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시

‘에코 樂 갤러리’의 온라인 전시입니다.

11개의 포스트

글쓴이 : 큐레이터 김기림
2020-01-03
1월의 작가 : 이진휴
이달의 작가 : 1월, 이진휴작가이진휴 작가를 만나다.큐레이터 김기림 이진휴 작가의 작품은시간의 경계를 무너뜨려 캔버스에 투영해 놓은 한폭의 역사(歷史)입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하는 우리의 일련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간의 경계 뿐만아니라 작가는 동양과 서양의 경계도 물고 융합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우리가 만들어 놓았던 정의와 구태연한 사고방식의 틀을 깬 융합의 공간입니다. 작품을 통해서 작가는 관람객에게 앞으로, 이제부터, 우리가 가야 할 시간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나의 작품세계는 시간과 역사를 중요시한다.역사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현재 진행형이다.컨템포러리 아트의 핵심은 모호한 것이 아니라 사회와 더불어 함께하는 커뮤니케이션이다.나는 끊임 없이 독백한다. 삶이 예술이 될 수 있도록...- 작가 노트 중에서-2020년 1월,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진휴 작가의 작품처럼, 과거의 시간을 돌이켜보며, 현재의 우리를 바라보고, 한 해를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 큐레이터 김기림
2019-11-29
12월의 작가 : 이명일
이달의 작가 : 12월, 이명일 작가달을 품은 공간 그리고 기호학적 문자를 담는 이명일 작가를 만나다.큐레이터 김기림'007' 시리즈의 'M'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배우가 있으신가요? 그 배우는 바로 주디 덴치(Judi Dench)입니다. 세계 최대의 공예 미술관으로 유럽미술에서부터 동양 미술까지 장식미술 공예 분야의 다양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영국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Victoria and Albert Museum]은 2009년에 주디 덴치를 포함한 명사 다섯에게 이색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그 질문은 바로 ‘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골라보라’ 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주디 덴치가 미술관에 그렇게 많은 소장품을 중에 선택한 것이 바로 한국의 현대 도예가 박영숙의 ‘달항아리’ 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예가 박영숙의 ‘달항아리’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이 항아리는 심미적으로 매우 아름답고 정교한 세공품입니다. 세상의 근심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저는 이것을 하루종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내가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에서 소장품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이것을 택하겠습니다.”달항아리의 매력은 서양에서도 빛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강익중, 이우환, 정광영과 같은 많은 작가들이 이 달항아리를 소재로 작품을 하였습니다. 달항아리는영조와 정조 임금 시기인 18세기 조선 왕실 도자기를 구웠던 경기도 광주의 금사리 가마와 분원리 가마에서 만들어진 둥근 항아리를 말합니다. 에코락갤러리 2019년 12월 마지막으로 소개할 이명일 작가 또 한 달항아리를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이명일 작가의 달항아리는 달항아리를 캔버스에 그려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이 작품을 보는 관람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상형문자를 함께 캔버스 위에 그림으로써 그만의 독자적인 달항아리 작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꾸밈과 집착심이 없는 평범한 세계와 욕심의 내려놓음의 매력을 가진 달항아리와 천자문을 통한 작가만의 기호학적 상형문자를 통해 작가는 '먼저 정신의 작용, 곧 마음속에 생각이 일어나고, 이것이 행동으로 나타나 선과 악을 짓게 되는 것' 즉, 카르마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달항아리 형태는 우주적 존재로서 자유로움의 상징이다.이것을 상형 문자와의 관계로 표현하고 우주의 기운을 생동감 있게 나타내어사랑과 기쁨, 삶의 의미를 암시한다.인간이 끝없는 욕망을 드러내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천자문 전서체와의 결합으로내려놓음의 길을 찾아간다.”-이명일 작가의 작가 노트중-12월, 2019년 한해를 돌아보며, 2020년의 계획을 세우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지나온 시간들과 앞으로 맞이할 모든 순간들에서 부딪힐 크고 작은 시련을 견뎌내고 만날 여러분의 카르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글쓴이 : 큐레이터 김기림
2019-11-27
11월의 작가 : 문홍규
일종의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에 잘 부합되는 매재로 작가가 추구하고 지향하는독특한 감수성을 효과적으로 수용해 내고 있다 할 것이다. 작가의 작업이 현대적 시각과 조형방법을적극 차용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지향하는 바, 또는 발현되는 내용이 여전히 전통적인한국화가 지니고 있던 독특한 감성으로 수령될 수 있음은 주목되는 부분이라 할 것이다"라고 평한 바 있다.작가 문홍규는 한성신학대학교를 졸업하였고, 한.중 교류전, 정신과 영혼의 향연 한국 - 인도전, 자연의 숨결전 등국내외 다수 단체전을 가진 바 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특선, 우수상과 대한민국 한국화대전 대상,구상회전 특선, 경향대전 우수상, 한국미술제 은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현재 한국미술협회, 국제순수조형미술협회, 제주한국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청제묵우회 회장으로 있다.개인전12회 (KBS본관,조선일보미술관,코액스 외)단체전33회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2, 우수상1회.대한민국 한국화 대전 대상수상.구상회전 특선3회현재-한국미술협회 초대작가.-광화문 아트포럼 운영위원.-k-옥션 정회원.-프랑스 저작권 협회(ADAGP) 정회원
글쓴이 : 큐레이터 김기림
2019-11-27
10월의 작가 : 김연화
이달의 작가 : 10월, 김연화작가자작나무 화가, 김연화 이야기큐레이터 김기림에코락갤러리 이달의 작가에 선정된 김연화 작가는 26년 동안 자작나무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였습니다. 작가는로버트 프로스트의 '자작나무', 러시아 감독 이칼로프의 ‘시베리아의 사랑’에 나오는 자작나무를통하여 영감을 받고 결혼 후 중단하였던 붓을 다시 잡고 자작나무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작가에게 자작나무는마음이 힘들고 이유 없이 아프기 시작하고 모든것이 시들했던 때에 따스한 위로와 희망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따스한 위로와 희망을 전달하고 싶어 합니다. 그녀의 작품을 통해 우리도 가슴 깊이 스미는 따스함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김연화 작가의 작가 노트>자작나무라는 소재는 나를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힘이며 나를 상징하는 아이덴티티 입니다. 내가 나타내는 자작나무 숲은 추상이던 구상이던 형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크릴 물감, 나이프, 붓을사용해 한 겹 한 겹 겹겹이 쌓아 올려 거칠게 작업한 마티에르는 시간의 응집입니다. 뿌리부터 가지, 잎새까지 전부를 내어주는 자작나무를 깊이 있는 텍스추어를 위해 모래, 스펀지, 티슈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작나무 이야기, 사계절과 어두운 밤 홀로 하늘을 비쳐주는 달과 별빛, 인간의 삶과 닮아 있는 자연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경쟁속에서 지쳐 있는 현대인의 소외된 마음을 아낌없이 주는나무의 선물처럼 위로와 용기, 희망, 그리고 사랑을 전달하고싶습니다. 아직은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는지 모를 그대, 살아있어서…그냥 거기에 맴돌아 별을 세고 있어도 한 세월 지나가버린 그대. 당신이 지치고 힘들 때, 부족하지만 당신과 함께 동행하고자 합니다. 2019. 김연화
글쓴이 : 큐레이터 김기림
2019-08-31
9월의 작가 : 원은희
이달의 작가 : 9월, 원은희작가꽃으로 물드는 행복한 순간을 그리는꽃그림 작가 원은희를 만나다.큐레이터 김기림결혼 여성의 2명 중 한 명은 경력단절 여성이라고 할 정도로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결혼과 동시에 육아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녀들을 경단녀,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라고 부릅니다. 그녀들은 결혼생활과 육아를 위해서 대부분 직장을 그만두고 어렵게 습득한 자신만의 경력을 접어두고 아내로서 엄마로서 열심히 생활합니다. 그리고 다시 생활에 여유가 생겨서 다시 사회로 복귀하고 싶을 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곳에 다시 취업해야 할지에 대한 난관에 가로막히는 것 같습니다. 원은희 작가는 대부분의 경력단절 여성의 이런 고민들을 해결해주는 좋은 본보기와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작가입니다.원은희 작가는 일생의 절반을 누군가의 엄마로서, 누군가의 아내로서 가족을 지키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녀는 2012년, 주부로서의 삶을 정리하고 인생의 제2막을 살기로 결심하고 묵호항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는 색연필로 자신이 바라본 등대를 그리면서 새로운 길을 살아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것은 작가의 길입니다. 그날 그녀가 그린 등대는 우리가 떠올리는 탑모양으로 높이 세워 뱃길을 알려주는 등대가 아니라 꽃이 었습니다. 그녀는 꽃을 그리고 제목을 등대로 붙여서 그 꽃을 등대로 정의한 것이다. 그때 잡았던 그녀의 색연필로 그린 등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업작가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작가로 아름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그림을 배워 본 적이 없는 원은희라는 주부가 인생 2막을 전업작가라는 새로운 길을 걸어오게 된 것은 어쩌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습니다. 필자도 갤러리에서 신진 작가들과 전시를 하면서, 원은희 작가처럼 주부로서 가족을 돌보는 삶을 마감하고 자신을 다시 정비하고 작가로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작가분들을 종종 봅니다. 필자 또한 여자로써 그녀들의 성공 이야기가 경단녀에게 또 다른 길을 안내하는 희망적인 길라잡이 사례가 되기를 항상 응원합니다.원은희 작가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는 소녀 같은 작품을 작업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에는 어린 시절 보던 식물도감 속 꽃에 대한 호기심이 그대로 묻어나 있습니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스토리텔링식 작품은 관람객에게 마치 그림 일기처럼 다가옵니다. 작가의 작품은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이지만, 그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 자신의 일상의 경험과 함께 조금 더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그래서 '행복 바이러스' 같이 관람객에게도 세상을 행복하고 설레는 꿈 같은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나눕니다. 원은희 작가의 행복바이러스는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국립춘천병원에도 전해져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원은희 작가의 벽화를 볼 수 있습니다. 그녀가 작품을 통해서 관람객에게 무엇을 주고 싶은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원은희 작가의 작품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작가의 삶 속에서 경험한 것 혹은 작가가 생각하는 이야기를 캔버스에 이미지로 다시 구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그림은 언뜻 보면 우리가 흔히 책에서 보는 삽화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그려진 것과는 달리 역설적으로 회화가 본래 가지고 있던 서사의 힘을 보여줍니다. 즉, 작품을 통해서 원은희 작가의 경험이 아닌 관람객의 시선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어 새로운 스토리를 가공해내기 때문입니다.원은희 작가는 작가로서 등단하게 된 그녀만의 스토리로, 작가로서 그린 작품에 담긴 스토리로 우리에게 오늘도 희망과 행복을 전하고 있습니다.
글쓴이 : 큐레이터 김기림
2019-07-31
8월의 작가 : 신영진
이달의 작가 : 8월, 신영진작가새로운 예술세계에 첫발을 내딛는신영진 작가를 만나다.큐레이터 김기림에코락갤러리 이달의 작가에 선정된 신영진 작가는 40년 이상 'realism'이라는 서양미술사의 범주에서 작품을 하였습니다. 2019년, 작가는 기존에 추구하던 'realism'을 벗어나 새로운 예술세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살펴본다면, 앞으로 작가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함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신영진 작가의 인터뷰>'create'한 것이 아니고 일상 속에서 발견한 'image'를 'explore' 와 'exploit'로 조화롭게 구성하여 자기만의 이야기를 'imagine'하는 'art'의 재 발견입니다. 예술을 탐색하자는 영문 용어로 ''Explore Art'' (이하"EA"로 표기)를 선택했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예술작품의 기본 토대를 찾아보자는 구체적인 발상의 의미입니다. 본인의 최근 작업은 그 예시 작품입니다. 따라서 EA는 작품 제작에 있어서 제작 방법과 형식 만들기의 요령을 설명하는 제안입니다. EA는 대주제와 소주제의 이중구조의 제목이 붙기도 하며 삼중 사중 구조의 제목이 붙을 수도 있습니다. EA는 누구나 자기만의 미술 형식과 상상을 찾아 예술세계로 항해하게 합니다. EA는 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산업혁명에서도 순수 인간만의 정신활동으로 풍요롭고 다채로운 삶을 만들어 가게 할 수 있습니다.EA는 평면, 입체, 미디어, 설치, 등 그 이상(문학, 음악, 과학 등등을 포함한)의 무한한 영역의 형식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EA는 인간의 모든 정신활동의 상상 복합체입니다. EA는 저를 40년 이상 'realism'이라는 서양미술사의 범주에서 벗어나게 해줬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상상을 표현할 수 있어서 참으로 설레고 있습니다. 교육적으로도 창작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발견에 대한 방법입니다. 결론적으로 EA는 미래 미술의 다양한 '종'의 토대가 됨으로 알파고가 감당할 수 없는 알고리즘에 대한 제안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realism'이라는 서양미술사의 범주에서 작품을 하신 신영진 작가의 새로운 예술세계에 관한 작가 인터뷰입니다.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살펴본다면, 앞으로 작가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함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글쓴이 : 큐레이터 김기림
2019-07-01
7월의 작가 : 문병권
이달의 작가 : 7월, 문병권작가조각가 문병권을 만나다.큐레이터 김기림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조각은 다른 미술장르에 비해 많은 변화를 통해 하나의 미술 장르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전통사회에서 조각품은무덤의 석물이나 불상 등과 같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한 부분으로 여겨지면서,조각가를 쓰임이있는 물품을 생산하는‘장인’으로 분류하였습니다.시간이흘러 근대에 들어오면서 무덤의 석물과 불상이 쓰이는 곳이 줄어들고 장인들의 일거리가 줄어 들고 그들의 영역이 축소되었습니다..전통사회의 장인의 영역이 축소된 것을 대신하여 근대 미술학교에서 예술을 배운 조각가들이 등장합니다. 근대의 조각가들은 기존의 장인과는 달리 모델을 실제로 보고 사실적으로 인물을 재현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인물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작품을 통해서 작가적 자아의식을 형성해 나갔습니다. 또한 작품은 일상생활에 쓰이는 하나의 물품이 아니라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전시되는 하나의 예술품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즉, 조각가의 예술적 생각과 의견들을 자신의 작품에 반영하면서 현대의 조각으로 넘어오게 된 것입니다. 조각에서 작가들이 작품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재료입니다.현대의 조각가들은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재료인 나무, 청동,돌과 같은 재료뿐만 아니라 현대에 접할 수 있는 신소재까지 활용하여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7월의작가인 문병권 조각가는 나무와 못이라는 이질적인 두 재료를 활용하여 작가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여 오고 있습니다. 자연의 손길이 닿아서 만들어진 나무와 인간의 손길이 닿아서 만들어진 금속의 못이 만나서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였습니다.따듯한 성질의 나무에 차가운 성질의 못이하나하나 박히고,그것을 끊임없이 갈고닦아 조화롭고 부드러운 조각의 형태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겉면이 부는 드러운 형태로 완성된 작가의 조각은 아픈 자리를 보듬는 따스한 인간의 마음을 형상화한 것입니다.문병권 조각가는 한 인터뷰에서 “사람마다고난이 없이 평범하게 산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못 박힘처럼 모진 고난을 이겨내면서 자신의 형태를 유지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작가의 주제의식이 재료를 통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문병권 조각가의 따뜻한 나무와 차가운 못의 만남으로 완성된 작품은 단순히 두 재료가 만나는 것을 넘어서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9년 상반기가 넘어서 어느덧 7월 이 되었습니다. 남은 하반기를 보내기 전,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남은 2019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됩니다.
글쓴이 : 큐레이터 김기림
2019-06-27
5월의 작가 : 모용수
이달의 작가 : 5월, 모용수작가호랑이 작가 모용수를 만나다.큐레이터 김기림우리나라는 전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호랑이가 많이 서식하며, '호랑이의 나라'라고 불리곤 합니다. 옛날에는 호랑이를 영물로 생각하여 산신령으로 섬기었으며, 특히나 산삼을 캐러 다니는 심마니들은 더욱 신성하게 여기며 현재까지도 깍듯이 모신다고 합니다. 반대로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태종이 집권하던 시절 경상도에서 수백 명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다는 기록과 함께 호랑이를 잡는 사람에게는 비단 20필을 하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호랑이는 우리나라의 조상때부터 신성시하면서도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동시에 호랑이를 아주 친숙한 동물로 여겨서 우리나라 옛이야기 중에는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신현배가 저서한 '한국 호랑이 이야기'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전해 내려오는 호랑이에 얽힌 옛이야기를 내용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첫째, 인간에게 도움을 받은 호랑이가 그 은혜를 갚거나, 인간에게 감화되어 인간을 돕는 경우입니다. 호랑이 목에 걸린 비녀를 빼 주었더니호랑이가 그 은혜를 갚는다거나, 나무꾼의 어머니를 자기 어머니로 알고 호랑이가 효도를 한다는 이야기가그것입니다.둘째, 호랑이의 어리석음을 풍자적으로 그린 것입니다. 곶감을 자기보다 무서운 동물로 착각하고 달아나거나, 꾀 많은 수달에게속아넘어가는호랑이 이야기가 여기에 속합니다.셋째, 호랑이가 사람으로 둔갑하거나, 사람이 호랑이로 둔갑하는 경우입니다. 호랑이가 처녀로 둔갑하여 총각과 사랑을 한다든가,효자가 어머니의병을 고치려고호랑이로 변한다는 이야기가 그렇습니다.넷째, 호랑이가 자기를 구해 준 사람을 잡아먹으려 하는 등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입니다.모용수 작가는 이렇게 예전부터 내려오던 호랑이에 관한 고전처럼 호랑이라는 소재를 통해 작가의 이야기를 캔버스를 통해 하고 있습니다.작가는 민화를 재해석한 ‘사랑합니다’ 연작 시리즈를 통해서 작가의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의 호랑이 띠인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캔버스에 담아내며, 사랑스러운 호랑이를 탄생시켰습니다. 이렇게 아내를 모티브로 탄생한친숙하고 따듯한 감성을 호랑이를 통해서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작품을 완성하여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정의 달 5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작가를 대변하는 호랑이는 작가의 삶 속에 녹아있는는 일상의 소박하고 행복한 기억. 가족에 대한 사랑, 정겨운 이웃들의 모습 속에 같이 살고 있는 행복한 우리의 모습을 향토적인 풍경과 소재를 통해보여주면서, 우리의 인간사를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실제 작품 곳곳에 있는 호랑를 살펴보면 한결같이 어눌한 표정과 몸짓을 짓고 있는 호랑이들이 감성적 공감을 끌어내고, 담담한 화면을 통해 민화적인 해학을 한 화면에 동시에 보여주고있습니다.마치 전래의 민화나 전설같이 익숙한 이야기를 화면에 편안하게 풀어낸 것만 같습니다. 어쩌면 작가의 호랑이 이야기는 언젠가 먼 미래에는 고전으로 남게 될 것만 같습니다.모용수 작가의 작품은 민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유화물감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살펴보면 유화물감과 맥반석을 이용하여 거칠고 투박한 느낌의 질감은 새로운 시각적 효과를 부여하여 화면의 완성도를 높고한국화적 뉘앙스를 풍기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작품을 구매하실때 한국화의 장지 작품의 보존성에 고민을 하시는 컬렉터분이라면 모용작가의 작품을 구매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됩니다.가정의 달 5월, 모용수 작가의 작품을 통해 따듯한 5월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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