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판매작품리뷰입니다.

[Sold/의심하는 도마- 김보미 作]

에코락갤러리 대표 장현근 |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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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하는 도마

김보미作

72.7cm * 70.0cm (30호)

acrylic on canvas, 2021

4,000,000

[Sold/의심하는 도마- 김보미 作]
*차주에 락갤 이전 기념전에 출품할 김보미 작가 작품들이
홈페이지에 등록하자 마자 팔렸습니다.이런 반응들은 작가에게 큰 응원이 됩니다.감사드립니다.
"예수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가로되 내가 그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지어다 하시고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도마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요한복음 20장은 부활하신 예수를 본 베드로와 요한이 다른 제지들에게 그 소식을 전하자 의심이 많은 도마가 직접 손바닥이나 옆구리의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보지 않고는 못 믿겠다는 내용입니다. 8일이 지난 후 예수께서 직접 도마의 손을 잡아 확인시켜 주는 장면은 이미 르네상스 이후 바로크의 사실주의 거장 카라바조의 작품으로도 이미 유명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믿음이 있는 자’는 ‘보지 않고도 믿는 자’라 하여 요한 복음 20장은 고도의 신뢰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번성을 위해서 구성원 상호간에 유대와 연대의식의 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카라바조의 작품은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바로 그 믿음에 대한 알레고리를 적나라하게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21세기 대한 민국 작가 김보미는 성경적 믿음을 넘어서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된 불신의 세태를 함축적으로 표현합니다. 정작 믿음이 부족한 도마도 문제이지만 의심을 부추기는 사회적 세태를 함께 질타하는 확장성을 이번 작품에서 선보였습니다. 특히 SNS를 대표하여 재잘거리는 새들과 또 하나의 감각기관으로 진화한 스마트폰이 불신을 부추기는 사탄의 역할을 맡았군요.
원전에는 예수께서 친히 도마의 손을 잡아 이끌어 확인 시켜주는데, 작가 김보미는 그 부분조차 보이지 않은 가상의 제 3의 손을 등장 시켜 예수님을 대리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도 모자라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군요.이제 우리는 스스로 도마처럼 자신만의 의심도 버거운데 SNS를 통한 사회적 의심 부추김까지 더해져 더 팍팍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이 작품이 의심을 부추기는 사회에 소금 같은 역할을 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