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에서 현재 전시중인 전시회에 대한 안내 입니다.

    2020 제10회 샐라티스트 展 (부제 : 10SAL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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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작가 : Artd Ian [아르디 이안],강희갑,고경일,김금순,김소연C,김수연E,김용완,김이진,무너,박선영B,박진희B,변재성,서동수,서정호,아트만두,원덕희,윤종현,이무일,이석환,이선민,이성호,이수진,이원웅,임진우,장길황,조준일,최라영,최성욱
    • 전시기간 : 2020.11.19(목) - 2020.12.01(화)
    • 관람시간 : 평일 11:00 ~ 19:00, 주말 11:00 ~ 18:00
    • 장소 : 에코락갤러리
    • 전시주최 : 에코락갤러리
    • 문의 : 02-6942-7550

    전시회 소개

    한국샐라티스트협회 제 10주년 정기그룹전 <10SAL Artist>에 즈음하여 

         

     

     ‘암스테르담 시장에서는 수준 높은 미술품이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으며, 구매자 대부분은 소시민과 농부다. 일부 농부는 2,000~3,000파운드의 그림을 소장하다, 다시 막대한 이윤을 남기고 되팔기도 한다.’ 

     

     이 꿈같은 이야기는 1641년 영국의 패트런이자 컬렉터인 존 에벌린의 회고록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15세기 포르투갈 해상 왕 엔히크의 무역선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의 후손들이 만든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그 배경에 있습니다. 이 동인도 회사는 당시 유럽의 약소국이던 네덜란드를 단기간에 유럽 최고의 경제 대국으로 만듭니다. 바로 오늘날 ‘자본주의의 꽃’이라 부르는 주식회사 제도를 만들어 중산층인 일반 소시민도 자유롭게 부를 축적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후세의 사람들은 이 시기를 네덜란드 황금기라 부르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저명한 플란데르의 화가들인 베르메르, 렘브란트 등이 활약한 ‘미술사의 황금기’이기도 했습니다. 서양미술사의 근간을 이루는 두 축을 크게 나누면, 오늘날 네덜란드와 벨기에 일부 지역인 플란데르와 르네상스 태동기인 트레첸토 (1300년대), 성장기인 콰토르첸토 (1400년대), 그리고 황금기인 친퀘첸토 (1500년대)의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이 있습니다. 이 두 지역의 공통된 특징은 부의 중심의 이동과 관련이 있지요. 1,100년에서 1,300년까지 200백 년 동안 진행된 십자군 전쟁은 군수품 공급과 약탈 무역의 중계로 이탈리아에 많은 부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마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플렌데르 지역에 황금기를 가져다준 것처럼요. 이렇듯 모든 예술은 후원해 주는 부를 따라 이동하며 황금기를 꽃피웁니다. 

     

     얼마 전 우리는 꿈에 그리던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접어들어, 명실상부한 세계 10대 선진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조선, 철강, 자동차, 화학 등 중화학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되었으며, 반도체, 휴대폰, 가전, 게임 등을 포함한 IT 산업 또한 수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골프, 축구, 야구, 양궁 등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 강국임은 물론이고, K-pop, 영화, K-뷰티 등 대중문화도 전대미문의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제 K-Art 차례가 된 것 같습니다. 미술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여러 혁신적인 방안이 있겠지만, 지금 당장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미술시장의 문턱을 낮춰 대중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비록 전업작가는 아니지만, 전문적이고 다양한 영역에서 예술에 애착과 관심을 갖고지 지속적인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 또한 향후 도래할 한국미술의 황금기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지난 백 년 동안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들을 조사해보니, 그들은 모두 매우 특이한 취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음악, 미술, 공예, 작문, 공연과 같은 취미들이죠.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비단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들뿐만 아닙니다. 인류의 역사를 이끈 위대한 정치인, 철학자, 기업인, 발명가, 학자들도 예술 관련 취미활동이 그렇지 않은 동료 집단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이렇듯 예술 분야에 흥미를 보이는 것 자체는 재능이 뛰어나고 지적 호기심이 많은 증거라고 애덤 그랜트는 그의 명저 ‘오리지널스’에서 말합니다. 인문학과 예술활동은 단순히 과학자, 기업가나 학자처럼 독창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치유와 위안만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라도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끄집어내는 강력한 원동력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지난한 현업의 분주함 속에서도 예술 활동의 끈을 놓지 않고 입지를 구축하신 모든 샐라티스트 회원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에코캐피탈/에코락 갤러리 대표

    장현근 

    전시작품

    예술작품은 이미지와 원화에 차이가 납니다. 실견을 통해서 원화의 감동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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