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일 (GI.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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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력

고경일 (GI.KO)1968년생, KyotoSeikaUniversity, 남자

3살때 부터 발가락에 크레용을 끼고 그림을 그렸던 아이는 이제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풍경화가,카투니스트, 풍자만화가,에세이스트,스토리텔러, 대학교수 등 그림그리고 글 쓰는 일로

인생을 보내고 있는 행복한 남자.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만화디지털콘텐츠학부 교수로 근무한지는 약20년이 지났지만,
2015년 부터 2016년 까지 V.I.U(Vancouver Island University)미술학과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서구 사회의 앞 뒷면을 경험했고,2000년 부터 2001까지 모교인 K.S.U(Kyoto seika University) 만화학부에서의 교수생활은 일본 사회를

냉정하게 다시 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1995년도에 Kawaijuku일본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까지 Kyoto seika University 만화학부에서의

4년여 유학생활 , 전부 7년여의 일본 생활은 동아시아의 역사와 풍경이면에 숨어 있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이미 1993년 한국의 사범대학 재학시절에 한국 최초의 지역신문<홍성신문>에 1칸,4칸 만화를 연재 했고,
1997년 주간지<한겨레21>에 카툰 연재,1998년 <뉴스피플>에 콩트만화 연재,2010년부터 2011년<주간동아>에 풍경에세이 연재
2011년부터 8년간 <한겨레신문>에 고경일의 풍경내비를 연재하면서 풍경 수채화 작가와 에세이스트로서 활동을 해왔다.

1997년부터 교토의 힐스테트 갤러리,오사카의 아망토 갤러리,고베의 고베청년학생센터 갤러리,

도쿄의 고엔지갤러리와 한국문화원,베이징의 베이징전영학원 갤러리,워싱턴과 뉴욕의 한인타운 갤러리,

프랑스 앙굴렘 한국대표작전전 특별 전시장, 베를린과 도르트문트에서의 석탄박물관 갤러리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에서 에서 약 45회의 단체전과 10회의 국내외 개인전을 개최 했다.


보따리 작가회의 회원, 평와예술행동 두럭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 동북아평화연대 이사, 호아빈의 리본 이사,우리만화연대 회장으로 있다.

작가 소개

20대중반,일본어를 한 마디도 못하면서 유학의 길을 떠났던 곳이 오사카 였고,어학 공부를 마친후 교토에서 6년여의 생활을 보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젊은 날의 청춘의 시간을 일본에서 거의 다 보냈다.

 

1년 내내 전국각지의 일본인들과 해외의 관광객이 넘쳐 나는 교토에서는 '우리학교(재일동포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버스 안에서 검은색 저고리를 입고

당당하게 '김복자'라는 우리말 명찰을 가방에 달고 다니는 모습은 가슴 깊은 감동을 받기에 충분했다.재일동포들은 자신의 삶도 빠듯하고 일본 사회내에서의

아이덴티티도 지키기 버겨운 상태였지만,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을 보면 걱정과 애정을 담은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따뜻한 밥 한 그릇은 내가 누군가에게 대접 받는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을 일깨워 줬다.나를 빛나게 했으며, 활기를 띠게 했고 한층 성숙해지게 만들었다.

 

우리 동포 한분이들려 준 지난 이야기는 가슴에 패인 상처 처럼 깊게 남아 있다."택시를 탔는데 말이야. 내가 사는 동네까지 가자고 말을 못하겠는거야.

쓰레기 하치장을 메워서 만든 동네 였거든.언젠가 운전수가 그 동네 냄새 난다고 승차 거부를 당한 기억 있거든. 동네근처에서 내려서 한 참을 걸어 갔지 "

부끄러웠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그림이 되는 풍경을 찾아 다니기만 했다.현란한 붓놀림과 채색놀이에 빠져 풍경이면의 이야기와 마음을 열고 만나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것이다.


일본을 많이 걸었다. 오사카와 교토, 도쿄와 요코하마, 후쿠오카와 시모노세키,홋카이도의 삿포로에 이르기 까지 재일조선인들이 걸었을 기억의 길을 

걷고 걸으며, 그림을 그렸다. 풍경화는 우리의 눈에 비치는 오늘 날의 풍경이지만, 아름다운 풍경의 이면에는 낡고 오래된 기억과 추억과 한과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내 풍경화의 스승인 교토신문의 삽화작가,나카니시 선생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풍경화는 진심을 다 해야 한다네. 텃치 하나 등장하는 인물하나 배경으로 서 있는나무 하나 까지 진심을 다해서 그리시게. 그 풍경들이 자네에게 말을 걸어 올거라네.

작가는 진실하게 그릴때 풍경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되거든 !"


작업이 이루어지는 형태는 수채화 물감에 종이라는 형식을 가지고 있다.세목이든, 중목이,든 황목이든 묵직한 수채화 종이 위에 스며드는 자연스러운 색감의 변화는

그리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그림의 세계에 스며들게 만든다.디지털시대에서 아직도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떨어지게 종이의 질감과 물감의 번짐 효과나 

붓터치를 운운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까지 사람이 만들어낸 기술의 진보로는 아날로그로 만들어진 작품 한 장의'위대한 가치'를 바꾸지는 못했다.  


일방적이고 무거운 철도를 따라 가듯 한반도인들의 흔적을 따라 여행을 했다.일본 열도를 중국의 길림성,파리와 베를린, 부다페스트와 바로셀로나,

런던에 이르기 까지 전 세계를 걸어 다니며 풍경과 대화를 나눴다.눈이오는 날에는 가난한 대합실에 앉아 사람들과 작은 온기를 나누며 틈틈이 스케치를 했고

비가 오는 날에는 처마밑에 앉아 사람들의 따땃한 추억을 나누며 스케치북에 담았다.


키큰 소나무가지가 새로운 공간으로 뻗어가는 그 마음처럼 빗물에 한 눔금씩 녹아들어가는 나태한 몸을 세워서 업고 다녔다.

작품 안에는 풍경화임에도 여기 저기 사람들이 등장한다. 걸어가며 전화하며 걱는 사람, 태양아래 땀을 흘리며 음료수를 마시는 사람,

평온한 공원의 벤치에 앉아 수다 떠는 사람, 무거운 배달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는 사람, 유모차를 밀고 가는 화목해 보이는 두사람,사막같은 도심에서도 책읽는 사람,

술마시고 노는 사람등...인물들은 병풍 처럼 짝 가려져 있지만 내 작품의 곳곳에서 풍경과 사람과,추억과 기억을 마주하고 대화한 흔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작고 볼품 없는 작품들이지만 그림에는 우리가 살아온 흔적들이 아롯이 새겨져 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서있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과 '풍경화'라는 '따뜻한 밥 한그릇'을 나누는 것이다.한반도에서 태어난 끝없이 이어진 고난과 수난의 역사는

차단기를 내리지 않은채 멈추지 않고 달려 왔다.위도와 경도가 만나는 지점을 관통해 왔다. 우리의 길은 무겁고 일방적이고 험난했다.

이제 쌓이지 못하고 흩어졌던 눈들을 다시 모으고자 한다.새벽을 기다리며 가난한 대합실에서 작은 온기를 공유하고 '따뜻한 밥 한그릇'을 나누고 싶다.


나의 그림은   행복을 접종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의 입구와 같다.활력을 얻고 일상에서의 행복을 재촉하는 출구인지도 모른다.

내그림의 여행을 통해  모든 이들이 '따뜻한 밥 한그릇"의 행복을 느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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