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樂 갤러리’ 작가인터뷰입니다.

이보윤 개인전 : 행복이 사는 집

임소정 |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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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색연필로 '에 따뜻한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작업을 하고 있는 이보윤 작가입니다.

 

 

ㅣ작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던 중

제가 그린 그림이 제가 아닌 회사 이름으로 사용되는 일이 문득 싫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클라이언트들의 요구에 맞춰주는 그림만 그리는 것도 사회적 인식이 지금보다도 안 좋을 때라 

너무 적은 임금에 창작활동을 하는 것이 힘들어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아시아프에 응모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아시아프를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화가가 되었어요.

 

자신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작가님의 작품에는 , , , 풍선, 이라는 소재가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특별한 메시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 모든 그림은 행복, 꿈, 희망, 평온, 위로, 가족, 사랑을 기본적으로 깔고 있어요.

행복해지고 싶어 그림을 그리는 저이기에 살아가는 게 버거워도, 힘든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도, 어둡게 우울하게 심각하게 그리고 싶지 않아요.


그러한 그림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러한 감정에 잠식당하지 않으려는 저의 노력이자 

행복하고 평온해지고 싶은 맘이 간절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저라고 하면 별도 달도 풍선도 저를 삶에 가라앉지 않게 끌어 올려주는 도구에요

사람은 가끔 사라져서 온전히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도 이왕이면 '꽃 속에, 풍선 속에 숨어서 어두움이 나에게 오지 못하게하자' 라는 생각에 

밝고 따뜻하게 간절하게 행복함을 그리고 있어요.

 

 

 

  

 

 

 

작가님의 작품에는 유난히 세밀한 작업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작업하는 것에 있어, 혹은 작가의 삶에 있어 힘든 점이 있다면?

 

저의 성격 탓인 거 같아요

추상은 아직 내공이 없어서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고 깔끔하고 정갈하고 꼼꼼한 작업이 제 성향인 것같아요

그런 작업이 너무 좋아요.

 

어릴 적 그림을 봐도 그랬던 걸로 봐서 세밀함이 제 성향인 것같아요.

덕분에 눈과 손가락 목에 염증투성이지만 저 뿐만인가요

뭐든 결과물을 만들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죠

그림을 그려 살 수 있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작품 활동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가족 그리고 행복해지고 싶다는 저의 욕심이요

 

 

작품 활동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인물이나 사건, 장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편이에요.

똑같은 경험을 해도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감정과 기억으로 추억하더라고요.

(어쩔 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그날의 기분과 감정, 냄새까지 기억해요.)

그런데 문득 떠오르는 감정과 가족에게는 매 순간순간 정리가 안될 정도로 영향을 받아요.

저 자신은 그 점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해요.

 

 

     

 

 

 

에코락갤러리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직원분들이 좋아요. 또래이기도 하고 화랑이 아닌 회사에 소속된 큐레이터분들이라

기존 화랑의 불편한 예의 차림 같은 게 없고 작가를 동등하게 대해주세요.

갤러리의 위치적인 면이나 전시 후 관리도 확실히 해주셔서 좋아요.

 

 

두근두근 내 인생, 나의 봄, 소원이 이루어지는 밤, 시집가는 날 등 

    제목이 재밌는데 이렇게 정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저는 그리고 싶은 느낌과 장면이 고민하는 것이 아닌 그냥 떠올라요.

그 후 밑 작업 스케치없이 바로 작업에 들어가요지금까지 모든 그림을 이렇게 그려왔어요.

생각을 안 하고 작업에 깊이가 없음이 아니라 느낌과 감정, 마음선이 강한 사람이라 

긴 생각을 해도 딱 떠오르는 생각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더라고요.

 

제목도 그리고 싶은 느낌과 함께 같이 떠올라요.

두근두근 내 인생을 그렸을 땐 연애가 하고 싶었을거고 소원이 이루어지는 밤을 그렸을 땐 소원빌고싶은 일이 있었을거에요.


이렇게 작품과 제목이 만들어지는지라 제 모든 그림은 제 마음이고 저 인것 같아요.

 


어떻게 기억되는 작가로 남고 싶으신가요? 

 

그림을 보고 저를 봤을 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그림과 작가가 똑같다' 하는 그런 작가로 기억되고 싶어요.

 

 

본인 작품의 감상 포인트를 꼽자면 뭐가 있을까요?

 

"이게 뭘까, 왜 저렇게 그렸지? 다른 속뜻이 있을거라는 기존 예술품을 감상할 때와 같은 많은 생각들과는 다른

"아.좋다" 같은 편안함으로 내 마음과 내가 무엇을 느끼고있은지 더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는 점이요.

 

 

 

 

 

 

앞으로 꿈이 있다면?

 

계속 그림을 그려서 먹고살 수 있는 거요. 모든 작가들의 꿈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효도하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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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윤


경희대학교 시각디자인 학사 졸업

초대개인전6회

국내외 아트페어및 단체전 200여회

2012 아시아프 인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