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개
작가의 말
요번 전시 '마이웨이'는 크게 3가지 테마다. 과거, 현재 그리고 꿈이다.
과거는 내 유년의 기억들을 소환해냈다. 목포역 행상나간 엄마, 그 엄마와 떠돌던 남도의 풍경과 그 풍경을 걷고 있던 엄마의 뒤꿈치마다 물감을 찍었다.
다음은 현재다. 어느 날 나는 숲이 그리워 포리마을 너머 작은 숲에서 살았다. 그 숲이 내어주는 싱그러움, 넉넉함이 좋았다. 수시로 괴롭히는 농장주와 농장관리인과의 갈등을 만화 '개구장이 스머프'로 치환해 스토리를 짜냈다. 갈등이 주는 짓궂은 앙심도 있었으나 그 앙심이 색색의 물감으로 변해갈 때 묘한 희열을 느꼈다. 현재의 삶이 녹록치 못하지만 그것이 캔버스 가득 내 자의식이 뿌려지는 계기가 되어 그 갈등조차 감사했다.
갈등이 봉합되면서 포리마을 농장으로 이사를 했다. 아무도 없는 농장 귀퉁이에 작업실을 마련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농장의 풍경과 농장을 오가던 길이 스스럼없이 말을 걸어주고 그 대화가 그림이 되어주었다.
마지막으로 숲길을 여는 꿈을 자주 꾸었다. 그 숲에서 또 하나의 내가 살아가고 나는 꿈속 나를 캔버스에 옮겼다. 몽환적인 풍경들은 바로 내 꿈의 정원인 것이다.
김현기 작가
전시작품
예술작품은 이미지와 원화에 차이가 납니다. 실견을 통해서 원화의 감동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