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윤 (Yi Jae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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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력

이재윤 (Yi Jae Yun)1992년생, 대진대학교, 여자

2021 UKNA2021, 영국, 레스터

         아트마이닝2020 2부, 서울, 스페이스445

2020서울뷰티인그레이스, 서울. 예술의 전당

         k-art 한옥에 빠지다, 서울, 리수갤러리

         의왕시청 X Art JB, 의왕. 의왕시청 복합커뮤니티

        아시아프 2부 서울, 홍익대학교 홍문관

        January_개인전 경기, 롯데백화점 일산점_샤롯데갤러리

        상생도약, 서울. 로운 갤러리

        정물전, 서울, 에코락 갤러리

2019 DGIST_Art JB, 대구. DGIST내 갤러리

        아시아프 1부, 서울. DDP

 

2015 관악 현대미술대전 특상

2020 청년미술대전 입상

작가 소개

 생명은 모든 것에 대해 평등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작은 세포에서 발생하고 생장하며 가족과 사회를 이루고 우리 인간들은 지구상의 살아가는 생명 중 가장 고등한 생물체로서 항상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 해왔다. 이처럼 생명은 모든 인간에 공통으로 주어진 것이며 인간이 가진 모든 권리는 생명을 전제로 생겨났다. 세계 어느 나라든 헌법에는 ‘누구든지 생명의 권리를 가진다.’ 라는 규정이 있다. 우리 헌법재판소도‘생명권은 헌법에 규정된 모든 기본권의 전제로 기능하는 기본권 중의 기본권’ 이라 단정한다. 인간은 생명을 토대로 여러 권리를 사용 또는 이용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생명의 수호자로 자처하며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보존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생명들을 우리가 규정하고 그들의 개체수를 조절한다. 인간은 지구를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다른 생명을 보호, 또는 멸종, 죽음까지 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 즉, 인간의 생명권은 존엄성이란 이름 아래 모든 생명들을 다룰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 받았다. 이러한 권한 안에는 우리내면에 뿌리 깊게 박힌 ‘인간의 생명은 다른 생명보다 고귀하다’라는 관점이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우리는 인간의 생명은 다른 생명보다 고귀하다’라는 관점이 내재 있는 생명체이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섭취함으로써 생명의 시간을 연장한다. 즉, ‘무엇’을 섭취한다는 것은 다른 생명의 시간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죽음을 통해 얻은 것은 시간뿐만 아니라 탐으로 이어지는 생리적 욕구이다. <매슬로의 욕구계층이론>에 따르면 기본적인 신체적 욕구라고 알려져 있으며 음식, 배설, 자극 등을 포함하며 모든 인간은 이러한 기본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어야만 만족을 느끼고 생존하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의 생명으로 이어지는 기본적인 욕구를 바탕으로 약육강식의 최상층인 인간은 모든 생명을 마치 ‘신’처럼 그들의 죽음과 생명의 시간을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하며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인간의 손에 볶고 지지고 찌고 튀기고 굽는 과정에서 마침내 최후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인간들은 그들의 죽음을 섭취함으로써 포식자의 안정감과 포만감 그리고 포만감에서 오는 행복까지. 나아가 이 모든 것을 차례차례 즐기며 생명의 시간 연장까지 얻어간다. 즉, 음식은 현세의 불가피한 죽음의 연장을 위한 도구와 죄악의 유혹적인 본성을 갖고 있는 야누스의 얼굴이다. 

 

그들의 다양한 형태를 맞이하는 죽음의 시작은 원시시대에 토기와 불의 사용되면서 인간의 식생활에 혁명을 가져왔다. 그릇에 음식을 담아 저장하며 불로 익혀먹음으로써 세균감염을 막기 시작했다. 다양한 조리도구가 있고 발전한 식기가 있는 주방 공간은 그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살육의 현장이다. 그곳은 그들을 씻고 자르고 해체하면서 최후의 죽음 길로 인도 하는 장소이다. 식기의 사용과 공간은 인간의 비약적인 번식을 제공하고 죽음으로 향하는 시간을 연장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식기가 그들의 생명(자연)을 담는 인공적 산물이라면 인간의 관점으로는 그들의 죽음을 담는 그릇은 그저 포장지에 불과하다. 그들은 마침내 그릇에 담김으로써 인간이 뺏은 죽음의 이유를 깨닫는다. 동시에 그들이 인간에게 생명을 주고 최후를 맞이하는 것에 대해 인간들은 그들의 죽음에 대한 예의와 한조각의 양심으로 아름다운 포장지에 그들을 담아내는 의식을 치른다. 우리는 여전히 죄를 범하여 살아남고 있다. 그들의 생명과 같은 죽음을 기리기 위해, 또는 지배하기 위해 그릇과 식기를 발명하고 진화를 통해 그들의 죽음을 포장지인 그릇이 다양하고도 찬란한 모습으로 그들의 죽음을 무자비하게 감싸 안았다.


 

자신의 영역 안 죽음은 무겁지만 머나먼 타인의 죽음은 한 순간에 감정 일뿐 개인에겐 오래 머무르지 않다. 이처럼 본인은 타인의 죽음을 머나먼 거리에서 보는 관람자 시점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가벼운 죽음. 한순간 스쳐지나가는 가벼운 감정을 아크릴이 가지고 있는 산뜻한  특성을 살려 그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 또한 인간의 관점에서 음식을 보면 지극히 상업적인 주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본인은 아크릴은 대량생산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음식을 가볍고 상업적인 죽음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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