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작업은 소통을 위한 것. 작업을 하면서 대중과 무엇을 소통할지 생각한다. 소통을 한다는 것은 작가의 내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내면을 보여 준다는 것은 ‘작가가 무엇을 경험했고 어떤 생각을 하는 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생각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서랍장을 열어 물건을 찾듯이 우리 안에 저장되어있는 ‘과거의 무엇’들을 찾는다. 서랍장에서 찾은 것들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소통이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것‘과거의 무엇‘들을 저장한다. 좋은 것, 나쁜 , 슬픈 것, 웃긴 것, 소중한 것 등등 자신들의 기준을 세워 잊을 것은 잊고 간직할 것들은 간직한 채 살아간다. 그것이 ‘기억’이다. ‘기억’이라는 것은 엄청난 공간이다. ‘기억’은 무한하고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는 공간. 그 공간을 어떻게 공유할 것인이지가 작가의 몫이다. 나는 그것들을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