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개
에코락갤러리에서 강덕현 작가의 개인전 <어리다고 놀리면 더 어리게 굴어버리겠다>를 8/19(목) ~ 24(화)까지 진행합니다.
나는 오늘날 사회가 흡사 아포칼립스의 세상과 다를 것 없이 우울하다고 바라본다. 그 우울한 사회 속에서 나는 나약함과 불안 심리를 느낀다. 그것은 마치 형체없는 괴물처럼 달라붙어 끊임없이 나를 괴롭힌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불안 심리는 나의 작업의 원동력이자 시작점이다.
우선 내 안의 불안 심리부터 무찔러야 했다. 불안 심리를 생산하는 우울한 사회는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최종보스와 같다. 불안 심리에 맞설 나의 저항 방식은 철이 없고 유치하다. 좋아하는 것들만 찾으며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움직이고, 비꼬아댄다. 어린아이로 취급해 나를 공격한다면 더 어린아이같이 행동해버리겠다는 식이다.
내가 오늘날 사회를 우울하게 바라보는 이유는 개인의 명랑한 꿈이 종말의 위기에 있기 때문이다. 행복, 인간성, 삶의 낭만, 심지어 흔한 감수성도 비슷한 처지에 있다. 오염된 자본주의를 지탱할 끝없는 노동과 왜곡된 가치들만이 살아남는다. 나의 유치한 저항에는 미래를 향한 명랑한 나의 꿈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전시작품
예술작품은 이미지와 원화에 차이가 납니다. 실견을 통해서 원화의 감동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