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판매작품리뷰입니다.

[Sold/Jambo mambo in Seoul-안나영 Na Young Ahn​ 作]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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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bo mambo in Seoul

안나영作

60.6cm * 72.7cm (20호)

oil on canvas, 2020

1,600,000

[Sold/Jambo mambo in Seoul-안나영 Na Young Ahn​ 作]

   아프리카 여행에 대한 잔상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상징물에 투영되어 중첩되었습니다. 누구나 몸으로 기억하는 강렬한 여행 체험은 여행이 끝난 후라도 수시로 떠오르죠.특히 평소 접해 보지 못하는 생경한 곳으로의 화가의 여행은 이렇게 흔적으로 남습니다. 야생동물들의 천국인 세렝게티 초원에 사는 동물들을 남산의 소나무와 타워..그리고 광화문에 오버랲 시켜 표현한 작품입니다.

 

   우리는 온몸의 감각으로 지득한 정보를 단기 기억인 의식 속에 2~3일 보관하다, 우주만큼 더 깊고 넓은 장기 기억이라는 무의식 속에 꼭꼭 숨겨 놓죠. 그러다 마치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촉매처럼 어떤 특별한 상황이나 계기가 주워지면 심연보다  더 깊은 무의식 속의 장기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이때 떠오른 심상을 화가들은 영감(inspiration)이라고 합니다.

 

    이 영감은 아쉽게도 우리 뇌리에서 바로 사라집니다. 그래서 미술사의 수많은 거장들은 드로잉으로 그 찰나를 포획했습니다. 사전에 준비된 전용 노트에 하기도 하지만 급하면 식당 네프킨도 활용합니다.그렇다면 이런 촉매 같은 상황을 우리가 만들 수만 있다면 우리 화가들은 영감을 쉽게 떠올릴 수가 있겠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명상, 기도, 산책, 멍 때리기,여행, 가수면 상태에서의 꿈, 심지어 화장실에서 떠오르기도 하지요.

 

    하지만 누구나 샘솟듯 영감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기 기억인 의식의 통로를 통해 장기 기억인 무의식의 세계에 누가 더 많은 기억의 단위를 저장 하는가에 따라 떠올릴 수 있는 영감의 질이나 양도 달라집니다. 기억의 단위가 2개인 경우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경우의 수는 4입니다. 기억 단위의 좌승으로 쉽게 계산됩니다.기억단위가 4개라면 그 좌승인 16개의 영감을 획득 가능하지요. 기억 단위 갯 수는 비록 2개 차이이지만 영감의 수는 무려 12개나 차이가 나는군요. 그래서 화가들이 차별화되고 더 생경한 경험 및 기억에 대한 정보 단위들을 더 많이 축적하고자 여행을 떠납니다.

 

   책을 읽거나 TV나 영화를 통해 아프리카를 접한 사람이 그린 아프리카 작품들과 작가 안나영 처럼 현지에서 일하는 부군을 따라 직접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체득한 정보의 단위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보일 겁니다. 그렇게 아프리카에 대한 정보의 단위의 절대적 우위 속에서 우러나오는 영감 또한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작품으로 태어납니다. 작가 안나영의 경쟁력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