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정 현 초대전 

2020.12.1(화) ~12. 31(목) 24h Open

작가소개

삶은 유한하며 또한 짧다. 아름다운 일들만 있기에도 모자란 것이 바로 사람의 일생이다.
나는 빠르게 흘러가는 내 삶의 순간들이 아깝지 않도록 항상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기를 희망한다. 어떻게 해야 그럴 수 있을까.
그 어떠한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순수한 마음 상태로 놀며 장난치고 있을 때, 나는 가장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다.
그리고 나에게 있어 그 장난은, 커다란 화폭 위에서 손에 잡히는 무언가들을 가지고 자유롭게 그어대고 칠하며 문지르는 찰나에 빠져들어 있을 때이다.
오늘도 나는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기 위해서 커다란 캔버스 천 위에서 장난치며 그 속으로 빠져든다.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나의 이 놀이는 지속적으로 쌓여가는 흔적들을 남겨준다.
거기에는 놀이의 과정만이 남는, 언제든 새로운 장난이 더해지고 섞여질 수 있는 완성이 존재하지 않는 그림만이 존재한다.
나는 앞으로도 매일같이 놀며 장난치며, 즐거움과 신남 그리고 행복함을 마음껏 그리고 무한하게 누릴 것이다.  

주요 경력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 박사(Ph.D), 미술학석사(MFA),
미술학사(BFA) 현 이화여자대학교 겸임교수, 한성대학교 부설 디자인아트교육원 겸임교수

2020 서울특별시 신진미술인 지원을 통한 일상전시 사업 미술작품 구입 선정
2020 제3회 COSO 신진작가기획전, 갤러리 COSO, 서울
2018 하정현 개인전,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공모 당선작가전, 서울
2018 아트마이닝서울‘주목받는 한국 아티스트 100인展’, DDP, 서울
2018 제16회 서울미술대상전 장려상
2018 제8회 서울모던아트쇼메세나대상전삼천당제약창작금 지원 작가 선정
작품소장: 서울특별시청 문화본부 박물관과, 선진, 개인콜렉터 등 

서평<어린이 낙서처럼… 서정성의 회복 / 전준엽 미술저술가> 평론 중 

하정현은 동심의 세계를 드로잉으로 표현한다. 회화의 근본으로 돌아가 놀이적 감수성을 담아낸다. 어린이 낙서처럼 보이는 그의 그림에서 생생한 서정의 힘이 보인다.
그는 틀 속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자유로운 드로잉 욕구를 그대로 쏟아내어 생생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나무틀에 씌우기 전의 캔버스 천에다가 작업을 한다.
또한 다양한 재료로 무심한 상태에서 드로잉을 하면서 사물을 짐작하게 하는 형태부터 기호나 상징, 추상적인 선들을 드러낸다.
이런 드로잉을 한 후 물감으로 덧칠해 지우고 그 위에 다시 낙서하듯 드로잉을 한다. 그리고 지우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는 것 그 자체를 하정현은 자신의 회화라고 말한다.
본능적 그리기 과정의 반복에서 서정의 힘이 생기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