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시

‘에코 樂 갤러리’의 온라인 전시입니다.

31개의 포스트

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2021-09-01
9월의 작가 : 박규열
이달의 작가 : 9월, 박규열달항아리(자화상)왜 달항아리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될까?여기저기 달항아리가 많이 보인다. 아트페어만 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이 소장했던 탓에 관심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 그 이전에도 이중섭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작가가 달항아리를 작품의 소재로 다뤄왔다. 너무나도 많이 다루기 때문에 더는 특별할 것이 없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이 이토록 많은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일까?"더럽혀지지 않는 흰 것이 우리 안에 어른어른 너울거리고 있기 때문에, 저렇게 정갈한 사물을 대할 때마다 우리 마음은 움직이는 것일까." 한강 시집 '흰'의 한 구절은 달항아리를 떠올리게 한다. 달항아리의 흰 빛은 색깔을 표현하지만 깨끗하고 맑은 감정과 아련함, 한 恨의 감정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떤 나라의 언어로도 '흰'이라는 한국어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단어를 찾기 어렵다. 그렇지만 백의민족, 한의 민족 등 한 단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완벽하게 형상화한 사물이 있다면 그게 바로 달항아리가 아닐까 싶다.달항아리만큼 한국인의 정서에 잘 들어맞는 사물이 더 있을까. 어딘지 모르게 어리숙해 보이는 둥근 원형, 그리고 정갈한 흰색. 미술사학자 고(故) 최순우 선생은 “흰빛의 세계와 형언하기 힘든 부정형의 원이 그려 주는 무심한 아름다움을 모르고서 한국 미의 본바탕을 체득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 아주 일그러지지도 않았으며 더구나 둥그런 원을 그린 것도 아닌 이 어리숙하면서 순진한 아름다움에 정이 간다."라고 백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찬미하였다. 사람도 너무 완벽한 것보다 약간의 빈틈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처럼 완벽한 조형미보다는 부정형의 둥근 멋이 오히려 우리를 매료시킨다. 이처럼 모든 면에서 백자 달항아리는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서가 가장 성공적으로 표현된 예술품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박규열 작가 또한 항아리를 다루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런데 작가의 항아리에는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 얼핏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자기에 얼룩과 균열이 있다는 점이다. 박규열의 달항아리는 하나도 같은 도자기가 없다. 외형이 비슷해 보여도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거나 도자기에 새겨진 흔적이 다르다. 같은 것이 반복되는 것 같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 자기에 드러낸 수많은 균열은 손에 그어진 그의 손금처럼 삶의 경험을 비춘다. 붓으로 빚는 자기는 삶의 모두를 담고 있다.앤디 워홀의 작품 '캠벨 수프 캔' 또한 캠벨 회사가 1897년 처음 소개한 맛은 토마토 한 가지였지만 워홀의 캠벨은 32가지 종류였고, 그 32개의 캔버스 깡통 맛은 각각 다른 풍미였다. 얼핏 캠벨 수프는 같은 통조림이 반복되는 것 같지만 사실 전혀 다른 것들의 집합이며 그중 같은 수프는 단 하나도 없다.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작가는 도자기를 빚는 마음으로 캔버스 천에 한지를 배접하고 다시 그 위에 사실적인 형상으로 도자기를 묘사한다. 단순해보이는 도자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자기를 그리고 다시 지우고, 또 그리기를 반복했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삶이 얼굴에 새겨지듯 박규열의 자기에는 삶의 흔적이 새겨진다. 우리는 어떤 삶의 흔적을 남기고 그 안에 어떤 것을 담을 것인가.달항아리는 눈처럼 흰 바탕색과 둥근 형태가 보름달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왔던 탓일까. 달항아리를 소장하고 싶은 마음은 사실 달의 모양을 한 항아리를 가지고 있으면 원하던 바가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마음을 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번 추석에는 순수함과 소박함 속에서 우러나는 깊은 감칠맛이 담긴 박규열 작가의 달항아리가 편안함을 선물할 수 있으면 좋겠다.에코락갤러리큐레이터 이화수 ​ 박규열Lee Eun-Hwang개인전2019 12회 복합문화공간 미호 초대전2017 11회 갤러리아트플라자 초대전2015 10회 4walls 갤러리 초대전2014 9회 갤러리아트플라자 초대전2014 8회 화봉갤러리 초대전2013 7회 부산국제아트페어부스전(벡스코)외 다수그룹전2018 서울아트쇼(코엑스)2018 싱가포르 어포더블 아트페어(싱가포르)2018 BAMA 부산국제화랑 아트페어(벡스코)2018 아트부산(벡스코)2018 Asia Contemporary Art Show, Hong Kong2018 서울국제 아트엑스포(코엑스)2017 서울아트쇼(코엑스)2017 BAMA 부산국제화랑 아트페어(벡스코)2016 상하이 아트페어(상하이)2016 아트차이나(베이징)2016 SOAF(서울오픈 아트페어)외 다수소장국립현대미술관, 경향신문사, 부산경남은행, 부산경남방송(KNN) 등
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2021-08-04
8월의 작가 : 이은황
이달의 작가 : 8월, 이은황INNER GAZE안경 쓴 남자의 시선이 허공에서 점차 정면으로 이동한다. 그러고는 정면을 똑바로 응시한다. 안경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안경 속에 소용돌이가 치고 있다. 천장부터 점차 정면으로, 안경을 통해 바라보는 시선의 끝은 마침내 자기 안으로 향한다.이은황 작가의 최근 '이너 게이즈 시리즈'의 주된 소재는 안경이다. 안경의 주된 기능은 잘 보려는 것이고 본다는 것은 인식하는 것이다. 눈과 렌즈를 통해 '찰칵'한 세상이 내 안으로 인식되어 들어온다. 사람은 저마다가 가진 필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것을 보고 내가 생각하는 것을 상대방도 똑같이 생각하지 않는다. 살아온 환경이나 경험, 인식 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다.안경을 사이에 두고 내가 너를 보고 네가 나를 본다. 그 경계 사이에서 왜곡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안경 쓴 남자의 뒤로 수많은 시선들이 느껴진다. 모두 다 안경이다. 각기 다른 모양의 안경의 시선들이 따갑게 느껴진다. 우리는 왜곡된 렌즈를 사이에 두고 오해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작가는 인물 작업을 하기에 앞서 풍경화를 주로 작업했다. 풍경에서 인물로 넘어오는 과정이 그렇게 급작스러운 변화는 아니다. 나를 알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자신이 속한 세계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하는데, 자신이 속한 세계의 인식을 통해 결국은 나의 존재는 누구인지 끊임없이 고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풍경화와 인물화 모두 근본적으로 나를 둘러싼 세계의 인식을 통해 나라는 존재를 끊임없이 반추하는 작업이다.재료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먹이라는 재료는 종이에 안으로 스미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먹이라는 동양적 재료로 밑작업을 하고 캔버스를 사이에 두고 다시 위로 중첩하여 쌓아올려 작업한다. 한쪽은 스미고 다른 한쪽은 쌓아올리는, 한국적인 재료와 서양의 재료를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이국적인 풍경을 표현한다.'주변을 돌아보고 나를 돌아보는 하나의 쉼과 기다림'작가의 작업 시리즈 중에빨간 신호등 앞에 섰을 때의 작가의 느낌을 표현한<레드 시그널> 이라는 작품이 있다.빨간 신호등은 멈춤이라던가 정지, 그런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데, 어느 날신호등 앞에 딱 섰다가 그 상황이 마치 인생 같았다고 한다."미술을 전공했지만 사정 때문에 붓을 잠시 놓았을 당시 일을 마치고 집에 가면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로 위 빨간 신호등이 제 모습 같았던 겁니다. 나를 멈추게 하는 장벽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그 빨간불이 다시 파란불로 바뀌는 거에요. 그리고 저는 가던 길을 갔습니다. 빨간불이 계속 길을 가로막지만, 결과적으로는 파란불로 돌아오면서 내가 목표로 하는 길, 목적지, 나의 집으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순간 이 빨간불이 켜졌을 때는 역설적으로 ‘주변을 돌아보고 나를 돌아보는 하나의 쉼과 기다림이라 생각하자. 다시 파란불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나의 목적지로 갈 것이다’ 라는 기다림의 메시지, 희망의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한 순간의 찰나들에 영감이 떠올라서 그것을 주제로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런 작가는 영감들로 작업을 이어나간다고 한다.에코락갤러리큐레이터 이화수 ​ 이은황Lee Eun-Hwang경기대학교 서양화과 졸업/동 대학원미술교육과 졸업개인전1회2015.남양주아트센터2회2016.혜화아트센터/서울3회2016.갤러리 페이지/서울4회2017.희수갤러리/서울5회2017.블랙스톤 갤러리/이천6회2018.아트필드 갤러리/서울7회2019.아트스페이스H /서울8회 2019. 마루갤러리 3관 /서울9회 2020. 잇다스페이스 갤러리 /인천10회 2021. YTN 본사 갤러리단체전1998.서울 현대미술제(서울문예회관)1998. AM/FM전(인데코갤러리,서울)1999. 21C청년작가전(갤러리 종로아트,서울)1999.깃발 미술제(서울 보라매공원,안면도)2000. `2000광주비엔날레 특별전-인간의 숲,회화의 숲(광주)2000. 90's컨페션전(갤러리 피플)2003.서울시 예술마당전-지하철역 동물원(어린이대공원역)2011.이야기가 있는 풍경전(알파갤러리)2012.이구동성전[길] (알파갤러리)2013. "In Between"혜화아트센터 개관전(혜화아트센터)2013.이구동성전-흔적(갤러리 환)2014.김수환추기경 선종5주기 추모전[바보야] (혜화아트센터)2014.이구동성전[염원](혜화아트센터)2015.이구동성전-입속의 검은 잎(혜화아트센터)2015.이광진,이은황2인전[李人의 풍경展] (남양주아트센터)2015.작가33인의 선물전(혜화아트센터)2016.혜화동<번개전> (혜화아트센터)2016. <좋은사이>아트마켓 연말 기획전(아트엠 스페이스 갤러리)2016.상하이 아트페어(상하이,중국
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2021-07-01
7월의 작가 : 신철
이달의 작가 : 7월, 신철내가 힘이 되어줄게어깨에 살포시 기댄 작은 손, 투박한 더벅머리, 두 볼에 홍조를 띈 말간 얼굴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미술 수업을 하던 시절, 저 멀리서 '선생님, 꽃!'을 외치며 자신이 만든 꽃을 들고 달려오던 꼬마 하나가 떠오른다. 부실하고 어설픈 종이꽃은 7살 꼬마의 순수한 진심이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맑은 두 눈망울이 호기심으로 반짝 빛날 때면 어딘지 모르게 부끄러워진다. 투명함을 간직한 순수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신철 작가의 작품은 마음을 수줍고 부끄럽게 만든다. 세상을 너무 알아버린 탓일까. 순수한 의도로 한 행동은 오히려 순수하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검게 때가 탄다. 탐욕과 이기심이 뒤범벅된 세상에서 순수한 의도는 짓밟히며 그럴 리 없다는 오해를 산다. 너무 착하면 이용당하기 쉬운 세상에서 작가가 가진 순수성은 보기 힘든 보석 같다. 이제 의심은 잠시 넣어두고 있는 그대로 그 자체로 바라보자. 불순한 숨은 의미 따윈 없다. 우리 모두 오해는 덮어 두고 가슴을 활짝 열고 보면 의심의 껍질이 한 겹 벗겨지기 시작하며 작품에서 은은히 퍼지는 풋풋한 풋사과의 내음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실제로 작가는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순수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낸다. “내 그림을 보고 사람들이 착해지고 순수해졌으면 좋겠어요. 내 그림을 좀 비웃기도 했으면 싶고요. 어떻게 이렇게 서툴게 그릴까 하고. 그런 그림이 되고 싶어 수없이 칠하고 지우며 시간을 쌓아요. 최대한 어수룩하게, 가장 순수하게 붓질하려고 애쓰죠. 사람들이 이 그림을 보면서 순수라는 본성을 그리워하길 바라면서.”작품에서 주로 등장하는 단발머리 여자아이의 표정과 눈빛이 새초롬한데 어딘가를 흘깃 바라보며 못다 한 꿈을 마음에 수줍게 품고 있는 것 같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그 여자아이는 60, 70년대 집안에 있는 남자 형제들을 대신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던 아이들이라고 한다. 이제 현실에 나와서 축복 받아야하지 않겠냐는 소망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1960년대 청산도에서 나고 자란 내게 남아 있는 기억이죠. 하늘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파란 하늘, 조상들이 내려준 기름진 황토의 붉은빛, 자동차도 한 대 없는 그 섬에서 가끔 하늘 위로 지나가던 비행기, 그 아름다운 유년의 기억과 넋을 보존하고 싶어요. 슬픔과 외로움 대신 아련함을 가득 안은 기억으로. 나는 귀중한 것을 얻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귀중한 것을 보존하기 위해 그립니다.”그의 작품은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바탕으로 출발한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평화로움이 공존하는 단발머리 소녀, 따뜻하고 온화한 색감, 단순하게 표현된 인물이 담고 있는 순수함, 소박함, 정겨운 감정들은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했다. 색채도 순수를 강조하기 위해 주로 어린아이들이 쓸 법한 채도와 명도가 높은 색을 사용하며 인물들 또한 대체로 단순한 형태이다. 조건 없이 사랑 하나로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추억 속의 아련한 사랑을 회상하며 신철 작가의 ‘단발머리 소녀’와 함께 작품 속 숨겨진 행복과 그리움의 스토리 속으로 들어가 보자. 마음을 활짝 열고 있는 그대로.에코락갤러리큐레이터 이화수 ​ 신철Shin Cheol 원광대학교 미술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졸업 ■ 개인전 47회 (서울, 부산, 대구, 광주, LA, 휴스턴 등)■ 단체전 750회 봄바람-휘휘호호 (신세계갤러리, 대구) 가족정원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까요? (슈페리어갤러리, 서울) 창고에서 만나는 팝아트, 문화상품전 (담빛예술창고, 담양) Love holic (수지미술관, 남원) 백화만발 만화방창 (경기도 미술관, 안산) Honeymoon Story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서울) 장밋빛 인생 (AK갤러리, 수원) 예술, 봄을 만나다 (천안예술의전당, 천안) 색채야 놀자! (서호미술관, 남양주) 한국국제아트페어, 화랑미술제 (COEX,서울) 외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역임 중학교 미술교과서 작품등재 (2018, 씨마스) 한국미술정예작가상 수상 (2016, 한국미술협회) ■ 출판 2014 순수의 시절 (초록비책공방) 2018 노스탤지어 (초록비책공방) ■ 주요 작품 소장처국립현대미술관, 외교통상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양 평군립미술관, 서호미술관, 서울아산병원, 서울삼성의료원, 강원대학교병원, 주 핀란드 한국대사관, 주 브라질 한국대사관, 주 불가리아 한국대사관, 서울고등검찰청,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 산업은행, 밀리토피아호텔 외
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2021-06-01
6월의 작가 : 김광미
이달의 작가 : 6월, 김광미[불;다]작가 김광미 작품은 실존의 문제와 맞닿는다. 실존이란 항상 세계내존재이듯, 작가 역시 영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과의 간극, 타자와 부딪히며 살아가는 인간으로서의 존재의식이 작업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삶과 풍경, 바라보고 바라보기, 숨과 애(愛), 심(心) 등을 키워드로 한 그의 그림은 단순한 추상을 넘어 특수하고 개별적이며, 존재 의미에 대한 탐구이면서 근본적으론 존재양식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그래서 김광미에게 예술이란 ‘현존재’에 관한 예민한 자기투영이다.김광미의 작품들은 삶에 있어 제한하거나 제약받는 상황에서 싹을 틔우며, 조형은 고의적 드러남과 감춰짐의 틈에서 자란다. 이는 일종의 내재율(內在律)로, 드러남과 감춰짐은 상보적 작용을 거치며 작품 내에 뿌릴 내린다. 마치 억 겹의 나날을 드러내는 것 마냥 서서히 말라 고착된 채 집약된 ‘삶의 궤적’에서 체감했을 법한 어떤 결을 깊이 있게,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서 말하는 어떤 결이란, 삶과 죽음 사이에서 체감한 절망이나 현실의 암담함 혹은 그것으로부터 비롯된 깊은 어둠일 수 있다. 어쩌면 영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과의 간극, 세상과 부딪히며 살아가는 우리 인간이 느낄법한 모든 순간자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문자화 혹은 조형화되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삶의 궤적’은 두 가지 등선에 위치한다. 첫 번째는 조형의 빌미다. 작가가 오랜 시간 화두로 삼은 관조하기, 바라보고 바라보기는 곧 ‘서사화하기’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궤적 위에 놓이는 구체적 언어요, 표상화 되는 순간 생성되는 ‘궤적의 풍경’이라 해도 무리는 없다. 하지만 애(愛)와 심(心)이 암시하듯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가시적 범주에 있지 않다. 시각적 발견은 불가능하며, 읽기도 어렵다. 무언가를 꾹꾹 눌러왔듯 기호적이고 상징적이며 에두르는 탓이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이미지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장막일 뿐이다.다만 우린 그의 그림(표상체계)을 통해 감정이입을 하고, 물성과 반비례한 관념의 노획을 통해 찰나의 연속인 존재에 관한 자문을 헤아릴 수 있다. 역대 추상표현주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 공명이란 반드시 재현의 영역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광미 특유의 내재율이 지닌 특성은 알 수 없는 마음의 동요를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삶의 궤적’ 그 두 번째는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자아의 투사이다. 김광미의 작품은 ‘심리의 그늘’ 밑에서 피어난 감정, 의지와 같은 여러 심리적-정신작용의 주관임을 암시한다. 그곳엔 환상이 없다. 자신을 옥죄는 세상이라는 그물도 없다. 대신 현실계에서의 결핍과 충족의 조형적 인용이 들어 있으며, 내적 혼란과 존재의 불안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구원의 갈망, 자유로의 의미가 배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자의식을 소실점으로 하며, 그 소실점을 축으로 굴레로부터의 자유, 소통, 욕망, 절제, 관조, 성찰 등의 명사가 놓인다.마티에르 두터운-거칠고 투박한 옛 작품들도 그렇지만, 김광미의 근작 또한 어쩌면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존재에 근접한다. 삶을 지탱해온 무언가의 한 귀퉁이에 의지한 채 본능적으로나마 느끼는 유토피아를 향해 놓여 있다가 처절하게 말라 타들어가는 초라한 존재의 불안감이 배회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끊임없이 길을 잃고 헤매면서 길을 찾으려는 (일부 작품에서의 격렬한 선과 붓질에서 알 수 있듯) 뜨거운 몸짓, 불안한 인간의 위치,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현대인의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을 고스란히 녹여내고 있다. 작가는 이와 같은 조형어법을 통해 삶의 일상성을 깨트리고, 시공을 숙고하며 심리적 해방 재밌게도 심리적 해방은 하나의 공간 속에서 병렬-중첩되면 기존 시청각적 체계는 무너지고 새로운 영역이 만들어지며 구축된다. 여기엔 구분, 제지, 차단이라는 규칙적 용도의 의미까지 포함된다.따라서 우린 그의 그림을 보며 삶과 존재라는 미지의 세계를 고찰하며, 삶과 이상이라는-현실적 이상과 이상적 현실이라는 양립불가능성에 관한 가능성의 이미지를 훑는다. 나아가 특정 카테고리 내부로 스스로 귀속시켜온 관념을 해체함과 더불어 새로운 질서마저 맛보게 된다. 그건 밝은 성품 뒤에 아련한 슬픔이 들어 있고, 다른 방도가 없기에 어떻게든 이어가려는 노력과 현존성을 탐구하는 삶의 모색을 그의 작품을 통해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살아가야 한다는 것, 붙잡아야할 삶의 지속이란 실제적 삶에서 어떤 가능성들의 분절과 집합을 의미하고, 그것은 본질적으로 작가적 삶의 고지에 해당된다. 또한 타인과의 관계에 의해 직조되는 실존의 세계와 맞닿고 있다. 그러기 위해 설명은 줄였고 함축적인 의미만 골라냈다. 때문에 현존의 자각을 선험한 채 보다 짙은 체험을 유발하는 매개로써의 그림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특히 작금의 작품들은 흡사 나무가 나이테를 두르듯 명도의 짙음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는 순연의 삶, 운명일 수 있는 현실에 관한 작가적 진솔함을 더욱 빛나게 한다. 그렇게 그는 ‘관조의 망루’에 선 채 매일같이 삶과 실존에 대해 물으며 답하고 있다.홍경한(미술평론가) ​ 김광미Kim Kwang-mi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전공 졸업■개인전 17회 2020 [思考의 Reality] 팔레드서울 초대전 (서울)2020 [思考의 Reality] 체나콜로 초대전 (인천)2019 심 [心 마음심] Millet갤러리 초대전 (인천)2018 [心] (Gallery Marron/ 서울), [心] (인천문화재단후원/ 갤러리GO/인천), 풍경 안 숨소리 (갤러리미홀/ 화랑빛여울 초대전/ 인천)2017 김광미 초대전 (밝은세상갤러리/인천), 쉼으로 [숨:] (광록화랑 초대전/ 서울), 쉼으로 [숨:] (서담재 신년기획초대전/ 인천)2016 삶-풍경...愛 (선광문화재단 갤러리/ 인천), 삶-풍경...愛 (한일관 초대전/서울)■기획 초대전 150여회 (미국,중국,일본,스위스,인도)2020.9 K Auction 프리미엄온라인경매/ 전시( 케이옥션)‘인천-젊은 미술의 현재와 미래’개관초대전 (우현문갤러리,인천)START UP (Gallery Marron, 서울)EMG 그룹전 (갤러리인사아트센터, 서울)인천미술의 시선 (갤러리체나콜로 개관 초대전,인천)내밀한 쾌 (인천문화재단예술후원,갤러리GO,인천)유곤미술관 개관기념전 (위해/중국)시대적 예술의 시선 (인천문화재단예술후원,갤러리GO,인천)3인 초대전 (미술관자작나무숲, 강원도)각 시선 (인천아트플랫폼 창고갤러리)■ 프로젝트 (지원선정 사업) 기획2020 [코로나19] 클래식기타 선율과 그림여행 (온라인문화예술활동지원/인천문화재단)2018 개인전 / [心] (예술표현활동지원선정, 인천문화재단/ 갤러리GO,인천), 내밀한 쾌 / 환경미술협회 인천지회 기획전/ 기획운영위원장(예술표현활동지원선정,인천문화재단/갤러리GO, 인천), 2017 시대적 예술의 시선/ 환경미술협회 인천지회 기획전/ 기획운영위원장(예술표현활동지원선정,인천문화재단/갤러리GO, 인천)2015 개인전 / 삶-풍경...愛 (예술표현활동지원선정, 인천문화재단/ 갤러리GO,인천)■ ART FAIR2020 Gwangju International Art Fair (Online Show), The Blue Art Fair 경주(경주,화백컨벤션센터), 조형아트서울(COEX,서울)2019 개인부스/부산국제아트페어초대작가 (Busan BEXCO)&
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2021-05-03
5월의 작가 : 정영모
이달의 작가 : 5월, 정영모하나가 되는 자유와 자연우리 삶은 점점 복잡해져 간다.그렇지만 우리는 안다노을빛 지는 하늘을 보면서한 잔의 차를 마시면서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면서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유년의 기억 속에 있는두 팔 벌려 품어주던 아름드리나무들이며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들려주던 새들이며정겹게 들어앉은 지붕 낮은 집들이며들녘을 가로지르던 바람이지 않았을까내 가슴에 남겨진 것들이 나를 이루었고그것들은 작품 속에서 추억하고 있는 즐거움이란...늘 나를 깨어있게 한 기도들과용기를 준 사랑의 힘과감사 드리고 싶은 수많은 인연들.나는 내 마음이어린아이와 같기를 바란다.순수함과 호기심과 열정을 잃지 않는작업을 하고 싶다.- 정영모 작가노트 中고향을 떠난 도시는 복잡하다. 꺼지지 않는 불빛, 쉴 틈 없이 일하는 사람들과 계속되는 공사 현장. 하루도 쉴 틈이 없다. 끊임없이 움직여야 제자리라도 유지할 수 있는 도시의 삶에서 여유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한순의 휴식도 용납할 수 없으며 쉼은 곧 도태다. 너도나도 열심히 살기에 당장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숨이 조여온다. 그렇게 빽빽하게 하루를 살아내다 보면 내가 나를 위해 사는 것인지 남을 위해 사는 것인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지 아리송한 순간들이 찾아온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거지?전력질주 끝에 때때로 사방이 뻥 뚫려 있는 자연으로 들어가면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고향 시골이 주는 여유로움. 무엇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 있는 그 자체로도 괜찮다는 믿음. 포장지로 공공 싸매던 것을 모두 풀어놓을 수 있는 순간. 정영모의 작업을 감상하면 이제야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되찾은 것 같다. 매일 빽빽한 것들로 가득 둘러쌓여 있다가 한 두 가지 색으로화면 전체를 과감하게가득 메운 작품을 보고 있자면 모든 속박과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느낌이 든다.일상의 삶에 지친 이들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인간의 편의를 만들어진 규칙과 평범함의 기준은 인간을 되려 구속했다. 따라서 법칙이 존재하지 않는, 야수와 같은 자연에서 편안함과 자유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우리는 거대한 자연 앞에 숭고해진다. 칸트의 미적 판단력 비판에서는 숭고미는 절대적으로 큰 것, 그리하여 주체를 압도해버리는 대상에 대한 심성 상태라고 한다. 여기에는 모종의 부조화 감정이 연관되는데 감각의 모든 기준을 넘어서 버린 느낌, 자연의 아름다운 형태를 직관할 때 일어나는 오성과 상상력의 자유로운 놀이가 우리 내부의 도덕적 이념을 일깨우며 미적 쾌감을 일으킨다고 했다.정영모의 작품에서자연과 자유가 하나되는 경험을 느껴보기를 바란다.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 아무 목적도 없는, 가장 자유로우며 날것 그대로의 상태인 자연에서순수 형식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끝으로 우리를 살게끔 하는 것들은 명예와 자본과 같은 포장지가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의 추억, 좋았던 기억,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인의 말이 기억에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 가족들과 식사자리에서 바람이 불어왔는데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고, 우리는 바로 그런 기억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중앙대 예술대를 졸업한 정 작가는 그동안 400회 이상 국내·외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현재 고양미술협회 감사, 한국미술협회 한국화 위원장을 맡고 있다.에코락갤러리이화수 큐레이터 ​ 정영모Jung Young Mo중앙대학교 예술대학교 졸업개인전41회(서울,부산,미국,싱가포르,일본,중국.프랑스.터키)단체전400여회•MANIF :서울 국제 아트 페어•대한민국 미술 축전 초대 아트 페어•DEO EXPO아트 페어(New York)•이탈리아 ㅡ 대한민국 미술전(성립왕궁 전시실)•SEOUL OPEN ART FAIR-2007 Winter 2nd SOAF•상해 아트 페어(상해 국제 무역 센 타)•FIA아트 페어(Venezuela)•Art expo (New York)•CIGE (China International Gallery Exposition) 2009 (북경 중국 국제 무역센터)•한국화 비엔날레(서울 시립미술관)•대구 아트 페어(EXCO)•LA art fair (Convention Center)쾰른 아트 페어(독일)•2010화랑미술제(부산BEXCO)•FAREAST@LONDON (Mall Galleries, The Mall, London)•CIGE (China International Gallery Exposition) 2010 (북경 중국 국제 무역센터)현재국제IAPMAKAMA고양미술협회한국 기독교 미술인협회북부작가회국가 보훈 문화예술협회 부이사장한국미술협회
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2021-03-30
4월의 작가 : 조충래
이달의 작가 : 4월, 조충래Wave조충래의 그림은 빛으로 충만하다. 어쩌면 파도는 빛을 보여주기 위한 매개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울대며 부서지는 파도의 결을 따라 빛이 춤추고 있다. 반복적인 리듬을 타고 일어나는 파도 속에서도 그의 시선은 늘 새로움을 찾는다. 화가들이 새로움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컸으면 고갱은 “만족할 줄 모르고 발정해 있는 우리의 눈”이라 했겠는가.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바다와 파도만을 바라봤지만 그에게 파도는 여전히 팜므 파탈(femme fatale)처럼 두려움과 매혹이 한데 섞여 일렁이고 있다. 생명의 근원인 바다의 역동적인 힘이 밀려와 부딪치는 모래톱은 씨앗 하나 싹트지 않듯이 아름다운 것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치명적이다.파도와 모래톱, 둘 사이를 엮어주는 것은 생성과 소멸이라는 반복적인 운명인데 작가는 여기에 시간의 순간성과 연속성을 중첩시킨다. 파도가 크게 일면서 ‘속살’을 드러내는 순간과 모래톱에 새겨진 상처(발자국)가 파도에 의해 ‘치유’되는 시간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짙푸른 바다의 심연이 하늘 높이 솟아오르면서 보여주는 것은 근원적인 내면의 빛이고 더욱이 그 순간이 찰나이기에 더욱 아름답다고 작가는 말한다. 파도가 해원(海原)에서부터 간직해 왔던 깊은 속마음을 들키는 순간인 것이다. 순간적인 아름다움을 찾는 행위는 사실 빛과의 싸움이다. 파도에 산란되는 빛의 눈부심 앞에서 눈을 감는다는 것은 내적인 세계로의 침잠이다. 짧은 순간이지만 소리만 듣는다는 것은 은유적인 세계로 미끄러지는 순간이다. 소리에 눈이 멀어 버린다면 결국 우리가 보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마음에 의해 투영된 그림자, 즉 욕망의 그림자들로 형성된 세계일지도 모른다. 파도를 응시하는 작가의 시선은 파도소리는 흘려보내고 찰나의 아름다움만 캔버스에 담아낸다. 소리가 비워지는 그 순간이 바로 파도가 가장 아름다운 속살을 보여주는 순간이고 이때 파도의 순수성이 나타난다고 작가는 말한다.어쩌면 파도는 내밀한 욕망을 들켜버린 것일 수도 있겠다. 욕망은 부드러운 포말로 부서지며 모래톱 속으로 스며들어간다. 하지만 선택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 삶의 순간들처럼 파도는 쉼 없이 모래톱으로 밀려온다. 필자는 지난 전시회 서문에서 모래톱 위에 새겨지는 발자국과 그것을 지우는 파도의 모습을 인간의 실존적 선택의 순간으로 봤다. 의미 없이 남겨진 발자국들을 밀려오고 쓸려가는 파도가 반복적으로 지우는 모습에서 초월적 존재에 맞서는 실존적 존재의 모습을 본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하는 모래톱 그림들은 각각 시간적 연속성을 가진 순간들의 연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발자국이 남겨진 모래톱으로 밀려오고, 머무르고, 쓸려나가고, 스며드는 파도의 연속성에 주목하면서 작가는 치유의 개념에 더 주목한다. 발자국이 파도에 의해 지워지는 과정을 바라보며 반복이 아닌 치유의 경험을 기록하고 싶었던 것이다. 삶에 의지가 강할수록 근원적 무게가 더해지는 발자국은 고단한 우리 삶의 숨은 얼굴이고 부드러운 포말 아래 은밀하게 밀려와 상처를 치유하는 파도는 에로스의 손길인 것이다. 인간의 가장 섬세한 부분인 영혼과 마음을 관장하기에 부드러운 성품을 가진 에로스가 발자국-상처를 사랑으로 어루만진다. 생성과 소멸로서의 파도는 사랑과 치유의 손길로 바뀌는 것이다. 아무 말 없이 파도는 욕망을 정화시켜준다. 지워진 발자국처럼 욕망이 비워진 공간을 채우는 알 수 없는 충만감에 욕망은 입을 다물어 버린다.감각적인 사사로움을 물리치고 시각의 순수성에 의지해서 세계를 바라보는 작가의 태도는 심재(心齋)와 닮아있다. 참은 빈곳으로 보이기 때문에 비워야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듯이 파도에서 파도가 비워지는 순간을 찾는 것이다. 소리를 경계하고 눈으로 응하여 마음으로 깨달아야 비로소 자연의 신묘함과 깊은 이치를 이해한다는 깨달음 때문인지 스타일면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사실적이고 섬세한 묘사에 치중했던 전작과 달리 대범하고 거친 터치가 화면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근경 혹은 원경의 파도가 대범한 붓놀림으로 처리되어 있는데 이것은 마치 또는 아웃포커싱이 되어 원근을 강조한 것처럼 혹은 부드럽게 부서지는 포말의 느낌으로 사실적으로 묘사된 중심부를 받쳐주고 있다. 이로 인해 작품 안에는 두 개의 프레임이 존재하게 되는데 하나는 앞서 언급했듯이 빛과 싸우는 시선이고 다른 하나는 눈부심을 이겨내고 파도를 응시하는 작가의 시선이다. 이 두 프레임은 파도의 일어남과 부서짐 그리고 빛의 산란에 맞추어 섬세하게 계산되어 있어서 언뜻 알아차리기 힘들만큼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그만큼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세계의 참모습인지 아니면 그림자에 불과한 것인지를 알아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삶의 무게란 결국 자신의 의식 속에 갇혀 세계를 바로 보지 못하는 것에 기인한다고 하는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눈앞에 쳐져있는 “마야의 베일”을 걷어 버리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삶에 대한 고민과 번뇌가 쌓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관조를 통한 성찰이고 결국 관조의 기쁨은 밀려오고 쓸려나가는 파도에 자신을 실어 비워내는 것에서 온다는 것을 작가는 파도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다시, 조충래의 그림은 빛으로 충만하다. 파도 역시 비우면 비울수록 더 높이 솟구치고 더 많은 빛을 받아들여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빛은 아폴론적인 이상으로 삶을 살만한 가치가 있게 만들고 격정적으로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는 디오니소스적인 열정으로 세계를 온 몸으로 사랑한다. 끝임 없이 변하는 파도를 무섭게 응시하는 조충래의 시선은 격정의 고조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대적 순간에 명하는 파우스트처럼 “멈추어라,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를 외치는 것이다. 바로 여기서, 조충래의 파도는 아폴론적인 이상과 디오니소스적인 정열이 조화를 이룬 빛나는 풍경이 되고 그 속에서 모든 것은 다시 빛난다. ■ 노순석 ​ 조충래 Cho Choong-Rae홍익대학교 회화과졸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개인전2018 제18회 개인전 (소금창고갤러리, 파주 헤이리)2015 제17회 개인전 (갤러리 아트블루, 여수)2014 제16회 개인전 (갤러리 이즈, 서울)2012 제15회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서울)2010 제14회 개인전 (KSD문화갤러리, 서울)2010 제13회 개인전 (갤러리라메르, 서울)제12회 개인전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서울)2006 제11회 개인전 (오프라갤러리, 서울)2002 제10회 개인전 (정글북갤러리, 일산)2000 제9회 개인전 (현대아트갤러리, 서울)외 다수단체전 250여회수상1986 동아미술상1987, 1990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현재한국미술협회, WAVE, 일산미술인협회, 고양미협 회원. 계원예술대학 출강
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2021-03-30
3월의 작가 : 박기웅
이달의 작가 : 3월, 박기웅Triangle많은 사람들이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일중독과 알 수 없는 불안으로 불면증에 시달린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면제를 달고 사는 사람들, 한밤중까지 스마트 폰을 보면서 잠들 수없는 사람들, 영업시간이 지난 한밤중에 간판을 끄지 못하는 상인들이 많다. 홍대 주변이나 강남역의 주말 거리는 밤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여 자정부터 새벽까지가 더 붐빈다.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들리야르는 그의 저술 에서 이러한 현대사회에 대하여 불이 꺼지면 두려우니 빛을 현대의 우상처럼 섬기는 현상이라고 말한다.이렇게 잠들 수 없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작품은 <안식> 혹은 <휴식> 에 대한 주제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고자 하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 종교적으로도 그렇고 세속적으로도 그렇고, 휴식과 안식은 재생산을 위한 필수시간이다. 기독교의 경우, 십계명의 하나인 안식일의 경우, 일주일중 6일은 열심히 일하고 마지막 하루는 안식하는 율법을 인간에게 선사하여 삶의 기준을 알려주고 있다. 하루 중에서도 5∼7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잠은 재충전을 위해서 필수적인 것으로, 우리 생의 일부분이자 삶의 연장이다. 보통 사람들은 삶의 30% 정도의 시간을 수면에 할애하고 있으며 그것은 건강과 직결된다. 수면의 최고의 상태인 삶의 연장으로서의 영원한 휴식은 신의 안식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본다. 우리가 자기 집, 호텔, 도서관 혹은 교통수단으로서의 버스나 기차, 배, 항공기 등에서도 우리는 휴식을 취하거나 수면을 취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휴식이나 잠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휴식은 언제일까?삼각형(Triangle) 안에서의 휴식이나 수면이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삼각형은 가장 안정적인 구도이며, 각각의 선분이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면서 구조적으로 완벽함을 지향한다. 이러한 삼각구조로서 성삼위(Trinity)는 하나님, 예수그리스도, 성신의 삼위삼체를 의미 한다. 단순한 절제된 세 직선의 만남으로 인해, 꼭지 점이 형성되는데, 그것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힘이 형성된다. 이러한 삼각 구조 체의 좋은 사례는 피라미드(Pyramid)인데, 5000∼6000년 이전부터 축조된 건축물이나 무덤으로 역사적으로 가장 안정된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피라미드의 경우 외부의 모양이 대체적으로 삼각형을 형성하고 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정삼각형에 가깝고, 각 나라나 대륙에 따라서 삼각형의 구조물에 또 다른 부속 형태를 도입하거나 계단식으로 변형을 주기도 한다. 삼각에 의한 무게의 분산으로 인해 가장 안정적으로 서로를 지탱하여 웬만한 지각변동에도 안전할 수 있다. 이러한 완벽한 구조를 활용하여 이집트 피라미드의 경우는 주로 왕이나 귀족을 무덤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구조는 빛과 관련되어 있으며, 사방으로 동일한 모양을 선사한다. 나이지리아의 경우는 신의 임재 함에 대한 경의로 막대기를 설치해 놓기도 하고, 그리스의 경우는 일반적인 공공 무덤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멕시코에서는 인간의 희생물을 바치는 장소로 활용하기도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 다양한 목적을 지니고 사용된다.이러한 의미를 바탕으로 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삼각구조는 영적으로 숭고한 장소를 표현하며, 현세와 내세를 연결 짓는 통로이자 가장 안정적이며 편안함을 주는 장소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그 속에 등장하는, 수면 중이거나 웅크리고 있거나 기지개를 펴는 것과 같은 가장 편안한 자세 혹은 명상적인 자세 등을 표출하는 여인이미지는, 영적인 휴식을 의미한다. 영원을 지향하는 황색 혹은 블루 공간에서 현세적인 삶의 고뇌를 헤쳐 나아가 진정한 안식으로 향하는 시각을 선사하고자 하는 것이다.작가 박기웅은 홍익대 회화 석박사를 졸업하고 2015 베니스 피엔날레, 2007 베를린, 포르시하임, 바이로이스 3개의 도시를 순회하는 독일 분단국가 프로젝트 등 다양한 전시 경력을 가지고 있다. ​ 박기웅 Park Ki-woong1986홍익대학교 회화과졸(미술학사)1989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미술학석사)2000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졸(미술학 박사:회화)2012영국 노팅햄 트랜트 대학교 박사과정졸(미술학박사:조각)개인전:국내외37회, (한국,영국,스위스,독일,미국,벨기에,일본 등)부스개인전(국제아트페어): 42회(스코프 바젤,스코프 뉴욕,아트겐트,아트 제네바,아쿠아 아트마이애미,키아프,아트광주 등)주요 초대작가경력2015베니스비엔날레-“개인의 구조,공간 시간 존재(이탈리아 팔라조모라)2007독일 분단국가 프로젝트( 3개 도시 순회전)–베를린,포르시하임,바이로이스2004불의 노래–창원시립미술관1995살롱 드메-파리 에펠 브랑리1998살롱 오늘의 거장과 신진의 기수(파리 에펠 브랑리)1997아텍스 파리(파리)1997아스로파(헝가리)동상제작:해리 홀트 기념상,김재경(전주일고총동문회장)흉상,아담과 이브,이카루스..등수상1994국제 순수미술대상전:大賞(동경)외 다수2007~2014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교수한국미술협회,오리진회화그룹,한국조형예술학회,한국디자인 학회 등에서 회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NAAF,베이징798현대미술제에서 운영위원,경향미술대전,환경미술대전,관악미술대전,이인성미술상,단원미술대전에서 심사위원현재조형의샘연구소(SCAI)대표,회화*조각 융합기법연구작품소장UN한국대표부건물(스위스 제네바),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대학교(서울),아토르돔 갤러리(베를린,독일),훈갤러리(뉴욕,미국),옷채 아트(남해),정갤러리(서울),문화일보갤러리(서울).명동갤러리(서울),도올갤러리(서울),인사갤러리, (서울),한주갤러리(서울),노암갤러리(서울),가산화랑(서울),진우건축빌딩(수원)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그의 최근작품들은 스위스 바젤,싱가포르,마이애미,벨기에 겐트,뉴욕의 개인 콜랙터들이 다수 소장등Ki Woong Park1986 BFA Hongik Uinv.1989 MFA Hongik Univ. Graduate School2000 PhD of Fine Art (Painting) Hongik Univ. Graduate School2012 PhD of Fine Art (Sculpture) Nottingham Trent Univ. UKSolo Exhibition: 37 times (Korea, UK, Swiss, Germany, USA, Belgium, Japan and others)Solo booth Art Fair: 42 times (SCOPE BASEL, SCOPE New York, Art Gent, Art Geneve, AQUA Art Miami, Concept Art Miami, Spectrum Art Miami, KIAF, Art Kwangju, Art Kyeongju and others2015 Venice Bienalle-“Personal Structure: Space, Time, and Being” palazzo Mora, Venice2007 Exhibition Divided-(Germany Three City Circulation:Berlin, Forchheim, Byroith)2004 The song of Fire: Chagnwon City Museum1995 Salon de Mai (Espace Effel Branley, Paris)1998 Salon de Grands et d'aujourd'hui: (Espace Effel Branley, Paris)1997 Artex Paris (Paris)1997 Asropa (Budapest, Hungary)Harry Holt, Jae-Kyung Kim ,Adam & Eve, Icarus and others1994 International Fine Art Contest: grand Prize (Tokyo) and others2007-2014 Professor of Hongik Univ.President of SCAI) Studying Painting + SculptureUN Korea Representative Building, Hongik Univ. Museum Seoul National University(Seoul), Artodrome Gallery (Berlin, Germany), Hun Gallery (New York), Jung Gallery (Seoul), Munhwa Daily News Paper Gallery (Seoul), Myungdong Gallery(Seoul), Doal Art Gallery(Seoul), Insa Gallery(Seoul), Hanju Gallery (Seoul), Noam Gallery (Seoul), Gasan Gallery(Seoul), Jinwoo architecture Building (Suwon, Korea) and Gurye Artist village, Gurye Express Bus terminal & artists’ village (Korea) and others. Some of his recent art works are collected by the collectors from Basel, Singapore, Miami, Gent, New York and others.and otherswww.kiwoongpark.com
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2021-03-10
1월의 작가 : 장상철
이달의 작가 : 1월, 장상철진공眞空의 숲장상철 작가는 여러 번의 붓터치를 통해 나무와 바람, 그리고 자연의 흔적을 남긴다. 작품 속 미세한 입자가 공기에 날리는 듯한 여러 번의 붓터치와 나이프의 반복적 흔적을 통해 나무와 바람, 그리고 자연신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온갖 조형 요소들이 부딪혀 상호작용을 하고, 이 조화는 각각의 것들이 합해진 것 이상의 효과를 낸다. 작가는 여러 시각적 요소들을 활용하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림의 영역에서 작가가 가진 즉흥성으로 표현한다.작가의 진공의 숲에서는 시간을 가늠할 수 없다.숲과 바람, 나무와 빛이 하모니를 이루며 살랑거리다가 아지랑이가 되어 피어오른다.그곳은 바깥 사물과 나, 객관과 주관, 물질계와 정신계가 어우러진 진공의 숲은 무경계의 세계이며, 주관과 객관이 사라진 세계이다. 자아라는 마음에서 벗어나 훨씬 큰 실재계와 연결된 '나'는 본래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었지만 동시에 존재하는 것 이상의 세계를 맛보게 된다. 즉 물아일체, 그곳에서 완전한 휴식을 얻는다.인간은 무한한 우주 속에 극미한 존재이지만 또한 무한한 우주를 품고 있다. 극미와 극대는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데 이는 숲과 물이 다르지 않고 빛과 그림자 또한 한자리에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이제 경계라는 단어조차 무의미해진다. 그것은 이미 경계를 넘어 하나이기 때문이다.세상이 허상임을 알고만물이 나와 한 몸임을 깨닫는다면비로소 세상의 짐을 맡아 이끌어 갈 수가 있고세상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채근담불교에서는 수행으로 진리를 체득하여 미혹과 집착을 끊고 일체의 속박에서 해탈한 최고의 경지를 열반이라고 부른다. 열반은 "바람이 불기를 멈추다, 촛불을 불어서 끄다. 촛불을 불어서 꺼진 상태'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निर्वाण 니르바나를 음을 따라 번역한 말이다. 열반은 번뇌의 불을 꺼서 깨우침의 지혜를 완성하고 완전한 정신의 평안함에 놓인 상태를 뜻하는데, 이는 불교의 수행과 최고의 이상향인 완성된 깨달음이다. 이처럼 작가의 진공의 숲에서는 번뇌에서 벗어나 모든 것에 초연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작품의 주를 이루는 밝은 연둣빛은 마음의 평화와 신비로움을 준다. 초록은 균형을 상징하는 색으로 인간의 마음에 안정과 안식을 가져다주며 회복과 소생을 약속하는 색이다. 바람, 나무, 풀들이 비정형으로 흩날리는 빛의 자연에 잠시 기대어 마음의 평화와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장상철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 회화과 졸업.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미국 Assi Art Gallery 등 한국과 미국에서 32차례의 개인전을 가졌고 한·중 현대미술 교류전, 투르크메니스탄-국제예술전 등 국내외에서 220회의 단체전에 참가하며 꾸준한 작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중앙미술대전, MBC미술제 등에서 수상을 했으며 현재 홍익대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에코락갤러리이화수 큐레이터 ​ 장상철Jang, Sang-Cheol학력 홍익 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및 동 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32회-2020 GALLERY PIRANG 초대전(경기, 헤이리 예술마을) 2020 팔래 드 서울 GALLERY 초대전(서울) 2019 마포 문화원 갤러리 초대전(서울)2019 팔래 드 서울 GALLERY 초대전(서울) 2019 호서대학교 미술관 초대전2018 Gallery DOO (서울)2018 갤러리 소항 (경기, 헤이리 예술마을)2017 장은선 갤러리(서울)2016 갤러리 온유(경기)2016 갤러리 소항 (경기, 헤이리 예술마을)2016 갤러리누리-고양아람누리(고양아티스트 365展)2014 갤러리 소항 (경기, 헤이리 예술마을2013년MK 갤러리(버지니아. 미국)2013 MK GALLERY(Vienna,USA)2012 장은선 갤러리 초대 개인전(서울)2011 정글북 아트갤러리 초대 개인전(경기)2010년 Assi아트갤러리(La)2010 세종호텔 세종갤러리 초대 개인전(서울)2010 소울 아트 스페이스 초대 개인전(부산)2010 ASSI ART GALLERY초대 개인전(LA, USA)2008 장은선 갤러리 초대 개인전(서울)2007 가산 갤러리 초대 개인전(서울)2006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2005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05 갤러리 올(서울)2002 정글북 아트갤러리 초대 개인전(경기)2001 조흥 갤러리 기획 개인전(서울)1997 갤러리 2020 초대 개인전(서울)1996 관훈 갤러리(서울)1994~5 갤러리 터 초대 개인전(서울)1995 갤러리 시우터 초대 개인전(서울)1993~2 관훈 갤러리(서울) 대한민국 미술대전, 중앙미술대전, 동아미술제, MBC미술제 입상 단체전–220회-Palais de Seoul 기획 초대전-이상향 전, Palais de quatorze전(팔래 드 서울). 아트스페이스 HOSEO 기획초대전-“피어나다”, 동방문화대학원 대학교수 작품전, 일산미술인회-국제교류작가전, 투르크메니스탄-국제 예술 전, 한일 교류 타카야마시 초대전 한. 중 현대미술 교류전, 마니프 아트 페어, 근원과 파장의 변주곡-오리진 회화협회 전 외..국내외 단체전 220여 회 등.현재한국 미술협회 회원. 홍익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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