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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

김보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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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ylic on canvas, 2020

116.8cm * 91.0cm (50호)

작품가격 : 6,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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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를 맞이하고 여러가지 현상들이 붉어졌다. 전 세계가 통행금지와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사람간에 접촉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그러는 와중에 인간관계와 접촉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하게되었다.
성행위를 '생산적' 활동으로만 보는 순진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따금씩 영화관을 찾고 주말의 술자리를 즐기는 것 만큼이나 스트레스해소와 신체적인 건강을 위한 일상적인 여가활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거나 술자리를 즐기는 것과 달리 성적인 활동은 좀더 민감하고 사적이다. 코로나시대에 자위를 하며 접촉에 부제를 위로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여행관련 업종뿐만 아니라 데이트앱도 불경기를 맞은 요즘 이에 반해 성인용품업종과 영상통화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신저어플은 이벤트행사에 나섰다. 사실 코로나사태 이전부터 복잡하고 개성이 강한 자아를 가진 현대인들은 타인과의 관계가 쉽지만은 않았다. 데이트앱은 복잡한 관계의 문제를 간단하고 간편히 제공해 주었다. 연인도 '좋을 때'를 지나고 나면, 관계의 어려움을 벗어나긴 쉽지 않다. 연인을 가진 사람도 이따금씩 자위를 즐긴다.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즉, 존중과 배려 눈치보기 분위기 만들기등을 하지 않고도 자신의 타이밍에 '간편히' 성적 즐거움을 즐길 수 있다. 더욱이 자가격리와 장거리 이동이 불가능한 때에 서로의 자위를 격려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그림속에 패턴으로 둘러쌓인 욕실이 있다. 나체의 여인은 욕조에서 목욕을 즐기면서 자위를 하고 있고 그것을 바라보며 붉은 남자가 문가에 기대 섰다. 그는 여인의 즐거움을 방해하고 싶지 않은 듯 문가에서 그도 조용히 스스로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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