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시

‘에코 樂 갤러리’의 온라인 전시입니다.

3개의 포스트

글쓴이 : 큐레이터 김기림
2019-04-30
5월의 작가 : 모용수
이달의 작가 : 5월, 모용수작가호랑이 작가 모용수를 만나다.큐레이터 김기림우리나라는 전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호랑이가 많이 서식하며, '호랑이의 나라'라고 불리곤 합니다. 옛날에는 호랑이를 영물로 생각하여 산신령으로 섬기었으며, 특히나 산삼을 캐러 다니는 심마니들은 더욱 신성하게 여기며 현재까지도 깍듯이 모신다고 합니다. 반대로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태종이 집권하던 시절 경상도에서 수백 명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다는 기록과 함께 호랑이를 잡는 사람에게는 비단 20필을 하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호랑이는 우리나라의 조상때부터 신성시하면서도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동시에 호랑이를 아주 친숙한 동물로 여겨서 우리나라 옛이야기 중에는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신현배가 저서한 '한국 호랑이 이야기'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전해 내려오는 호랑이에 얽힌 옛이야기를 내용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첫째, 인간에게 도움을 받은 호랑이가 그 은혜를 갚거나, 인간에게 감화되어 인간을 돕는 경우입니다. 호랑이 목에 걸린 비녀를 빼 주었더니호랑이가 그 은혜를 갚는다거나, 나무꾼의 어머니를 자기 어머니로 알고 호랑이가 효도를 한다는 이야기가그것입니다.둘째, 호랑이의 어리석음을 풍자적으로 그린 것입니다. 곶감을 자기보다 무서운 동물로 착각하고 달아나거나, 꾀 많은 수달에게속아넘어가는호랑이 이야기가 여기에 속합니다.셋째, 호랑이가 사람으로 둔갑하거나, 사람이 호랑이로 둔갑하는 경우입니다. 호랑이가 처녀로 둔갑하여 총각과 사랑을 한다든가,효자가 어머니의병을 고치려고호랑이로 변한다는 이야기가 그렇습니다.넷째, 호랑이가 자기를 구해 준 사람을 잡아먹으려 하는 등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입니다.모용수 작가는 이렇게 예전부터 내려오던 호랑이에 관한 고전처럼 호랑이라는 소재를 통해 작가의 이야기를 캔버스를 통해 하고 있습니다.작가는 민화를 재해석한 ‘사랑합니다’ 연작 시리즈를 통해서 작가의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의 호랑이 띠인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캔버스에 담아내며, 사랑스러운 호랑이를 탄생시켰습니다. 이렇게 아내를 모티브로 탄생한친숙하고 따듯한 감성을 호랑이를 통해서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작품을 완성하여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정의 달 5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작가를 대변하는 호랑이는 작가의 삶 속에 녹아있는는 일상의 소박하고 행복한 기억. 가족에 대한 사랑, 정겨운 이웃들의 모습 속에 같이 살고 있는 행복한 우리의 모습을 향토적인 풍경과 소재를 통해보여주면서, 우리의 인간사를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실제 작품 곳곳에 있는 호랑를 살펴보면 한결같이 어눌한 표정과 몸짓을 짓고 있는 호랑이들이 감성적 공감을 끌어내고, 담담한 화면을 통해 민화적인 해학을 한 화면에 동시에 보여주고있습니다.마치 전래의 민화나 전설같이 익숙한 이야기를 화면에 편안하게 풀어낸 것만 같습니다. 어쩌면 작가의 호랑이 이야기는 언젠가 먼 미래에는 고전으로 남게 될 것만 같습니다.모용수 작가의 작품은 민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유화물감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살펴보면 유화물감과 맥반석을 이용하여 거칠고 투박한 느낌의 질감은 새로운 시각적 효과를 부여하여 화면의 완성도를 높고한국화적 뉘앙스를 풍기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작품을 구매하실때 한국화의 장지 작품의 보존성에 고민을 하시는 컬렉터분이라면 모용작가의 작품을 구매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됩니다.가정의 달 5월, 모용수 작가의 작품을 통해 따듯한 5월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글쓴이 : 큐레이터 김기림
2019-04-01
4월의 작가 : 아트놈
이달의 작가 : 4월, 아트놈작가한국판 무라카미 다카시, 아트놈 작가를 만나다.큐레이터 김기림아트놈 작가는 중앙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고 캐릭터 디자인 회사에서 캐릭터 디자이너로 오랫동안 직장인 생활을 했습니다. 작가는 현재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전업화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의 삶에서 겪어온 다양한 경험을 통해 동양화와 캐릭터, 예술과 대중문화의 접점에 서서 순수미술이라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1998년부터 아트놈 작가는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메인 캐릭터는 '아트놈', '가지', '모타루' 이렇게 세 명입니다. '아트놈' 캐릭터는 동대문에서 양머리 모자를 쓴 작가 본인의 모습을 이미지화 하였고, 토끼소녀 '가지'는 토끼띠인 와이프를 모티브로 캐릭터화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 부부 사이에 아이가 없기 때문에 이를 대신할 '모타루'라는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작가는 주변 배경과 인물들을 단순화하고 특징적인 요소를 뽑아내면서 캐릭터의 이미지를 완성하고 있으며, 한국 민중의 정서를 대표하는 민화에 자신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기도 합니다. 작가의 이러한 시도는 기존의 동양회화를 현대회화로 확장시키고, 동양과 서양의 융합과 경계해체를 통해 두 영역에서 흥미로운 요소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고 있습니다.아트놈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 텔레비전에서 세종대왕을 보게 되었는데, 문득 배경에 나온 십장생도 병풍을 보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저는 상상의 공간을 좋아하는 데, 민화도 일종의 환상의 세계를 그린 것이 아닌가요?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민화도 상상대로 그리는 것입니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민화란 조선시대 후기에 가장 많이 그려졌으며, 당시 그 세계의 민중들의 종교생활이나 일상생활을 가장 리얼하게 보여주는 회화입니다. 특히 민화는 외래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식 교육을 받지 않은 민중들이 그렸기 때문에 자유분방하며, 당시 미술계의 영향을 벗어나 얼마나 생각을 잘 표현하는가가 더 중요했습니다. 아트놈 작가의 작품 또한 형식뿐만 아니라 작품에 담겨 있는 의미도 민화처럼 자유분방합니다.대중들의 눈에서 바라보는 아트놈 작가의 작품은 팝아트냐 동양화냐라는 정의 혹은 한가지 장르로 구분 지으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작가의 작품은 하나의 예술 장르로 구분을 짓는 것이 아니라 마치 민화처럼 전통과 현대, 과거와 현재, 디자인과 순수예술을 뛰어넘어 하나의 작품으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아트놈 작가의 경계를 뛰어넘는 활동은 종종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다카시와 비교되며, 한국판 무라카미 다카시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에 작가는 “기분 좋은 일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비교되는 것 자체가 한계가 될 수도 과제가 될 수도 있다. 차별화되는 새로움을 추구하여 아트놈의 방식으로 지도를 그려야 합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답변은 앞으로 보여줄 작가의 길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아트놈 작가가 얼마나 더 재미있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그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글쓴이 : 큐레이터 김기림
2019-03-05
3월의 작가 : 김경민
이달의 작가 : 3월, 김경민작가따스한 봄향기에 설레는 3월, 기분좋은 해피바이러스 김경민 작가를 만나다.큐레이터 김기림 김경민 작가의 작품은 작가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습들을 이미지화하여 조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작은 눈과 큰 입, 길고가느다란 팔과 다리를 가진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며 일상의 즐거움이 묻어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가의 작품은 서울시청, 연합뉴스빌딩, 고속버스터미널 등 국내 곳곳에서 살아 숨쉬며,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봄바람 같이 따스한 행복과 더 나은 현실에 대한 희망 그리고 기쁨을 전파하고 있습니다.즐거운 풍경을 선사하는 김경민 작가의 작품은 행복을 전파하는 조각 작품이라는 타이틀과는 반대로 작가 자신의 비판적인 시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비판적 시각은 1997년「풍자적 리얼리즘에 관한 조형성 연구」라는 작가의 석사논문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풍자는 부정적인 시대 상황이나 특정 계층, 특정인물을 비판하고 조롱하는 것을 말하며, 사회와 제도적 모순점들에 대하여 은유와 상징의 방식을 통하여 비판합니다. 이러한 풍자는 삶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풍요롭게 하는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이자 또 하나의 미의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작가는 이러한 풍자적인 면과 현재에 근거를 두는 리얼리즘적인 면을 동시에 아우르면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이후작가의 작품은 1999년부터 관심사가 개인사로 전환되고,2008년 작가의 13회개인전을 통해서 '팝리얼리즘'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팝 리얼리즘의 표본적인 작품들을 전시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작가는 점점 더 밝은 모습의 남녀 간의 이야기와 가족의 이야기 등을 작품으로 보여주면서 일상의 일들을 과장된 이미지로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이는작가의 작품이 풍자에서 해학으로 넘어 왔다는 것을 의미하며 현재까지 그 계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김경민 작가의 작품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행복을 전파하는 봄바람 같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따스한 봄향기에 설레는 3월, 기분 좋은 해피바이러스 김경민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한 달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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