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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작가 : 이부강

글쓴이 : 에코락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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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작가 : 2월, 이부강

 

 

Trace





 

 과거는 현재에서 분리되지 않고 현재 속에 수축되어 합쳐진다. 그것의 다른 이름은 기억이다. 지나간 현재들, 즉 각각의 모든 과거는 현재와 공존한다. 계속 생겨나는 현재는 과거가 되어 현재에 끝없이 수축된다. 그래서 과거는 독자적으로 실존하지 않고 현재형으로 내속하고 있다. 이부강 작가는 바로 이런 과거의 기억과 흔적으로부터 시작하여 확언할 수 없는 시공간의 흔적을 찾아 그것을 회화로 재구성한다. 그것은 파편적인 개인사인 동시에 보편적인 한 집단의 총체적 역사가 되기도 한다. 누군가가 남긴 시간의 지층이나 흔적에 대한 감흥을 표현하기 위해 언제나 자신의 주변으로부터 이러한 흔적들을 찾아 나선다.

 이부강 작가는 방치된 집에 남아 있는 공동체가 지닌 집단의 기억을 작품의 소재로 삼고 있으며, 실제 철거촌에서 채집한 나무 조각들로 작품을 만든다. 베니어판 껍질의 파편적인 재조합, 판화적 전사기법, 부분적 페인팅과 같은 콜라주 형식과 더불어 스크래치와 떼어내기와 같은 데콜라주의 방식으로 재구성한다. 낡고 버려진 빈집에서 채취한 나무 조각에는 불분명한 시공간의 흔적이 담겨있다. 이는 공동체의 역사와 기억이 녹아있는 흔적이다. 이런 조각들을 자르고 오려 작가의 어린시절의 기억이 담긴 동네의 모습을 재현해내지만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풍경이다. 하지만 낡고 빛바랜 동네의 모습에서 개개인이 저마다 가지고 있던 내러티브를 떠올리게 한다. 조각 하나하나에 그 동네가 품고 있던 숨결이 담겨 있어 감상자로 하여금 잊혀졌던 과거의 기억을 이끌어내 무한히 지속된다. 

 작가에게 기억의 흔적 찾기는 나 자신의 과거로부터 온 기억을 더듬어보는 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며, 나의 이웃들, 혹은 익명의 한 집단 공동체로부터 공동의 기억을 건져 올리는 것이다. 기억의 재생을 통해 현재적 '나'와 과거의 '우리'를 연결한다. 

에코락갤러리
이화수 큐레이터


 

                                                                                                                                                                                                                                                         


이부강 Lee Bu Kang

 

 

 

홍익대학교  

 

개인전

2018, moved landscape (예술공간 봄수원)

2017, moved landscape (갤러리 쿱서울)

2016, trace_layers (팔달구청수원)

2014, trace & trace (대안공간 눈수원)

2014, trace & trace (갤러리 한일산)

 

단체전기획전

2018K-콩쿠르 공모전(권진규미술관춘천),

2018경기,수원을 걷다전(수원시미술전시관수원)

2017, 지구를 지켜라(수원 어린이생태미술관수원)

2017, 옴니버스전(갤러리 쿱,서울)

2017, 세계문화유산프로젝트(inter:view)(갤러리27, 의왕)

2017, 단원미술제 선정작가해외전(시즈오카 시민갤러리일본)

2017, 3인 3색전(수원미술전시관,수원),

2017, Originalsensec drawing(kcc art gallery, 미국 시카고)

2017, 애경작품 공모전(AK gallery,수원)

2016, 단원미술관 선정작가전 (단원미술관안산)

2016MOA 매홀국제미술제 (난자리)-(고색 NEWSEUM ,옛수원농생대 야외,수원)

2016'I was here' (독일 자브리켄)

2016, ‘지워진 기억 남겨진 역사’ (수원시미술전시관 PS2, 수원 )

작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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