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판매작품리뷰입니다.

[Sold/단상 고양이_ 책과 고양이 2- 한해숙​ 作]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 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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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고양이_ 책과 고양이 2

한해숙作

15.0cm * 15.0cm (1호)

이합장지에 채색, 2022

180,000

[Sold/단상 고양이_ 책과 고양이 2- 한해숙​ 作]

       인류의 책에 대한 본능적 집착은 책이 우리의 생존과 번성에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어서 일 겁니다. 우리 원시 조상들은 그러한 정보를 예술을 통해 자기 체내, 즉 자신의 뇌에 보관 중이던 정보를 체외의 타인에게 이식 시켜 보존합니다. 자기만 알고 있다가 무슨 변고가 생기면 그 소중한 정보는 영원히 사라지겠지요. 한 곳에 보관하던 정보를 블록 내 수많은 컴퓨터에 분산 보관해야 위,변조를 막는 블록체인 기술도 어쩌면 우리 인간의 습성을 따라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면 먹음직스러운 빨간 버섯이 독이 있어 위험하다는 정보를 자신의 가족이나 부족민에게 전파하려면, 그림으로 그려 경고하거나 독버섯을 먹고 고통스럽게 죽는 모습을 연기해야 실감나게 정보 전달이 가능하겠네요. 또는 일정한 운율이나 리듬을 붙여 노래를 만드는 예를 들 수 도 있겠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생존과 번성에 관한 절대적인 정보는 여러 사람 뇌에 이식되는 것입니다.예술을 통해 인류는 비로소 생존과 번성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특히 인류 역사와 문화의 혁명적 진보는 이러한 생존과 번성에 관한 정보들을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류의 몸밖에 저장하고 보존하는 법을 터득한 뒤에 일어났습니다. 책에 대한 효용성은 매우 커서 어느덧 학습과 교육의 문화적 요소인 MEME이 본능적이고 직감적인 유전자적 요소인GENE으로 넘어간 듯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책에 눈길 주는 이유죠.우리의 생존과 번성에 관한 정보가 담긴 것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작가 한해숙은 이러한 본능적인 욕망에 따라 책과 독서, 그리고 여기서 파생되는 사유에 대한 작업을 해 왔습니다. 책과 독서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우리에게 친근한 고양이를 의인화 합니다.특히 이방법은 아이들에게 효과가 그만 이지요. 작가의 단상 시리즈는 단지 책을 통해 지식을 얻는 것을 넘어서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책을 읽고 사유해야 하는 것은 비단 어린아이들 뿐만 아닐 겁니다.이렇게 미술은 비록 작은 소품일지라도 전략적 측면에서 우리의 생존과 번성에 필요한 정보를 보관,전파하는 책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