배경의 숲속에는 다양한 유기체들이 혼재되어 존재합니다. 언뜻 보기에는 어둡고 음침한 숲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숲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건강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음을 알 수 가 있지요.하지만 어쩐 일인지 어둠이 숲 전체를 엄습하고 있군요. 대자연인 숲속에 왜소하고 한없이 나약한 작가의 표상이 풀숲 속에 움추리고 앉아 있습니다.
암투병 중 숲속 요양원에 갇혀 지내던 작가는 주변 숲을 배회하며 때로는 절망하지만 숲의 신비한 복원력에 의해 치유의 희망을 가집니다. 중앙의 포커스된 카멜레온은 작가의 강한 생존을 향한 변신의 욕망 표출된 것이죠.비록 공포의 기제인 포식자 여우나 뱀이 여전히 주변에 상존하지만, 숲은 곧 강한 생명력으로 본래의 건강한 생태계로 복원할 것입니다. 이윽고 빛이 중심으로부터 어둠을 몰아내는 사이 작가 김형기는 숲에서 치유받고 더 강한 생명력으로 카멜레온처럼 화려한 변신에 성공합니다.그리고 우리 곁으로 돌아와 숲의 생명력을 작품으로 복기합니다. 이렇게 미술은 단순한 재현이나 모방을 떠나 우리 삶의 목적인 생존과 번성에 대한 작가의 예술적 욕망을 매개 하지요. 그러고 보니 헤겔의 말이 맞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