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에서 현재 전시중인 전시회에 대한 안내 입니다.

    "존재의 자리" -권마태, 몰리킴, 안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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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작가 : Molly Kim(몰리킴),권마태,안나영
    • 전시기간 : 2023.03.23(목) - 2023.04.04(화)
    • 관람시간 : 11:00 ~ 19:00
    • 장소 : 에코樂갤러리 [위치보기]
    • 전시주최 : 에코樂갤러리
    • 문의 : 02-6942-7550

    전시회 소개

     "존재의 자리" - 권마태, 몰리킴, 안나영 

     

     

     

    안나영 - <나의 길들여진 존재들에게> 

    태초의 모든 생명들은 

    그들을 창조한 신 외에는 누구에게도 길들여지지 않은 존재였다.

    누군가가 누군가로부터 명명되어 지고 

    누군가로부터 누군가에게 역할과 자리가 주어지고 

    그 누군가와의 관계가 형성되며 길들여짐의 역사는 시작된다. 


    우리는 모두 타인 혹은 세상으로부터, 

    자연으로부터 캐스팅 되어지고 길들여진 존재이다.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배우자로서 반려인으로서 

    친구이자 동료로서 사회인으로서.

    그러하기에 더욱 특별해지고 소중해야 하는 존재들.

    작은 생명들을 돌보아 보면 안다. 

    그들이 우리 삶에 맞게 훈련되어 지고 맞추어 지고 있는 것인지 

    우리가 그들 삶에 어우러 지게끔 변화되고 회귀되어가고 있는 것인지. 

    길들여진 존재는 과연 너일까 아니면 나일까.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인간만이 누릴것이라 착각해 왔던 생의 희노애락, 

    세상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그림으로 담아내고 싶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한걸음 더 소심한 연극적 장치를 통해 

    인간과 그들의 관계, 인간을 바라보는 그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통해 투영되고 동화될 우리 삶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몰리킴

    나는 어느 순간 유한한 인간에게 한계성을 주는 시간의 틀에 대한 절망감과 그로인한 두려움과 비극성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한계자로서의 이입에서 탈피해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객체로서 시간을 바라게 되었다. 

    시간에서 자유로운 어떤 가상의 전지적 시점에서 인간을 바라본다면, ‘시간’의 덩어리, 즉 ‘영원’ 안에서 편린처럼 흩어져 나온 숱한 임의적 ‘현재’들이 곧 현생을 사는 인간의 현주소다. 그들은 어떤 범우주적인 커다란 움직임 안에서 지극히 작은 일부가 되어 자신만의 스펙트럼으로 삶을 해석해나간다. 

    하지만 수레바퀴와같이 그 커다란 움직임이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나아간다고 가정할 때 그 수레 위에 우연히 내려앉은 나뭇잎의 의지와 욕망은 순간의 무용한 기화될 수 밖에 없는 에너지 그이상이 될 수 없듯이, 인간의 삶에 대한 자기만의 해석과 욕망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물론 한계자로서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존재론적 불안정성과 소멸의 두려움을 가지고 인간은 알 수 없는 움직임이 가득한 현생에서 피상적인 것들외에 어떤 이정표도 얻을 수 없다. 이 난해한 불투명성이 가득한 현생에서, 자유로운 전지적 시점으로 움직임들을 바라보는 방관자의 눈, 풍경을 즐기는 관망자의 눈으로 시간을 바라보며 인간 삶의 단면을 관찰해본다. 


    작품 활동을 시작한 초기의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현대인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부터 돌아오지 않는 시간에 얽매인 인간의 한계성에 대한 사유를 거쳐, 현재는 그 한계성을 지닌 존재인 인간을 당사자가 아닌 타자로 인식, 탈존재적인 자유로움에 촛점을 맞춘다. 초기 유년기와 사춘기의 무대로 설정된 놀이터에서 점차 존재의 한계성을 탈피하는 장소로 숲과 사구가 등장, 연결고리를 만들며 시간 순서에 따른 서사를 구성해 가고 있다. (CICA미술관 전시 노트 중)

    숲과 사구는 현생을 닮은 또다른 상상 속 레이어로서 현재의 시공과 연결되어있지만 실존하지 않는다. 개개인들의 꿈이나 무의식 등의 내면과도 연결되나 실존하지 않는그 가상 공간에 배치된 인물과 순간들은 현실의 움직임에 존속되어 각본을 써나가고, 연극의 무대처럼 각자만의 스토리를 구성하며 기-승-전-결의 어느 지점을 살아내고 있다. 그 가상의 공간에 “실존”하는 타자들은 ‘알 수 없음’의 모호함 속에 영원히 존재하는 끝, 즉, “결"일 수 있는 지점에서의 존재론적 무용함을 감내하는 생존자들로 배치된다. 




    권마태


    [너는 빛] 

    삶은 기억의 조각들을 제본한 노트이다.

    떨어져나간 파본은 -아무리 아쉬워도- 더 이상 내 삶이라는 노트 안에 있지 않다.

    "너는 빛" 이야기는 소중했던 그리고 소중하게 될 감정의 기억들을 먼 훗날까지 단단히 보관하기 위해 그리는 삶의 기록이다.

    그 기록에 빛이 나게 하는 근원은 다른 이의 인정이 아닌 바로 내 마음에 있음을 함께 새겨넣고자 한다.

    미래의 내가 추억할 오늘의 빛나는 평범을 위해 다시 한 번 나를 다독인다.

    여전히 낯설기만한 인생 속에서 고독해 하는 누군가에게 '잘 하고 있어' 라는 응원을 보낸다. 


    [연기백서]

    나는 몇 개의 표정들로 오늘 하루를 살았을까?

    표정을 오랜시간 축적된 경험과 생각의 결과물이라고 믿고 있지만, 어떤 때에는 나를 전형적인 나처럼 보이기 위해 의도된 표정을 연기하기도 한다.

    그 발연기 속에 숨겨질 뻔 한 진짜 감정은 대체로 가장 가까운 누군가에 의해 드러내어지곤 하는데, 그 순간만큼 강한 유대감으로 위로받는 경우도 드물 것이다. 


    [시간 위에서]

    기억이란 본디 찰나의 순간이 지나면 순식간에 왜곡되고 변질되기 마련이라 지난 일 중에 작은 것 하나 규정짓기도 어려운 법이다. 이렇다보니 미래를 예측하기는 커녕 두려움을 떨쳐내기만도 버거운 것이 삶인듯 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가 인생을 걸고 도달하고자 하는 그 곳이 물질세계의 직위나 직함이 아니라는 것인데,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나와 순간순간 대립하게 될 테지만 그런 갈등도 내 일부이니 어쩌겠나.

    낯선 시간 위에서 걸음을 재촉하는 내가 쉬어갈 곳은 어디일까? 어쩌면 내가 그 곳일까? 


    ****************************************************************************** 


    삶의 구조와 의미가 투영된 방법을 찾기 위해 긴 시간 고민과 헛발질을 거듭한 끝에 지금의 작업 프로세스를 장착하게 되었다. 

    프로세스의 중점은 이전의 행위가 다음 행위에 반드시 영향을 미치며 나중행위에 따라 과거의 행위가 변질되기도 한다는 것으로, 

    나는 이 방법론을 '시공간의 규칙에 순응하지 않으려는 붓질stroke과 채색coloring의 복합적 레이어multiple Layer'라고 부른다.

    형상을 벗어나려 애쓰지 않지만 형상을 더 멋지게 구현하려는 목적은 더더욱 아니기에 붓질과 색은 때로 장면scene을 관통하고 때로는 장면에 종속되어서, 삶이라는 것이 하나의 규칙으로 규정되지 않음을 대변하려 한다.

    물론 삶에 정답은 없고 설령 있다손 치더라도 시시각각 변해버리기에, 작업을 대하는 지금의 내 태도는 정답이 아니며 정답이어서도 안된다.

    나는 불완전과 불안정의 틈에서 무언가를 찾기 위해 그저 걸을 뿐인 여행자로서 구상과 추상의 상호간섭에서 균형을 찾아내어, 자유와 통제의 경계에 발을 딛고 서서, 동경과 한계를 자각하는 한 번의 붓을 긋고자 한다.

     


     

    ■ 전시작가 : 권마태, 몰리킴, 안나영

    ■ 전시기간 : 2023. 3.23 ~ 2023. 4.4

    ■ 관람시간 : 평일, 주말 11:00 ~ 19:00 

    ■ 전시장소 : 에코樂갤러리

    ■ 전시주최 : 에코樂갤러리

    ■ 홈페이지 : www.ecorockgallery.com

    ■ SNS : 에코락갤러리

    ■ 문의 : 02-381-9595

     

     

    전시 중인 모든 작품은 에코캐피탈의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금융서비스>를 통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문의 _ 에코락갤러리 T 02-381-9595   

    전시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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