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호주 퀸즈랜드 여행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광활하고 축복받은 자연에 매료되어 이국적인 이곳 삶의 모습을 캔버스에 담고 있습니다. 물 표면에 일렁이는 하늘빛을 주제로 작업 해왔고, 최근에는 ‘일렁이는 빛’을 따라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호주 대산호초 (Great Barrier Reef) 및 남태평양 지역을 탐험하며 찬란한 빛은 물속에서도 아름답게 일렁임을 경험했습니다. 생명의 근원이 되고 영혼을 맑게 하는 물과 빛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삶의 본질과 내면의식에 깊숙이 다가가고자 합니다.

일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겨 이리저리 떠다니면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다. 화창한 날이면 햇빛에 반사되어 산호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나고 깊은 모래 바닥에도 밝은 햇살이 아른거린다. 어두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온몸을 휘감기도 하지만 그곳은 우리의 진정한 본향​이 아니던가. 울려 퍼지는 메아리를 따라 흐르면 내 영혼도 언제나 있어왔던 그곳에 도달하겠지. 일렁이는 하늘빛 위로 떠 오르면 꿈에서 깨어날 것만 같아 조금 더 오래 머물고 싶다... 작가노트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