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판매작품리뷰입니다.

[Sold/HIP_1- 옥선아 作]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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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_1

옥선아作

15.8cm * 22.7cm (1호)

acrylic on black canvas, 2022

60,000

[Sold/HIP_1- 옥선아 作]

    2차 대전 전후 미국 도시인의 삶 속에서 우려낸 고독과 절망감을 자연광과 인조광의 희미한 음영과 평면적인 묘사로 표현한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보면 평화시기인 요즘에도 우리는 그 절대 고독을 공감합니다. 우리는 현대의 물질적 풍요 속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고독하다는 방증이 되겠네요. 원초적 본능의 영역 속에 속하는 고독과 외로움은 상대적이어서 절대적 기준으로 보면 안됩니다.생존과 번성에 반드시 필요한 부정적 기제 중의 하나인 고독은 시대와 환경이 바뀐다고 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대에 그림을 그리는 전업 작가로 사는 작가들이 느끼는 것도 마찬가지이죠. 풍요 속에 고독이 일상에 존재합니다. 작가 옥선아는 자신의 작품을 '화려하고 아름다운 공간 속에서 은밀하게 표현되는 외로움과 고독함이며, 단어 하나로 정의될 수 없는 감정의 결과물' 이라고 하네요. 작품 속 푸른 심장이 이 시대의 화가들이 겪는 절대 고독을 대변하는 것 같아 가슴에 와 닿습니다. 하지만 고독과 외로움부터 헤어날 묘수는 없고 오로지 작업 집중하는 것만이 이 고독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모든 회화는 본질적으로 허구일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록 자연과 사물을 그대로 재현한다 할지라도요. 작가들이 예술적 욕망이라 부르는 원초적인 본능에 속하는 영역 중의 하나인 고독, 즉 소외와 고립에 대한 공포감은 작가의 무의식 속에 잠자고 있다가 특별한 촉매가 주워지면 심상으로 떠오릅니다.여기서 촉매는 현대사회 속에 내재되어 있는 풍요속의 고독이며, 심상은 바로 푸른 하트가 되겠습니다.매우 단순하고 축약적인 이미지는 작가의 의도를 표현하기 충분합니다.작가는 비록 고독하지만 고독을 사랑해야 치유 후 회복 탄력성이 크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