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에서 현재 전시중인 전시회에 대한 안내 입니다.

    제2회 아트테이너 : SUPER A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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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작가 : 김혜진,남궁옥분,임하룡,주영광,필독
    • 전시기간 : 2019.03.21(목) - 2019.04.02(화)
    • 관람시간 : 11:00 ~ 19:00
    • 장소 : 에코樂갤러리 [위치보기]
    • 전시주최 : 에코樂갤러리
    • 문의 : 02-381-9595

    전시회 소개

     

    畫劇哥舞詩文同源[화 극 가 무 시 문 동 원] 2019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고대 희랍의 주신인 ‘디오니소스’를 모시는 제전에서 서양미술의 시원을 찾는다면, 우리 한민족의 미의식의 시원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바로 삼국시대 이전의 각 부족국가별로 열렸던 체천 행사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의하면 하늘의 무한성, 절대성 그리고 초월성의 숭고함과 장엄함을 숭배하여 하늘을 향해 제사를 지내는 ‘祭天’행사에 대한 기록이 나옵니다. 고구려의 ‘東孟', 부여의 ‘迎鼓’, 동예의 ‘舞天’입니다. 동쪽의 사람들이 모여 북을 치며 하늘을 향해 춤을 추는 ‘飮酒歌舞'의 의례였던 셈입니다. 비록 숭배의 대상이 서양의‘디오니소스’같은 술의 神 대신 초월적이고 절대적인’하늘’이었지만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흥겹게 시간을 보내는 축제였습니다.

     

        이처럼 하늘을 숭배하는 제천행사는 그야말로 집단 황홀경의 축제의 장이었으며, 고대 한민족은 이 제천행사를 통해 잠시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그동안 지리적으로 떨어져 지냈던 부족원들 간에 유대와 단합을 강화하고, 생존과 번성에 관한 각종 정보를 교환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소위 오늘날 예술이라 일컬어지는 춤과 음악, 시, 그림 등이 동원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제천행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참가자는 모두 집단 ‘Phatos’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우리는 그것을 신명[神明]이라 부릅니다. 서양의 ‘디오니소스 제전’에서처럼 우리 민족의 ‘제천행사’에서도 나타난 ‘飮酒歌舞’는 집단 최면인 황홀경과 광란, 그리고 도취와 격정의 상태를 유발합니다. 일종의 무아지경, 몰아지경의 ‘興과 樂’의 신명 난 상태, 흥겹고 즐겁게 몰입해서 신바람 나게 놀거나 일하며 연대와 대동의 장으로 최고의 행사였습니다. 즉 즐겁고 행복한 樂의 정신적 상태에서, 어깨춤이라도 덩실거릴 육체적 興에 취하는 ‘飮酒歌舞’의 제천행사는 신명에서 파생된 樂&興이라는 우리 고유의 미의식의 시원으로 보면 틀림이 없습니다.

     

        한민족은 이러한 집단 제천행사를 통해 강한 연대감을 구축하고 소원을 축원하며 종족 보존 및 생존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와같은 중요한 제천행사에서 畫劇哥舞詩文에 특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일군의 사람들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일은 어쩌면 당연하겠습니다. 당나라 시인 이백은 궁중에서 고구려 무악을 보고 난 뒤 ‘넓은 소매 나라 갈 듯 너울거리며 춤추니, 마치 해동에서 온 새와 같구나’라며 고구려 춤과 음악을 극찬합니다. 오늘날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K-pop의 원조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제천행사에서 파생된 예술 중 시간예술에 속하는 연극이나, 노래 그리고 춤은 원전 상태 그대로 기록 보존이 어렵기 때문에 구전에 의지하거나, 시각예술인 회화를 통하여 그나마 윤곽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시각 예술인 미술은 여타 예술의 전통의 계승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다행히도 현명한 우리 조상들은 각종 고분과 벽화에 그 흔적들을 남겨, 후손들의 고유한 美意識을 형성하고, 전통 예술을 전승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畫劇哥舞詩文同源 2019’는 한민족의 예술의 시원이 서양 예술의 시원이 ‘디오니소스’제전인 것처럼 상고시대의 제천행사에서 발원 되었다는 전제에서 나온 이번 전시의 함축된 의미입니다. 풍자와 해학, 재치와 익살, 그리고 興과 樂의 신명[神明]의 영역에서 활동하던 현대의 아트테이너들의차고 넘치는 욕망이 드라마나 영화, 음악과 춤뿐만 아니라 조형의식이 반영된 회화로도 얼마든지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전시입니다. 그 예술적 욕망의 본질과 근원은 예술 장르에 상관없이 동일하며, 다만 구현되는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이번전시는 본업을 통하여 이미 파토스와의 신명[神明]의 수시로 넘어본 예술가들의 또 다른 예술적 욕망의 분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시작품

    예술작품은 이미지와 원화에 차이가 납니다. 실견을 통해서 원화의 감동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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