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작가 : 강은채,김민지D,김민회,김하진,민솔이,박소연,석송연,송아름,양여진,여정은,유지수,이다솜,이지선,채희원,최다이,현수진,황유정,황현지
- 전시기간 : 2019.08.15(목) - 2019.08.27(화)
- 관람시간 : 11:00 ~ 19:00
- 장소 : 에코樂갤러리 [위치보기]
- 전시주최 : 에코樂갤러리
- 문의 : 02-381-9595
전시회 소개
‘날씨가 차가워진 뒤라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듦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의 ‘세한’을 설명할 때,
김정희 선생이 공자의 말을 빌려 자신의 그림 제목을
썼던 것을 아실 겁니다.
이제 입추가 지났으니 날씨가 차가워지겠지요. 자연과 세월과, 시간의 힘은 이치에 따라 모든 사물을 변하게 합니다.
어쩌면 한국화도 이러한 이치에 따라 부침을 거듭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근대 서양화가 새로운 물결로 이 땅에 들어온지 한 세기가 좀 넘었을 뿐입니다.
이 말은 곧 19세기까지만 해도 한국화는 만화방창(萬化方暢)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어떠한 예술도 후퇴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새로운 사조에 멈칫 거렸을 뿐입니다. 한국화 역시 한국 사회에서 근대 문물의 수용과 콜라보레이션을 거치면서 잠시 진보의
속도가 더디게 보였을 뿐입니다. 발전됐으나 서양 미술이라는 사조에 가려 마치 후퇴한 것처럼 보였다는 겁니다.
그것은 1840년 정쟁에 휘말려 김정희가 제주도에 귀양 간 것이 명작을 남긴 에너지가 됐듯이 20세기와 21세기 한국화가들이 그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류’로 표현 되는 우리의 재능이 지구촌 구석구석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불과 한 세기 전 서세동점에 시달렸던 우리가
동세서점이라는 문화의 흐름을 일궈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조 속에서 한국화 역시 그 때를 맞이했다는 겁니다.
새로운 사조란 자신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중심에 두고 창의성을 발휘할 때 형성됩니다. 한국화를 지켜온 우리가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젊은 세대 한국화가들이 ‘묵의 묵(墨의 黙)’ 자세로 역량을 집중해 왔기 때문에 이제 그 때를 맞이할 때가 됐습니다.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여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예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미 많은 사업과 전시를 통해 그 열정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쩌면 두려운 첫 발걸음이 될지 모르는 이번전시가 이들에게 단단한 초석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한 언제나 열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해주신 경희대학교 한국화과 박종갑 교수님, 나형민 교수님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이 묵 앞에 고요히 힘써온 ‘묵의 묵’ 세대로서 ‘한국화 한류’의 서막을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글로벌한 한국화의 만화방창을 여는 첫 세대가 되시기 바랍니다.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겸임교수 최지윤
전시작품
예술작품은 이미지와 원화에 차이가 납니다. 실견을 통해서 원화의 감동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