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에서 현재 전시중인 전시회에 대한 안내 입니다.

    여정 중에 만난 것 - 김대인 / 박훈 2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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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작가 : 김대인,박훈
    • 전시기간 : 2023.06.01(목) - 2023.06.13(화)
    • 관람시간 : 11:00~19:00
    • 장소 : 에코락갤러리
    • 전시주최 : 에코락갤러리
    • 문의 : 02-381-9595

    전시회 소개

       [여정 중에 만나게 되는 다양한 메시지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러 경험을 하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마주치게 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근원적 의문으로부터 존재에 대한 탐구를 시작하기도 하고, 절대적 진리를 탐색하고 추구하기 위해 사색과 절제, 고통의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냄으로써 삶의 공허를 채워 가기도 하며, 끊임없는 내적 성찰을 통해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옳은가에 대해서 고민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삶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여러 형태의 '필요한 좌절'들을 만나게 되고, 그에 대하여 결연히 맞서거나 또는 지혜롭게 풀어나가기도 하며, 때로는 어쩔 수 없이 굴복하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하는 두 청년 작가 김대인과 박훈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의 여정을 마주합니다절대자의 진리를 추구하는 여정을 하기도 하고, 삶의 빈틈을 하나하나 메꿔가는 여정을 하기도 합니다두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시면서 관람객 여러분의 삶의 여정에는 무엇이 함께하고 있는지 한 번쯤 되돌아보는 작은 기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김대인의 여정 - 攝理(섭리)]

       작가 김대인은 등장인물의 인상 깊은 표정을 통해 작품의 감정을 드러내고, 작품 속에 담겨있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합니다. 관객들은 그림 속 인물의 과장된 표정을 통해 작가가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함축적 메시지를 어렴풋이 유추할 수 있고, 그로부터 미학적 쾌감을 느낌과 동시에 새로운 생각 거리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김대인은 단순화시킨 등장인물의 표정을 통해서 그것이 1차원적인 감정 표현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다소 고차원적인 스토리텔링에까지 다다른 이른바 미술의 응축적 요소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그만의 예술적 성취를 이뤄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르주 루오가 투박하고 거친 표현을 통해서 강렬한 예술 정신과 종교적 신념을 과감히 드러낸 것처럼, 김대인 또한 커다란 이빨의 다양한 형태로부터 느껴지는 감정 표현, 목적이 확실한 손동작으로부터 초점화되는 메시지, 인물들 간의 적극적인 대치 구조로부터 느껴지는 긴장감 조성 등을 통해 작중 메시지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가 영속적으로 유지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윤리와 원칙들이 외면 받고 있는 현재의 시대에, 작가 김대인은 작품을 통해 감각의 만족뿐만 아니라 절대자의 메시지를 오롯이 전달함으로써 현대 사회를 환기해 주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박훈의 여정 - 未生(미생)]  

       박훈 작가의 등장 인물들은 모두 해골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해골을 보면서 떠올리는 이미지는 죽음과 소멸이지만, 박훈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해골들은 의미적 영역보다는 표현적 위치에 좀 더 가까워 보입니다. 해골 형상을 통해 개별 등장 인물들에게서 인격을 분리해내어 작가는 표현하고자 하는 사건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구체성을 더하고 관객에게 감정 몰입의 여지를 마련해줍니다

       박훈의 주제 의식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의 고민으로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작품 제목이 '우리들의 초상' 또는 '감정의 공간'인 것에서 유추해보자면 타인과의 관계, 사람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자신의 감정에 대한 직시와 성찰 등의 키워드가 떠오릅니다

       박훈 작가의 이번 전시 대표작이기도 한 '감정의 공간' 작품에서는, 광활하고 입체적으로 펼쳐진 배경에서 백팩을 단단히 짊어지고 여행의 첫 걸음을 떼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안개 위의 방랑자' 주인공의 뒷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하면서,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여정을 제대로 시작해보겠다라는 작가의 의지가 투영되어 보입니다.  

       존재에 대한 궁금증과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고민에서 차용된 해골의 형상이 完生(완생)을 향한 작가의 여정에서 어떠한 양태로 변해갈지 궁금증과 기대를 갖게 합니다. 많은 관객분들과 소통하게 되길 기대하면서, [여정 중에 만난 것] 전시의 문을 열어봅니다.

     

    - 에코락갤러리 김영성 

     




         

     


    전시작품

    예술작품은 이미지와 원화에 차이가 납니다. 실견을 통해서 원화의 감동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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