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판매작품리뷰입니다.

[Sold/It's only half time- 이학 (Hak Lee) 作]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 2021-09-13

  • sns kakao Story
  • sns tweeter
  • sns facebook
  • sns link

IT'S ONLY HALF TIME

이학作

40.9cm * 53.0cm (10호)

혼합재료, 2021

1,000,000

[Sold/It's only half time- 이학 (Hak Lee) 作]
호모사피엔스가 빙하기를 남부 유럽의 동굴에서 보내면서 그려 넣은 다양한 벽화 속의 동물들은 실물을 거의 비슷하게 복제한 듯 합니다.이윽고 시간이 지나며 완전한 모방에 가까웠던 형태들은 점점 축약되고 상징화 되어가죠.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구태여 시간과 공력이 많이 소요되는 완벽한 재현보다 부족 구성원이 서로 인식할 수 있는 대상의 핵심을 축약해서 표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이렇게 형태를 단순화하거나 상징화해서..또는 특정한 기호를 사회적 약속을 통해 의사 교류에 사용 했던 것이 바로 문자의 시작입니다. 문자는 태생적으로 대상의 형태에서 핵심을 뽑아내거나 상징적인 약속이자 기호로써 이미 미술입니다.
현대 미술은 그 특성상 그림 읽기가 매우 난해합니다. 작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읽어주기를 바라는 스튜디움(studium)을 포기하고 관람자가 알아서 느끼고 관람하는 푼크툼(punctum)이 자연스러운 것은 현대 미술의 난해함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하지만 관람자, 특히 소장자는 여전히 작가의 의도를 알고 싶어 하지요.물론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별개로 하더라도 말이죠.이런 의미에서 작품속의 문자의 등장은 환영할만 합니다.
이학작가의 작품 'It's only half time' 은 이미지와 문자의 혼합을 만화와 그래피티 형식 빌어 이시대의 젊은 화가로서 겪는 삶의 고단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갖는 내적 동기 부여를 충실히 표현한 작품입니다.
'What seem to be the problem?It all started when I was born.Don't worry!It's only half time.Just one hit will turn the game around'(도대체 뭐가 문제야? 그것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던거야.걱정하지마! 이제 반밖에 지나지 않았어...우리에게 게임을 뒤집을 한방이 남아있잖아...)
어쩌면 작가의 자기 최면의 독백일 수 있지만 이시대의 모든 신진작가...그리고 청년들에게 주는 응원일 수도 있습니다.
우린 끝난게 아니야..아직 반밖에 지나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