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정 (Lee Su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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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력

이선정 (Lee Sunjung)1964년생, 인하대학교, 여자

· 인하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 개인전 

2020, <Vertigo : 엘리스의 초대>, KP 갤러리, 서울 

2020<The Set : Inception과 만난 현실>, 비움 갤러리, 서울

 

· 그룹전

2020, <아트컨티뉴 갤러리 그룹전>, 아트컨티뉴 갤러리, 서울

2020, <소풍, 소품전>, 갤러리 비움, 서울 

2020, <지금 , 바로 여기> 신진작가 공모전, 그림손 갤러리, 서울 

2018, 갤러지 이즈, 서울

2014, <기억의 숲>, 갤러리 류가헌, 서울

2013, <서울 포토>, 스페이스 407, 코엑스 서울

2012, <우리안의 시간>, 갤러리 이즈, 서울

2009, <관계성의 축>, 갤러리 라메르, 서울

· 수상 및 선정
2020, <그림손 갤러리 신진작가 공모>, 선정
2019, <2019 동강국제사진제 국제사진공모전>, 파이널리스트 아티스트 선정

작가 소개

평론 1.

안현정(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The Set : Inception과 만난 현실>

 

인셉션(Inception: 시초, 개시)은 이선정 작가의  시리즈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코드이다.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의 영화제목이기도 한 이 개념은“누군가가 당신의 꿈을 들여다본다면?” 이라는 설정과도 연관이 있다. 오늘의 현재가 과연 내가 꿈꿔왔던 모습일까? 우리 모두는 스스로의 현존을 의심하면서 과거를 돌아본다. 하지만 그 안에서 어떤 과거의 편린과 만나느냐는 각자의 선택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사용했던 아날로그적 필모그래피는 이선정 작가가 를 다루는 방식과 놀랍도록 유사하다. 꿈과 기억이란 단순한 회상의 코드가 아닌 오늘의 자신과 연계된 현실적 매개체라는 질문, 기계의 발전 속에서 무수히 다른 자아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실, 하지만 작가는 가상세계가 아닌 실존했던 여러 시·공간의 모습에서 본인이 꿈꿔온 예술가로서의 퍼즐을 현실화 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세트 속 자아는 작가일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의 자화상일 수 도 있다. 마치 호접몽(蝴蝶夢) 속 장주가 “꿈에서 호랑나비가 된 꿈을 꾼 것일까? 아니면 호랑나비가 장주가 된 꿈을 꾼 것일까? 도대체 어느 쪽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했던 말과 유사하다.

연작은 현실로부터 멀어져 간 기억의 흔적을 현실과 조우시키는 몽환적 프로젝트로, 도시주변 여백에서 발견해낸 작가만의 shelter이자, 현존하는 또 다른 차원의 세계이다. 이 연작에는 의상학과 출신이자 15년간 디자이너 생활을 했던 작가의 세련된 감각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작가 자신을 둘러싼 초유(Inception)의 미학과 삶 속에서 채집해온 다양한 상징물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비밀의 숲(한강 습지)’과 묘한 공존을 이루는 것이다. 의 촬영지는 작가가 2008년부터 주목해온 <진경사진: 낯선 발견> 속 피안의 섬이다. 현실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이곳은 아이러니하게도 ‘한강 습지’이다. 작가는 40대에 들어서면서 평생을 소원해온 아티스트로서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그때 발견한 것이 나고 자란 서울 안의 작업공간이었다. 한강변의 이러한 숲은 디자인서울정책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속에서 일부가 사라졌기에 기록적 측면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도시와 호흡해온 '천연숲'에서의 작업은 작가에겐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상상의 세계이자 잃어버린 꿈을 소환시키는 매개체가 된 셈이다. 

잃어버린 꿈을 소환시키는 작가의 이야기는 환상 문학의 효시로 손꼽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희망과 치유의 서사를 보여준다. 세트가 자신만의 피안처라면, 마스크는 보편성과 익명성을 통한 타자와의소통을, 캔버스는 아티스트로서의 영원한 꿈을, 과거와 연동된 시계는 타임머신을, 작가의 역사를 소품화한 것들(모자·촛대·화장품케이스 등)은 현재와 연계된 삶의 모든 지점을 상징한다. 이는 작품 속 전화와 우체통이 현실과 세트를 이어주는 매개체라는 점과도 일맥상통한다. 필름작업들이 보여준 환유의 풍경들은 다양한 장면노출의 결합이 보여주는 개인의 꿈과 기억에 관한 MONOLOGUE(독백)와 같다. 사과를 먹는 백설공주라는 설정, 벗은 신발과 캐노피가 주는 상징성 역시 실제적 꿈에 대한 직관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는 두 상황(어제와 오늘의 조우)을 완벽하게 결합한 사진들 속에도 시도된 것으로, 이미지의 환유가 시간을 관통하여 현재화돼 있음을 보여준다. 

꿈과 현실의 조우는 디지털 코드로 전환된 최근 작업에서 보다 구체화된다. 이지점에서 저 지점으로 이동하면서 드러나는 동선의 긴장감, 한 화면에 등장하는 다중자아의 표출, 이러한 다층적 자화상에 대해 작가는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불안과 설렘, 호기심 등의 복잡한 감정선을 드러낸 시·공간의 중첩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한다. 신디 셔먼(Cindy Sherman)이 자신을 대상으로 삼아 역할극을 한 것처럼, 여성이기에 제한됐던 작가의 어제가 무표정한 자화상 속에 녹아든 것이다. 가면과 어우러진 이러한 모습들은 수많은 역할을 감내해야 하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은 아닐까. 이렇듯 가 주는 서사는 꿈을 잃은 우리 모두에게‘진정한 자아와 만나는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작가의 자전적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이 모든 기록들은 우리 모두에게“당신도 당신만의 세트를 갖고 있습니까?”라는 긍정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평론 2.

안현정 (예술철학박사/미술평론가) 

 

<Illusion of the Forest> 

 

이선정 작가는 우리를 둘러싼 비밀의 숲을 채집한다. 마치 소풍을 나온 엘리스의 순수처럼 상상에 따라 작아지기도 커지기도 하는 마법, 숲을 마주한 당신의 시지각(Visual perception)은 이미 사실 같은 환상에 빠져들었다. 작가는 숲을 “유기적인 생태계이자 내면의 자아를 경험하는 유일한 공간”이라고 규정한다. 가둬놨던 사회적 역할 놀이에서 벗어난 순수한 꿈으로의 여행, 낯설면서도 두려운 통제된 숲은 작가의 해석 속에서 자유로이 유영할 수 있는 아름드리 공간으로 바뀐다. 시간의 누적과 혼돈이 현상세계의 법칙이라면, 미시적인 빈틈을 좇아 들어가 우리를 무한의 세계로 인도하는 작가의 초대는 엘리스 세계의 법칙이다. 잃어버린 나의 근원을 찾는 시간, 자신과 주위가 정지해 있음에도 세계가 확장되는 것 같은 지각 현상, 작가는 닫힌 시간을 살아온 우리 모두를 치유와 가능성의 숲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숲은 변화된 계절과 앞으로 펼쳐나갈 생(生)의 언어를 긍정하는 방향으로 이끈다.우리는 이 숲이 어느 곳인지 작가가 무엇을 채집하고 있는지 알 필요가 없다. 완전한 세계로서의 환영, 내면과 외면의 경계에서 방황해온 슬픔과 적막한 시간들을 잊고 진정한 본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면 족하다. 허기가 진 듯 허망한 삶의 징검다리에서 작가는 엘리스가 되어 치유와 감성의 숲으로 우리를 안내한다.‘자신과 주위가 정지해 있음에도 세계가 확장되는 것 같은 내면의 감성(Vertigo)’을 창출함으로써 상처받은 우리를 새로운 안식처(New haven)로 인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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