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인애 (INAE) (inae shim)

  • sns kakao Story
  • sns tweeter
  • sns facebook
  • sns link

작가 소통 게시판

게시판 목록
No 등록일 제목 작성자
처음으로마지막으로

작가 이력

심인애 (INAE) (inae shim)1984년생, -출신대학-, 여자

<학력>

2007년 세종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21년 6월. 2021괜찮아. 레드엘갤러리. 대전
20211~237story. 갤러리 is. 서울 
20206월 이내의 마주보기. Mansion9. 서울 
20204월 기억,시선,경배. Art Gallery The Wall. 서울 
20197위로의시대. Alexroom. 서울 

<단체전>

20196월 프런티어 프로젝트 2019. 갤러리미술세계. 서울
20196이원생중계전. 갤러리라메르. 서울
20199에코락페스티벌. 에코락갤러리. 고양스타필드
202010월  Ponte Art Online Exhibition. Italy
202011Breeze Art Fair. 서울
20214Collabohouse art dosan. 서울

20215Collast-해피바라기. 서울

 

 

 

 


 

작가 소개

 <평론 글>

 

 

심 인애(1984)

중첩(重疊)된 차분한 화면은, 공교롭게 예술과 그것의 의미 사이의 관계, 양식과 형식에 따른 모든 예술을 수용하면서도 거부한다.

2차원의 평면 위에 물감을 쌓아 올리는 작업으로, 마지막 붓 결은 감상자들에게 다가간다. 중요한 것은 중첩(重疊)의 무한성이다. 마지막으로 지나간 붓, 화면 위에 또다시 쌓일 수 있다는 가정을 품고 있어서 평면 회화의 끝에 남기는 작가의 서명은 화면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녀의 작업 < 시선 G.01 > 160.0 x 110.0cm. Acrylic on Canvas. 2020은 중첩으로 인한 깊이를 가지면서도 앞으로 뚫고 나오는 금색의 힘을 지닌다.

중첩(重疊) 효과의 원리는 이렇다. 곧게 올라간 거목의 나이테가 그러하 듯 견고하고 깊이 감 있는 내음을 지녔다. 활화산이 일으킨 불의 고리가 거대한 폭발을 일으킨 후 내뱉아낸 광물들이 서서히 식어가며 남긴 단층처럼 견고하다.

모양, 색상, 질감의 폭발(a riot of shapes, colors and textures)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화면이다.

이쯤 되면 회화 이상의, 그 무언가를 찾는 과정이 보인다. 포스트모던 회화 이전의 것들을 수용한다는 점에서 평면 회화의 고유성을 지녔고, 형태와 색채가 해체되는 작품들을 통해 숭고함이 드러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숭고함은 미술 작품이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던 시대 이후의 회화가 가진 가장 큰 힘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이것을 증명하고 있다.

경배, 시선, 기억 시리즈 전체가 각기 다르면서도 공통점을 지녔기 때문에 전시마다 관객들은 통일성을 느끼면서도 다양성을 가져간다고 말한다. 최근 3년간 선보인 70여 점의 작품은 시간을 쌓아 올리는 과정의 반복이다.

아이디어와 개념이 뒤섞인 동시대 미술의 속도감에 편승한 자기 복제성의 작품들을 센세이션하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어쩌면 센세이션은 짧은 순간이 아닌 오래 두고 기억될 순간이라는 것에 집중한 작가의 태도가 드러난다. 그런 점에서 70여점의 작품은 철저히 작가 개인에게는 다작이며 관객들에게는 희소성이다.

조형은 단지 화면 전체에 퍼져 있는 요소들이 아니다. 평면에서 관객의 망막까지 이르는 그 사이에서도 조형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조와 닮아 있다.

볼스(Wols)의 작품과 관련해 프랑스 비평가 미셀 타피에(Michel Tapie) 1950년에 고안한 앵포르멜(Informel)이 기하학적 추상을 거부하고 예술가의 즉흥적 행위와 격정적 표현을 중시한데 반해 작가는 철저히 계획적으로 화면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형태를 반하는 앵포르멜을 거부한 셈이다.

중첩(重疊)은 하나의 고정된 장르에 예속시키자니 동시대 예술은 이미 장르적 경계를 많이 초월해 왔다. 가령 <시선 n 금색 선 안에 색채 들어간 시선>(2020)는 석회 동굴 속으로 메아리를 뜻하는 스페인어 에코(eco)가 무한정 울려 퍼지는 듯한 눈속임을 만든 작품이다. 불규칙하지만 계획적인 선 안에 색의 불빛이 무한히 펼쳐진다. 이것은 마치 음악의 효과를 미술로 재현한 것 같은 일루전(illusion)을 불러 일으킨다.

색채가 간결하면서도 조화로울 수밖에 없는 것은 역시나 선이 가진 힘이다.

 

 

이 불규칙하지만 계획적인 선은 인상파의 색조 분할 및 병렬 기법에 반대한 종합주의를 떠올린다.

특히 내면적 사고를 무시하고 단순히 빛이 눈에 미치는 인상만을 충실히 재현한 신 인상주의의 점묘에 반기를 들어 자연의 단순한 재현에 미술가의 주체적 감정 및 사고, , 형태, 색채 등 외적 구성요소가 적절히 종합되어 보이는 점에서 앞서 말했던 양식과 형식 모두를 수용하면서도 거부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 개인의 관점이 드러나는 셈이다. 결국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화면은 수백 년을 이어온 평면 회화가 가진 모순과 진리 모두를 표방하고 있다.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반복되지만 화면이 강조하는 중첩(重疊)인 것이다.

 

: 김정한(미술평론가)




<작가노트>

인간은 누구나 욕구와 이상향에 의해 살아간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는 것에서부터 아름다운 순간을 느끼고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까지. 욕구의 방향은 저마다의 감각에 따라 때로는 내면적으로, 때로는 외부적으로 표출되어 예술의 기반이 되기도 하였으며 자아를 과시하고 더 큰 욕망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다. 인간의 욕심들은 감각의 만족과 행복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며 내면이 가진 다양한 욕망의 충돌 속에서 때로는 불안을 야기하거나, 오히려 스스로를 가둬버리는 사회적 격리의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결국 홀로 살아갈 수는 없는 유약한 존재임과 동시에 사적인 감정과 욕망을 바탕으로 사회적인 이익을 만들어내는 이타적인 존재로서의 양면성을 동시에 내재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 속에서 물리적이고 구체적인 속성들은 감각 기관을 거치며 분해되고 기억과 경험에 의해 취사 선택된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개념들로 환원되어 사물의 고유성을 지닌 객관적인 상태로 표현된다. 아이스크림이라는 구상체가 있다고 하자. 혀에 닿는 무수한 기포의 느낌, 깨알처럼 퍼져 있는 미뢰 사이로 녹아 드는 다양한 맛의 감각들이 덥고 습하고 달콤하고 시원했던, 우리가 느끼는 본능적인 감각과 욕망의 충족 상태로 버무려진다. 눈이라는 구상체를 가정하자. 감각의 통로이자 동물의 존재로서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중심이 되는 이 대상은, 인간이 지닌 매개체로 보았을 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어떤 시대보다 더 많은 시선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부담과 압박의 이미지를 또한 양면적으로 지니고 있다. 넘쳐나는 온갖 종류의 ‘눈’이라는 구상체는 피시선자의 인식과 경험, 기억에 따라 저마다 다른 이미지로 추상화될 수 있으며, 작가의 작품 속에서 다채화 된 사회 관계망을 통해 다양한 위치에 따라 인식되는 관계적 존재로 표현된다. 서로를 바라보는 동시적 존재이자, 때로는 자아가 감시당하는 팬옵티콘적인 존재로서, 천개의 눈은 따로 또 같이 존재하는 이미지로 재현되고 있다.


작가의 기억, 시선, 그리고 경배 연작들을 관통하는 색채는 황금이다. 황금은 에덴 동산에서부터 존재했던 인류 역사 속 가장 귀한 것이자 완성의 표상으로서 특히 종교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황금은 부의 상징이자 환희의 상징이기도 하며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안정감을 느낄 있는 궁극점으로서 여겨져 왔으며,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어두운 욕망의 대상이자 무의미한 가치의 상징으로써 풍자되기도 한다. 작가는 구상체의 물성이 감각을 통과하며 새로운 이미지로 재창조되는 과정을 아원자(亞元子)로 이루어진 우주의 에너지가 얽히고 설켜 다양한 모습으로 변형되고 재창조되는 과정으로 표현하였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일련의 인식 과정을 현재화하고 있다. 정적인 인식 대상체가 주관적 이미지로 변화하는 동적인 흐름을 마치 그물로 건져 올려 하나의 작품으로 고착시키는 과정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에 주 매개체는 기억, 사랑, 그리움, 추억, 생명으로 다양한 감정의 풍요로움과 따뜻함을 함의하고 있다. 작품은 색채를 통해 완성과 꿈의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듯 하나, 인간이 지닌 각자의 욕망이 다른 방향을 바라보듯, 황금의 색채를 통해 보는 이의 시선과 기억에 따라 시시각각 다르게 반짝인다.


 


평론

제목작성자 등록일
비평이 없습니다.
처음으로 가기 1 마지막으로 가기

작품 보기

작품을 클릭하시면 큰 화면으로 작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작가작품 판매 리스트

판매일순호당가격순판매가순

게시판 리스트
번호작품크기 작품명작품번호 판매일호당가격작품가격
12922720호

시선be.01

2021050005512022-02-04120,000원2,400,000원
처음으로 가기 1 마지막으로 가기
  • sns kakao Story
  • sns tweeter
  • sns facebook
  • sns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