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화A (kim young 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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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력

김영화A (kim young hwa)1965년생, 홍익대학교, 여자

 

 

한국 미술협회 이사

홍익대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홍익대 인천대 군산대 강사역임, 대구예술대 겸임교수 역임

개인전 60회 개최(미국, 홍콩, 중국, 일본)

백제 제25대 무령왕 표준 영정제작

월간조선, 매일경제, 충청일보 골프그림 연재

문화일보 골프 에세이 14년차 연재중 

작가 소개

"김영화 작가의 모든 작품의 주제는 명상과 치유이다

그림의 기법과 장르에서는 다양한 변화가 있었으나

언제나 그녀는 자신의 깊은 내면세계의 풍경을 그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녀는 모든 작품을 밑그림 없이 一筆輝之로 그려낸다

작품활동의 모든 순간이 그녀에게는 사유이자 무의식의 발현이다"

 

 

 

검이불루화이불치 찰나의 미학 – 명성적 관념에 추상풍경을 그리다

글_김윤섭(미술사 박사)

 

고요하고 아스라한 여명, 신묘한 낙조의 여운, 장엄한 밤하늘의 깊이 그리고 거센 풍랑을 몰고온 밤바다 혹은 거친 숨을 몰아쉬는 모래톱…. 김영화의 그림을 한마디로 묘사하기가 쉽지 않다. 단순한 화면의 추상화라고 하기엔 너무나 생생한감정까지 느껴지고, 실감 나는 구상화라고 하기엔 정의할 수 없는 모호한 정경(情景)이다. 마치 자연의리듬을 활용한 무기교의 기교나 박석(薄石)의 미학이 연상된다. 무거운 고요함이 감돌면서도 청명하고 화려한 기운이 충만한 그림이다.아마도 우리 옛말 중에 ‘검이불루화이불치(儉而不陋華而不侈)’라는 표현을 빗대면 어떨까 싶다. 이 말은 김부식의 삼국사기 백제본기와 조선경국전에 등장하는 고사성어이다. 한자 그대로 백제와 조선의 미(美)를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음”의 의미로 설명한 것이다. 김영화 그림 역시 그 연장선에서 바라보면 훨씬 편하게 와 닿을 듯하다. 

 

“마법의 순간을 꿈꾸게 됩니다. 바라던 모든 것이 이뤄지는 편안하고 깊은 색을 나만의 감성을 담아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명상으로 그 풍경들을 마음속에 그려 나갈 때가 최고의 순간입니다. 천지인 합일의 조화를 추구하고, 우주의 파동을 포착하는 작업에 몰두해 지금의 작품이 탄생한 것입니다.”

 

최근 작품의 제목에 ‘MOMENT’라는 단어가 즐겨 사용된다. 김 작가는 이를 ‘마법의 순간’이라고 부른다.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이뤄주는 신비한 순간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래서일까, 작품 제작에 들어가기 전에 늘 명상하는 시간을 잊지 않는다. 생각으로 이미 완성한 ‘흉중구학(胸中丘壑)의 미감’을 실감 나게 옮기기 위함이다. 또한 직관적으로 선택된 색감의 깊이와 수묵의 우연한 효과가 음률적인 조화를 이뤄내는 과정이 반복된다. 그녀에게 그림은 무한한 사유와 명상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김영화 작가는 서양화 재료인 아크릴 물감과 과슈를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학창 시절의 전공은 한국화로 시작했다. 수십 년간 익혀온 수묵채색 기법을 기반으로 수용성(水溶性)을 지닌 두 재료를 능수능란하게 다루고 있다. 참고로 대학에서 수묵작업 위주의 사군자나 산수화, 화훼화를 주로 그렸다면, 대학원에선 채색화 기법으로 비구상 작업에 몰입했다. 졸업 논문의 제목이 「한국 불화에 나타난 색채연구」였을 정도로 색채연구에 대한 전문성과 진정성도 갖췄다. 또한 1999년 첫 개인전의 ‘에로스와 생명성’이란 남다른 주제가 지금의 유기적 화면구성의 독창적인 리듬감으로까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 작가가 구상과 비구상 작품을 넘나들며 폭넓은 행보를 보여주는 예가 많지 않다. 특히 김영화 작가의 경우는 ‘구상회화의 꽃’으로 여겨지는 공식 표준영정까지 제작했다. 표준영정은 한국의 역사적 인물 가운데 민족적으로 추앙받는 특정 선현 중 국가가 지정해 제작한 공식 인물화를 말한다. 그러다 보니 한 표준영정이 기획에서 완성되기까진 공공기관의 엄정한 심의를 거치게 된다. 김영화 작가는 국가 공인 제99호 표준영정으로 지정받은 백제 제25대 무령왕(462~523)의 영정을 제작했다. 

이 무령왕 표준영정은 2016년 4월부터 추진되어 총 12차에 걸친 문화체육관광부 영정동상심의위원회의 세밀한 고증과 심의를 거쳐 2년 만에 빛을 봤다. 주목할 점은 같은 인물의 영정이라도 어떤 시점과 관점에서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전한다는 것이다. 김 작가는 무령왕의 재위 22년의 중후반기인 50대 중반을 중심으로 삼았다. 백제 부흥을 위해 가장 왕성하게 힘썼던 당시의 당찬 패기와 근엄함까지 표준영정에 담기 위해서였다. 삼국사기와 출토유물 등 역사적 기록에 근거한 고증에 작가적 해석까지 더해져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김영화 작가를 소개할 때, 예술가 집안의 후손이란 점이 많이 언급된다. 우선 먼 조상으로 우리나라 전통 회화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조선 영조시대 단원 김홍도(金弘道, 1745~?)의 후손이라고 한다. 호방하고 유려한 단원의 필치와 속되지 않게 아름다우며 청아한 수골청상(秀骨淸像)의 세밀한 표현법까지 폭넓은 화법 연구에 게을리하지 않았다. 직계로는 부산 무형문화재 13호 사기장 도봉(道峰) 김윤태(金允泰, 1936~2012) 도예가가 부친이다. 김윤태 작가의 친가는 4대째, 외가는 9대째의 도예 집안으로 김영화 작가에게도 이러한 예맥(藝脈)의 기운이 고스란히 이어진 것이다.

특히 김윤태 선생은 문헌으로만 남아 있던 우리 선조의 얼과 정신이 담긴 조선 찻사발 다완 30여종을 완벽하게 재현한 장본인으로도 이름나 있다. 김영화 작가는 고유한 전통적 미감을 제대로 구현하고자 긴 세월을 천착해온 부친의 정신과 소명의식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물론 본인의 작품에도 이러한 정신적 염원을 담고자 노력해왔다. 또한 그런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15세 무렵부터 도자기에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확장된 작품세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요즘은 사람들이 돈과 명예를 좇아가는 금융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에너지가 담긴 명작을 남기는 게 작가로서 삶의 소망입니다. 한국화 정신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얼과 혼을 널리 전파하고 싶습니다. 성자(聖子)들은 기도와 정진으로 해탈하듯이 화가는 작품활동으로 해탈의 경지로 간다고 믿습니다. 무엇을 남기기보다 이타행을 실천해야 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실제로 김영화 작가는 한국화의 멋을 널리 알리는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화의 기본적 조형성을 기반으로 평면과 입체 작업을 통해 좋은 에너지와 기쁨을 나누는 과정을 즐긴다. 가령 2018평창동계올림픽 시즌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그림’ 118점을 제작해 여러 사람에게 기증했고, 2005년에는 전시 수익금으로 전동 휠체어를 소아마비 정립회관에 기증했는가 하면, 2003~2005년 사이에만 주변 사람들에게 1천여 점의 소품을 나눴고, 2013년 일본 대지진 현장인 지바현에서 작품 기증전을 가졌다. 지금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염원하기 위해 작품 기증을 준비 중이다. 

우주 속에서 나의 존재가 누구인가를 알았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있는 것은 이생의 찰나겠지만, 그 우주에선 영원히 반복하기 때문이다. 김영화 작가의 그림을 통한 이타행 실천은 ‘이생에서 더 나은 나를 위해서 성장해가는 또 하나의 방편’이 아닐까 싶다. 작품에 ‘마법의 순간’이란 테마를 주제로 삼은 것도 작가적 신념으로 여기는 ‘좋은 에너지와 기쁨을 나누는 것’에 대한 다짐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김영화 작가에게 오는 12월 2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뉴욕 첼시의 하이라인나인갤러리(high line nine gallery)에서 진행되는 개인전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 작가 생활 통틀어 60회째를 맞는 개인전이기 때문이다. 연간 평균 최소 두 번의 개인전을 치러온 셈이다. 이번 뉴욕전시도 역시 크고 작은 신작 50점을 선보인다. 먹색이 지닌 신묘한 깊이와 다양한 색조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가 조화를 이룬 작품들이다. 대개의 작품은 화면이 가로로 크게 삼등분된 구성이다. 주로 중간 띠 부분의 역동적인 실루엣을 기준으로 위아래가 대칭을 이룬 형국이다. 마치 천지가 거울이 되어 서로를 비추며 균형을 이룬 조화로움이 특별하다.

줄곧 김영화 작가는 동양철학을 품은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해왔다. 그런 면에서 작가의 그림을만물발생 이전의 원초상태인 카오스(chaos) 새로운 질서를 찾는 순간을 포착한 같은 극적인 순간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결국 김영화 작가의 작품 <○○○ MOMENT> 제각각의 철학을 시각화하여 그려낸 작품들이다. 감상자 저마다의 마음속으로부터 불러일으킨 깊은 색의 단상, 강렬한 수묵 효과와 황금빛 질감의 관계항은 기적ㆍ환희ㆍ성공ㆍ희망 여러 경로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선순환을 반복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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