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판매작품리뷰입니다.

[Sold/남산순환도로- 임진우​ 作]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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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순환도로

임진우作

41.0cm * 57.0cm (호)

종이위 펜수채화, 2022

1,000,000

[Sold/남산순환도로- 임진우​ 作]

[Sold/한양도성의 가을] https://ecorockgallery.com/artwork/view_new.htm?idx=136152

[Sold/선인재 골목] https://ecorockgallery.com/artwork/view_new.htm?idx=136151

[Sold/한양도성과 장수마을] https://ecorockgallery.com/artwork/view_new.htm?idx=136150

 

    아름다움(美)는 불가사의하고 신비해서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논리적으로나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직감이나 오감으로 체득하는 것 이지요. 척보면 담박에 와 닿는 오묘함 입니다. 미학을 정립한 바움가르텐은 논리적 사유의 대상인 '노에타'에 비하여 이러한 감각적 사실에 기반한 '아이스테타'가 미학의 대상이라고 했습니다.감성적 인식인 '아이스테타'가 완벽에 가까우면 미(美)이며, 이는 칸트의 선험적 감성론과 그 맥을 같이 합니다. 용어들이 거창하지만 그리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다행히 사피엔스라면 누구나 유전적 특성인 이런 아이스테타나 선험적 감성을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로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런 선험적 감성 인식인 '아이스테타'를 갖게 된 것은 모두 오로지 종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불멸의 유전자 덕분입니다.이 유전자는 자신의 사본을 보유하고 다시 자손으로 번식 시킬 우리 몸의 보존과 번성을 위해서만 작동합니다. 죽음과 공포와 같은 생존에 필요한 부정적 기제들이 발현되는 이기주의와 성,의식주 그리고 사회 구성을 위한 유대와 연대와 같은 이타주의가 그것이죠.이것을 원초적 본능이라고 하고 예술가들은 예술적 욕망이라고도 표현합니다.이것은 사피엔스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감성 인식인 '아이스테타'라서 그것이 발현된 작품에 우리는 쉽게 공감하고 감동 받게 됩니다.일종의 서로 소통 가능한 비부호화 된 만국 공통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선천적으로 연약한 인류는 유대와 연대를 통해 가족과 부족과 같은 집단 생활로 생존과 번성을 해 왔습니다.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도시죠. 인구의 집중을 통한 도시화는 정보의 집중을 낳았고 정보의 집중은 혁신과 발전의 종패의 역할을 했습니다.고대 아테네는 인류 문명의 근원이 되는 철학을 잉태했으며, 이탈리아의 피렌체는 르네상스, 그리고 근대 영국의 도시들은 우리에게 산업 혁명을 가져다 주었습니다.현재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산업과 정보와 문화가 어우러진 디지털 르네상스를 구현하는 메가시티로 성장했습니다.에드워드 글레이저의 말대로 도시가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에게 아이스테타를 갖게 한 이기적 유전자의 승리이기도 합니다.

 

   그럼 임진우 화백의 풍경화를 통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감정적으로 인식한 우리의 '아이스테타'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건축가이자 도시 배회자인 화가는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비며 일상을 담고 있는 풍경을 스케치합니다.서울의 상징 건물이나 대표성을 지닌 공간 뿐만 아니라, 이름없는 동네의 정겨운 골목 풍경들도 그의 화첩의 주된 소재가 됩니다.화가가 무심코 발견한 서울의 풍경을 화첩에 담는 행위 또한 감성적 인식이며, 그 작품을 보는 대중의 ''아이스테타'도 화가의 그것과 일치하게 되지요. 먼 훗날 우리 후손들은 화가의 이런 아카이브 작업이 아련한 추억이 되어 서울을 상기 시키는 기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