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판매작품리뷰입니다.

[Sold/자연스럽게-이훈상 作]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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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이훈상作

140.0cm * 223.0cm (호)

용접, 2018

2,150,000

[Sold/자연스럽게-이훈상 作]
'바람의 숲에 사는 사슴은 좋은 먹이감을 발견하면 동료를 불러 모은다'
한편의 禪詩같은 이 경구[驚句] 저명한 가치투자자 '바람의 숲'님의 투자 철학입니다.이 작품이 락갤 정문에 설치 되었을때 이말이 운명처럼 떠오르더군요.그렇습니다.무리의 속성을 지닌 사피엔스는 좋은 것을 보면 당연히 무리를 불러 모으지요. 마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딱 들어 맞는 폼이 지금 소장안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락갤에서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미술품의 소장은 거창한 미술사적,미학적,사회적 가치 이전에 감성적이고 정서적인 가치를 인식하면서 시작됩니다.
작가 이훈상의 작품은 단순한 형태의 재현이나,표현의 독특함을 넘어서 약간의 기계적인 장치가 숨겨져 있습니다.바로 바람이 작품을 통과하며 내는 소리입니다.사슴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표면을 거친 철조각 하나하나로 마치 비늘처럼 용접으로 붙이면서 만든 공간사이로 바람이 통과하게 되어 있지요.이렇게 몸통안에 서로 모인 바람은 서로 공명하여 다른 구멍으로 빠져 나갈 것입니다.이때 내는 소리들은 서로 얽히고 설켜 낮은 파장으로 널리,그리고 멀리 퍼질것입니다.바로 무리를 불러 모으는 것이죠.
이윽고 그 소리는 조그만 정원을 가진,그리고 그 공간을 볼때마다 항상 허전함을 느끼던 어떤 분에게 까지 전해집니다.그리고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http://www.ecorockgallery.com/artwork/view.htm?idx=21038 ]도 소장되지요.전 앞으로 이런 동화같은 이야기를 믿기로 했습니다.믿어서 손해 볼일이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