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에서 현재 전시중인 전시회에 대한 안내 입니다.

    2022 임인년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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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작가 : 강민수,강은혜,김대인,김민정C,김진하,박기웅,박유빈,이동구A,이명일,이아람,장민혁,장애란,정수진B,정연진,정영모,정현동,정현희,주신,진성은
    • 전시기간 : 2021.12.30(목) - 2022.01.11(화)
    • 관람시간 : 10:00 ~ 19:00
    • 장소 : 에코락갤러리
    • 전시주최 : 에코樂갤러리
    • 문의 : 02-381-9595

    전시회 소개

     2022 임인년 

     

     

     

     BC 6,200년 전 미속스 기후 변동은 유라시아 대륙에 급격한 기온 하강 현상을 초래합니다. 이로 인하여 서쪽 사하라부터 동쪽 중국 땅 고비사막과 몽고초원까지 사막화가 진행되어 거대한 건조 벨트 지역대를 형성하지요. 이 지역은 더 이상 동물이나 사람이 살 수 없어 대이주가 시작됩니다.그중 일부인 북방 유목민인 스키타이 여러 부족은 이동하는 사냥감과 목초지를 따라 시베리아 스텝 지역를 가로질러 동진하여 북만주까지 이동하지요. 북아프리카에서 시작되어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한 미속스 건조 기후 변동에 비하여, 당시 시베리아 스텝지역은 BC 5,000년~2,000년동안 온화한 아틀랜틱 기후 변동기가 찾아 옵니다. 이 때문에 시베리아 스텝 초원과 그보다 높은 위도의 타이가 숲 지역은 과거와 현저히 다른 기온 상승과 강수량이 증가하여 사람과 동물이 생존하기 좋은 곳으로 변합니다. 부족 연맹체인 환국 스키타이족의 동진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당시 상황은 태백일사 신시본기에 서자부 대인 환웅이 환인국에서 분가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조대기에 의하면 당시 사람이 많고 생산이 궁핍하여 살아갈 방법이 없어 근심거리였다. (朝代記曰 時人多産乏 憂其生道之無方也…) 이후  급격한 기후 변화로 살기가 궁핍하여 환경이 좋은 시베리아 스텝을 지나 동북아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이동한 것은 사람 뿐 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현저한 기온 상승과 강수량 증가로 이 시기 시베리아는 기온이 현재보다 연평균 기온이 6도 정도 올라 따뜻했고, 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높아 당시 유라시아 북부 기후는 동식물 성장에 가장 이상적인 기후였습니다. 따라서 모든 동물은 번식력이 최고조에 이르고, 숲지대 또한  최대한 확장하여 툰드라와 침엽수림의 경계가 이 시기만큼 북쪽인 때는 없었다고 기후 학자들은 말합니다. 당연히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도 살기 좋은 환경이었겠지요. 우리 민족의 건국 신화에 곰과 호랑이가 등장하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삼국유사와 삼성기 하편에 우리가 알고 있는 곰과 호랑이가 연관된 단군신화가 나옵니다. 마늘과 쑥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삼국유사에는 곰과 호랑이가 동물로, 삼성기에는 사람인 백성으로 등장합니다. 아마 원시 종교인 동물 숭배의 토테미즘을 삼국유사는 그렇게 표현 한 것 같습니다. 설마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으로 변했다는 것을 믿는 것은 아니죠? BC 2,000년대에는 이집트에서 피라미드가 세워지고 있었습니다. 태백일사에는 좀 더 구체적인 서술이 있습니다. '이때 곰과 호랑이가 이웃하며 같이 살았다. 그들은 항상 신단수에 기원하며 환웅에게 청하여 천계의 백성이 되게 해 달라고 빌었다'는 내용입니다.


       더 나아가 태백일사의 '삼성밀기'(세조가 수집하라는 왕명에 목차에 들어 있음)에는 '환웅의 배달국 말기에 주변에 다스리기 어려운 부족이 있어 이를 우환으로 여겼다. 원래 살던 무리는 호였는데 뒤에 이주해온 무리는 웅이었다. 호는 성질이 탐욕스럽고 잔인하며, 오로지 약탈만 일삼았으며, 웅은 어리석고 자만하여 서로 조화하지 못했다. 같은 지역에 살면서 서로 돕지도 않고 혼인도 안했으며 매사에 서로 길이 달랐다. 熊의 여왕이 환웅에게 신덕이 있음을 전해 듣고 찾아와 굴(穴;지역)을 하나 내주기를 청하니 환웅이 허락하여 아들을 낳았다. 虎는 끝내 깨닫지 못하니 사해 밖으로 쫓아버렸다.‘라고 적혀 있어 그들이 곰과 호랑이를 토템으로 한 부족이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조지 프레이져 경의 명저 '황금가지'에 의하면 요오츠크해(옥저해)인근 사할린에 지금도 곰을 토템으로 하는 부족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생김새와 풍속이 비슷하여 줄넘기 등 고대 우리 민족의 일원으로 추정되는 길랴크족(길에께족)이 해마다 봄이 되면 곰사냥을 해서 먹는 곰 축제를 하고 있지요. 원시 종교의 동물 토템은 생존을 위협하는 공포의 대상이거나, 아니면 생존에 도움이 되는 대상으로 나뉘어 숭배됩니다. 당시 시베리아 스텝 지역의 곰사냥은 우리 민족의 생존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잡아먹어 미안해서 곰을 숭배하는 제의식을 하는 것을 프레이져 경은 원시 종교의 특성인 대속원리의 하나로 보았습니다.


        생존을 위협하고 도움이 전혀 안되어 멀리 사해 밖으로 쫒겨났던 호랑이보다 단백질원으로 생존에 도움이 되었던 곰이 신화에서 호랑이보다 더 우호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호랑이는 여전히 우리 민족의 정신속에 살아있습니다. 용맹과 강함...그리고 공포의 존재로서 말이죠. 곰이 실제 단백질원 제공으로 물질적 기여를 했다면 호랑이에 대한 공포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 생존력을 유전자에 각인시킨 것이 분명합니다. 호랑이는 호랑이를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우는 아이도 그치게 하는 힘이 있지요. 다가오는 2022년은 호랑이의 기운을 띠고 태어난 모든 분들의 발호(發虎)를 기대합니다.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전시작품

    예술작품은 이미지와 원화에 차이가 납니다. 실견을 통해서 원화의 감동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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