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판매작품리뷰입니다.

[Sold/금젤리빈낙도4-조은아 作]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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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젤리빈낙도4

조은아作

27.5cm * 45.5cm (8호)

장지에 혼합재료, 2022

960,000

[Sold/금젤리빈낙도4-조은아 作]

   산수화에는 크게 실경을 그대로 재현한 실경 산수화, 실경을 보고 돌아와 그 정취를 담아 작가가 주관적으로 그린 진경 산수화,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상속의 이상적인 산수를 그린 관념 산수화로 나뉩니다. 조은아 작가의 이번 작품은 전형적인 관념 산수화입니다. 현실에는 절대 존재하지 않지만 무릉도원 같은 이상향은 꿈속의 젤리처럼 달콤하겠네요.저 폭포 너머 어드메 쯤 황금 젤리 공장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산수화 중의 백미는 폭포를 바라보는 전경인  관폭도인데요. 사람이나 사슴들 까지도 절대 절명의 절경을 보면 무리를 불러 모은다고 합니다.멍하니 넋을 놓고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거나, 벼락치는 폭포 소리를 들으면,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를 속세를 떠나 딴 세상에 온듯한 느낌이 들것입니다. 귀청을 뚫고 지나가는 폭포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온갖 잡념을 떨치고 스스로 고요해지는 상태.... 요샛말로  물멍 정도 되겠네요.청각의 한도를 초과하는 소리가 오히려 세상을 단절 시키고 적막함을 주는 것이 바로 관폭의 묘미가 아닌가 합니다. 

 

   가장 좋은 작품 감상비법 중의 하나가 바로 신이 우리에게 준 공감각을 이용하는 것인데요. 비록 시각적인 정보가 시신경을 통해 들어오지만 우리 몸 안의 모든 감각기관들이 동시에 요동을 치며 반응을 보이면 일단 좋은 그림이라고 보면 무방합니다. 조은아 작품의 작품에 몰입하다 보면, 시각을 물론 청각인 환청이 들리는 듯하고 이윽고 젤리의 달콤한 미각까지 동시에 자극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작품 소장시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우리의 공감각을 믿고 그 복합 감각이 지시하는 대로 따라 작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