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판매작품리뷰입니다.

[Sold/위대한 탄생 5- 송영학​ 作]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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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5

송영학作

45.0cm * 54.0cm (10호)

실크양단위에 수간채색, 금박기법(금-순도 99.9%), 2022

1,500,000

[Sold/위대한 탄생 5- 송영학​ 作]

   호환!!!! 공포와 용맹의 상징이던 호랑이가 우스꽝스럽게 해학적으로 표현되기 시작한 것은 조선시대 민화였습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고관대작들이나 양반층이 호랑이 세화(歲畵)를 연하장처럼 주고 받았는데, 민간에서는 이를 이를 빗대어 까치 호랑이 그림인 '호작도'를 그려 새해 인사를 대신하곤 했지요. 지배계층의 허세를 익살스럽고 해학적으로 표현된 까치 호랑이는 심지어 귀엽기까지 합니다.이 호작도에는 기쁜 소식을 가지고 온다는 까치가 등장하는데 이 작품에는 까치 대신 봉황이 등장하는군요.

 

  황룡이 황제를 의미한다면 상상의 새 봉황은 황후이겠네요.봉황은 벽오동에나 앉고 대나무 열매나 먹으며 산다는 신비의 새입니다.삼족오처럼 동북아시아에 산재해 있는 조류 토테미즘의 하나인 봉황은 곧 하늘과 땅을 잇는 매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까치가 그 일을 대신한 셈이네요. 여하튼 봉황이 임인년 흑호의 해에 기쁜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호랑이 머리위에 알을 낳았군요.그것도 황금알입니다. 틀림없이 소장자에게 기쁜 소식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우리역사의 건국신화에 주로 등장하는 난생신화을 살펴 보면, 고구려의 동명왕이나 신라의 박혁거세가 떠오릅니다. 주몽은 사람인 유화 부인이...박혁거세는 알이 하늘에서 내려온 것만 다르네요.그 과정이 어떻든 난생은 상서로운 조짐입니다.감당할 수 없는 경사에 대략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흑호의 표정이 압권입니다.대한민국의 청년 작가로의 삶이 녹녹치 않아 혼자 몸이더라도 고단 할텐데 작가 송영학이 드디어 검은 호랑이 띠를 갖는 상서로운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모양입니다. 그야말로 위대한 탄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