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개
STORY PAINTER展
스토리텔링의 시대입니다. 세상은 이야기에 열광합니다. 그림도 그래요. 물론 잘 그리는 사람은 많습니다. 인기 있는 그림들도 많고요. 하지만 우리는 마음이 움직이는 이야기, 그림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그 이야기가 나의 애호와 감각을 사로잡기 때문이지요.
여기 네 명의 작가가 있습니다. 저마다 생의 이야기를 가득 담은. 그림의 이야기는 강렬하지만 서로 경계하거나 밀어내지 않습니다. 서로 한 면씩 포개어 자리를 내어주며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작가가 고유하듯 작품도 유별합니다. 나와 당신이 다르고 우리가 별개이듯 말이지요.
김미성 작가는 베란다 작가입니다. 남편과 아이들에게 전 생을 내어주고 베란다 한 켠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故김성욱 작가는 온기 작가입니다. 묵직한 돌에 들숨을 불어넣으며 가족과 인간에 대한 사랑의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김춘재 작가는 밤 작가입니다. 물론 밝은 낮과 꽃도 그리지만 생의 어둔 밤을 헤쳐나올 수 있었던 빛의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신정민 작가는 고래 작가입니다. 전국 보육원에 가장 많이 걸린 고래 그림의 주인공이자 고래 아빠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누구나 가만히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의 편이 됩니다.
그림 속 이야기는 더 그렇지요.
저마다의 이야기를 조근조근 펼치는 전시,
우리 함께 귀 기울여볼까요.
임지영 기획자
전시작품
예술작품은 이미지와 원화에 차이가 납니다. 실견을 통해서 원화의 감동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