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판매작품리뷰입니다.

[Sold/사인암(舍人巖)- 이경현 作]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 2022-06-08

  • sns kakao Story
  • sns tweeter
  • sns facebook
  • sns link

사인암(舍人巖)

이경현作

72.0cm * 60.0cm (호)

acrylic on canvas, 2021

2,400,000

[Sold/사인암(舍人巖)- 이경현 作]
이작품은 작가 이경현이 충북 단양의 사인암의 실경을 그린 단원 김홍도의 작품을 오마쥬한 작품입니다. 단원은 겸재 정선의 진경 산수화와는 달리 실경을 실사 하듯 그렸지요. 진경 산수화와 실경 신수화의 다른 점은 상상(관념 산수화)이 아닌 직접 가본 풍경을 작가의 주관적 느낌을 표현한 것(진경 산수화)과 있는 그대로의 실경(실경 산수화)을 사진 찍듯 그렸다는 점입니다. 원작인 단원 김홍도의 사인암은 단양 8경의 하나로 단원이 매료되어 1년 동안 고민하다 그린 작품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실제 산수를 집안으로 가지고 들어와 즐기는 臥遊 문화의 시발점은 중국 위진 남북조 시대 산수화가 종병에서 시작됩니다.그는 젊어서는 산에서 수양하다 나이 들어서는 산수화를 그려 놓고 속세에서 대자연의 법칙과 우주의 섭리, 그리고 삼라만상의 오묘한 변화를 실제 산속이 아닌 생활속에서 환기 시켜 수양했다고 합니다.단원이나 단원의 산수화를 욕망하는 사대부들의 생각도 이와 같을 겁니다.
우리는 가슴 벅찬 절경 앞에 서면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경탄으로 우리 심중에서 성립하는 묘한 快感을 느끼게 되는데 바로 숭고미(崇高美)입니다.단원도 사인암의 절경에 함부로 붓을 들지 못하고 1년을 숙고한 것도 바로 이 숭고함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대자연에 대한 외경심은 실제 공포감보다는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관조하는 것이죠. 왜냐하면 인간은 대 자연 앞에 저항 할 수 없는 왜소함 때문입니다.
무수히 많은 인간 군상을 그리는 것으로 작가 스스로의 독창적인 시그니쳐를 완성한 작가 이경현은 실체적 진실인 단양의 사인암과 그것을 세속으로 불러온 단원의 작품에 대한 오마쥬 뿐만 아니라, 우주와 대자연 앞에 한없이 나약한 인간 군상들이 외경심을 가지는 숭고미를 표현합니다.숭고미는 비록 시작은 두려움에서 시작하지만 대상에 자아를 이입하여 종국에는 자연의 위대성에 맞서는 우리 내면의 힘을 깨달아 얻는 묘한 쾌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