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에서 현재 전시중인 전시회에 대한 안내 입니다.

    정일모 개인전 <푸른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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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작가 : 정일모
    • 전시기간 : 2021.11.18(목) - 2021.11.30(화)
    • 관람시간 : 11:00 ~ 19:00
    • 장소 : 에코락갤러리
    • 전시주최 : 에코락갤러리
    • 문의 : 02-381-9595

    전시회 소개

    제주 여행을 했다. 

    봄에 한 번, 여름에 한 번, 근 두 달간의 여행이었다.
    작가로서 변화를 맞이하고 싶은 마음, 답답함을 환기 시키고 싶은 마음, 단순히 멈추어 가고 싶은 마음으로 떠났지만 그저 그 곳이 날 부르는 부름에 응했다고 해도 상관 없다.
    사람들에게 느낀 점들은 코로나 혹은 개인적인 이유들로 환기가 필요해 보였다.
    살아내는 사람들이 대단하기도 하면서 안쓰러웠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은 나의 상황과 경험을 통해서 공감하며 위로하며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었다.
    그림이 그럴 수 있다면 내가 하는 일을 통로 삼아 고마운 일이고 적절한 일이다.

    자연에는 치유하는 힘이 있다.
    제주에 가는 곳 모든 곳들이 재미있었다. 밖으로 나가면 다 좋았다.
    에메랄드 바다 빛을 보면서 가슴이 트이고, 너무 아름다워 숨이 턱 막히기도 했다. 매일 다르게 나타나는 자연의 빛깔이 고마웠다. 마을 곳곳을 산책할 땐 어린 시절 두고 온 한 켠을 걷는 기분이었다. 나무와 들판 안에서 숨이 편해졌다. 제주의 하늘은 너무 다르고 신비롭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떨고 고즈넉한 카페 한적한 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도로를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게 하는 이색적 풍경들에 정지된 감동. 놀다보니 표현하고픈 것들이 하나 둘 쌓여가고 저녁엔 그림을 그리고 드로잉 작업을 했다. 온통 새소리만을 들으며 일어나는 아침이 좋았다.

    그 때, 그 곳에 내가 있었다. 한 순간의 지나간 찰나가 아니다. 영원히 살아있는 순간이다.
    만난 사람 그대로, 장소 그대로 날 통과하여 나온 작업물들은 마치 내 일기장 같다.
    내가 살아나는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내가 즐거운 전시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는 난 이제 첫 발을 내딛는 새내기 작가같다.
    여행을 통해 내가 찾은 선물은 나 자신이다. 나는 소중하고 나는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푸른 섬을 찾았지만 그 섬이 어디에 가면 나타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어디에 가면 혹은 무엇을 하면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푸른 섬은 이미 당도해 있는 그리움이다.
    나를 사는 그 곳은 차원이 다른 새로운 지구, 나는 사라지고 그 것만 있는 상태이다.

    나는 다시 집과 작업실로 돌아왔다.
    이전과 같은 곳인데 다르다. 너무 소중하고 더 좋아졌고 일상이 감사하다.

    있는 그대로를 전시하고 싶다.
    준비하는 과정이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목적과 과정이 하나가되는 전시, 있는 그대로를 갤러리로 옮겨놓은 전시가 되길 바란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무언가가 꼭 필요한 분들에게 나누어 지길 바래본다.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사는 것이다.
    푸른 섬을 사는 것이다.

     

     

    정일모 작가

    전시작품

    예술작품은 이미지와 원화에 차이가 납니다. 실견을 통해서 원화의 감동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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