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내 작업의 주제는 '나' 에 집중이 되어 있었다. 

어떻게 하면 '나' 를 잘 표현 할 수 있을지, 더욱 솔직하게 나타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자화상 작업을 주로 했으며 나를 표현하기 위해 이용했던 것은 '고양이' 였다.

고양이를 통해 나를 표출 하는 자화상 작업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내 생활에 두 마리의 반려묘들이 들어왔고, 곧 이어 대형견 한마리도 생활에 자리잡게 되었다. 

 그 작은 짐승 세마리는 '나' 만 알던 내 자신에게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환기의 역활이 되어주기도 하였고, 나 밖에 모르던 외로움에 위로가 되어주기도 했다. 

비록 말 할수 없는 짐승이라지만 내겐 큰 의미로 남게 되었고, 난 그들의 생활에 좀 더 집중 하고 싶었다.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고, 제한 없이 생활을 공유 하고 싶었다. 그들과 티타임을 갖고 일상을 대화하고, 함께 그림도 그리고 여행도 하면 얼마나 행복한 삶이 될까..

그런 동화같은 꿈들을 내가 지닌 능력을 통해 풀어내고자 했다. 

때로는 가볍고 부담없는 펜드로잉으로 기록하기도 하였고, 때로는 중후하게 비단위에 석채를 사용하여 그들을 담아내기도 했다.

통일되지는 않았지만 내가 말 하고 싶은것은 한가지였다. 

그들을 통해 얻은 따스함과 행복감, 그리고 감사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