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맨: 도깨비 이야기

당신은 사물에게 위로를 받은 적이 있나요?

어렸을 때부터 미술이 좋아서 시작했지만 미술을 공부하면서 스스로 열등감에 빠진 적이 있었다. 이러한 열등감에 내가 좋아서 시작한 미술이 점점 싫어지며 상실감에 빠져있던 어느 날 우연히 한 사물을 마주하게 되었고 그 사물에서 위로를 받아 내가 가지고 있던 열등감이 자부심으로 변하게 되었다.

그 사물은 나의 아버지께서 내 나이 때 꿈을 담아 그리던 소묘드로잉 몇 점과 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미술용품 이었다.

지금은 낡아서 사용할 수 없지만 그 사물들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스스로에게 자부심과 원동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래서 생명이 없는 사물에게 위로를 받은 나는 사물에 생명을 불어 넣어 만화 “은비 까비“처럼 밤에는 도깨비로 변해 사람들을 놀래 키기도 하지만 초인적인 힘으로 도와주는 우리에게 친숙한 도깨비라는 초인적인 존재를 사물에 의인화 했다.

동이 트면 사람들의 손 때 묻은 사물로 변하는 우리나라 전통적인 도깨비 이야기를 내가 겪었던 사물에게서 받은 위로를 사물도깨비 라는 작품을 통해 상실감에 빠진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해주고 싶다.

도깨비라는 고전적인 영웅을 X-맨 이라는 현시대 영웅에 대입해 마블코믹스의 영화 X-맨에서 X의 영웅 들은 각각의 돌연변이 지만 세상을 구한다.

나는 X- 라는 기호 미지수의 의미에 위로와 원동력을 무한히 담고 싶다.